나성영락교회 2002년 08월
“미국전체를 선교지로!”
믿음으로 떠나가는 박영자, 박승목 집사의 선교여행
좀 더 거슬러 올라가 생각하면 91년 알 수 없는 병으로 7년여를 고생하던 박영자집사가 기도로 치유함을 얻은 데 이어 간암선고를 받은 박승목 집사에게도 믿음으로 치유함을 간구하는 가운데 진정으로 영혼구원에 대한 열망을 확인하게 되었다.
글 •이예경 /한마음 편집위원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문둥이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저 먹을 것을 받는 것이 마땅 함이니라…
마태복음에 나오는 이 말씀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주의 복음을 전하러 떠나던 제자들을 향해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이셨다.
2000년 전 예수님의 말씀이 되어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주의 말씀을 전하러 떠난 박승목, 박영자집사 부부가 영락의 믿는 이들에게 많은 도전과 은혜를 주고 있다.
“특별한 준비랄 게 있습니까, 가지고 있는 것을 하나하나 버리는 것이 준비라는 것을 깨달아 가는 중입니다” 지난 달 샌디에고를 시작으로 아리조나, 워싱턴 등지로 무작정의 자비량전도여행을 떠난 박집사 부부는 몇 년간 핸디맨으로 고생해서 장만한 집을 팔아 마련한 RV 안에 쌀과 무, 고추, 오이 김치만을 싣고 후원자도 없이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전도여행을 떠난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저녁 때는 간증집회를 하며 낮에는 가정마다 고장 난 물건을 고쳐주며 안 믿는 자들에게 말씀을 전할 계획이라는 박집사 부부는 천막 짓는 일을 하며 복음을 전했던 바울 선생의 삶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4년 전부터 부부에게 같은 비전을 주시고 그것을 위해 무릎 꿇게 하셨습니다.
시간에 얽매인 삶을 놓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사랑하는 예수님을 전하고 싶은 열망을 간구했습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 생각하면 91년 알 수 없는 병으로 6년여를 고생하던 박영자 집사가 기도로 치유함을 얻은 데 이어 간암선고를 받은 박승목집사 에게도 믿음으로 치유함을 간구하는 가운데 진정으로 영혼구원에 대한 열망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찬송가 185장 “내 몸을 희생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 네 죄를 대속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는 주님의 물음에 답변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 박승목집사가 91년 6.30 예수 초청잔치 때 조금 남은 생명 주님 위해 사용 받다가 천국 가기를 소원하며 주님의 물음에 답변하는 삶을 살기로 결단하게 되고 건강을 회복한 두 부부가 이후로 9년 동안 전도폭발 훈련자로 경험을 쌓으면서 하나님께서 전도에 대한 열정을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계기가 되었다.
“전도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을 수 없습니다. 다만 시간이 걸일 뿐 입니다.
안 되는 것이 아니지요.
우리가 거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거두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전도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쉬운 것입니다.
우리는 단지 씨를 뿌릴 뿐 성령님이 움직여 주시기 때문이지요.”
예수님의 지상명령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입을 크게 벌려 예수 이름의 능력을 전하라’(마28:18-20)는 말씀을 기억하며 정든 집과 사업을 정리하고 떠난다는 박집사 부부는 보잘것없는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 같은 모습이지만 하나님께서 축사하셨을 때 5000명을 먹이고도 12광주리 거두신 것과 같은 놀라운 역사를 이루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가는 곳곳마다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해를 건너 광야에서 40년의 연단 과정을 거친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태평양을 건너온 박집사 부부에게도 불 같은 시험과 연단의 시간들이 연속되었고 그 가운데서 순간순간 주님께서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봐 주시며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해 주셨다.
미신과 불교를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 굿판을 보며 성장했던 두 분이 예수를 믿기까지 집안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우환은 이루 표현할 수가 없다.
하루 가 멀다하고 병원으로 뛰어야 하는 병약한 아이들과 가정부와 시누이, 사촌여동생의 정신착란과 자살, 거듭되는 사업실패는 그 동안 헌신적으로 믿어왔던 부처에 대해 회의감이 들면서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1980년 1월 둘째 주부터 참석하기 시작한 교회예배에서 하나님 없이 살수 있다던 박승목집사의 교만을 꺾기라도 하시듯 그 다음날 새벽부터 누렇게 찌들어 악취 나는 화장실을 닦기로 결심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그때부터 날마다 성전 청소하는 일로 기쁨을 갖게 되었다.
그 해 8월여의도 광장에서 있었던 ‘나는 찾았네 새 생명’ 집회에서 11살이었던 큰 아이는 목사, 박승목집사는 선교사, 박영자 집사는 중보기도하는 어머니가 되겠다고 서원하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고 82년 유학생비자를 받아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었다.
미국에 첫발을 디디던 때를 회상하던 박영자 집사를 영적인 축복은 말할 수 없이 주셨지만 어려운 생활은 돌보아 주시지 않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마음껏 고기를 먹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었고 비록 밤이면 깡통 줍고 마켓 쓰레기통에 버려진 야채와 과일을 주어다 먹어도 기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어려운 이민생활과 지독한 가난, 연속 되어지는 육신의 고통 속에서도 영혼구원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았던 두 부부의 기대에 부응하듯 어려움 속 에서 성장한 큰 아들은 하버드를 나와 신학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EM전도사로 부르셨고 작은 아들은 조지 워싱턴 의대를 나와 뉴욕병원의 레지던트로 근무하고 있다.
“우리 부부가 지나가고 머무는 그 땅에 하나님의 관심과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이 뿌려져서 전도의 문이 열리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기도할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넓고 넓은 땅이지만 저희 손안에 있는 미국 50주 퍼즐조각은 우리가 기도하는 눈물의 땅입니다. 분명코 믿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릴 것입니다.”
불신자 뿐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거듭나지 못한 영혼들에게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는 축복의 기회를 갖기 원한다는 박집사 부부는 각 지역의 병원과 양로원에서도 예수의 이름을 전할 것이며 이런 전도사 역을 통해 평신도들의 마음속에 노후의 삶에 대한 도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집에서도 죽지 말고 병원에서도 죽지말자는 것이 저희들의 각오입니다. 천국에서 주님을 만나면 ‘오늘까지 복음증거 하다가 왔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저희들의 소원이기도 합니다.” 순교자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박집사 부부의 두 눈에는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영혼구원에 대한 열망이 가득 들어있었다.” www.youngnak.com 한마음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