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내리교회 2003년 3월호
RV에 주님의 사랑을 싣고…
새봄과 함께 귀한 손님이 달라스에 왔다.
RV를 타고 전국을 돌며 예수 사랑을 전하고 있는 박승목, 박영자 집사 부부이다.
철저하게 미신과 불교를 믿다가 1980년부터 예수님을 믿게 된 이들 부부는 1982년에 미국에 건너왔다.
미국에 온 지 2년 만에 생활고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부인 박영자 집사가 대장 경련증세로 7년이나 병상에 누워 있게 되었다.
병세가 날로 악화되어 가던 어느 날,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였다.
“계시록 2:2-5을 읽다가 첫사랑을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고 통곡하면서 뜨거운 회개를 하였습니다.
그 때 다른 사람에 대한 용서의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빌립보서 2:9-10에 나오는 ‘예수 이름의 권능’을 가슴으로 깨닫는 순간 제 몸을 괴롭히던 질병이 깨끗이 나았음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이 마음의 상처와 질병을 완전히 치료받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던 얼마 후, 남편의 신체에 이상이 나타났다. 의사는 간암으로 진단하였다. 그럼에도 박승목 집사는 좌절하지 않고 주님만 의지하던 중 예배 때 부르던 찬송“ 내 몸을 희생했건만, 너는 나를 위해 무엇 하느냐”란 대목에서 헌신하기로 결심하였다.
그것을 행동에 옮긴 것이 노방전도다.
놀라운 것은 병원 치료를 전혀 받지 않았는데도 기적적으로 건강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노방전도를 시작한지 10개월이 지난 어느 날, 간암 진단을 내린 의사를 길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는 건강해 진 모습을 보고 “당신의 신앙이 승리했습니다.”라고 말을 하며 놀라더라는 것이었다.
박승목 집사는 말한다. “저는 병을 낫기 위해서 전도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살아 있는 날 동안에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며 지내리라고 결심하고 노력했을 뿐입니다.”
LA영락교회를 섬기며 전도 폭발 훈련자로 9년간 봉사한 박집사 내외는 4년 전부터 여생을 전도만 하며 살기 위해 기도했다.
그들은 작년 6월에 재산을 정리하고 RV를 구입하여 전도 여행을 시작했다.
금년에 60세를 맞이하는 그들에게는 두 자녀가 있다.
큰 아들은 하바드를 나와서 평신도 EM사역자로 봉사하고 있다.
그리고 부모가 병으로 고통당하는 모습을 보아 온 작은 아들은 조오지 워싱턴대를 졸업하여 의사가 되었다.
박집사 부부의 전도 방식은 특별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따뜻한 만남을 통해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님의 사랑을 증거하게 됐다.
그러나 그들의 전도활동에 전혀 어려움이 없지는 않다.
“이름이 잘 알려져 잇지 않은 저희들을 많은 분들이 의혹의 눈길을 가지고 대할 때,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저희들은 앞으로 평생 동안 이렇게 전국을 돌아다니며 전도를 하다가 주님 앞에 가고 싶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한 달 정도 달라스에 머물 계획이다.
지역 교회를 찾아 신앙 간증을 하고 초신자들을 방문하여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고, 불신자를 전도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
먼저 그들의 건강이 염려된다.
사도 바울의 성령행전의 역사가 계속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