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에 복음을 싣고> “함께 이야기 하는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일하고 계셨읍니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 (요한일서 4:12)
우리가 간증하던 날 거의 끝날 무렵에 통곡하며 몹시 울었던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은혜 가운데 성령체험도 있었지만 아직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결단하지 못함을 회개하며 통곡을 한 것입니다.
남편과 이혼을 하고 6살 된 아들을 데리고 미장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남편은 전에 하나님께 서원을 했고 신학 공부까지 하다가 그만 둔 상태이고 자신도 서원을 했었답니다.
문제는 남편이 재혼하여 아이도 낳고 살고 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돌아오고 싶다고 자꾸만 전화를 한다는 것입니다.
집사님은 이혼의 상처도 있지만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돌아오면 그 상대 여자는 아이와 함께 또 어떻게 사느냐고 걱정까지 하는 귀한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와 함께 이야기 하는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일하고 계심을 우리 모두 느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고 어떻게 하든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선한 마음이 있으면서도 그렇게 사는 것을 원치 않는 또 하나의 마음 때문에 괴로워하고 고통 하는 것입니다.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 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로마서 7:22-24)
바울이 고통하며 경험했던 죄의 문제는 지금도 우리 속에서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집사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 주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는 그 집사님의 마음 가운데 평안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난 가운데서 자신의 성품과 가치관을 변화시켜 주시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자기와 같은 아픔을 그 누구도 경험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너무도 답답하고 암울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러웠는데 이제 자신이 택할 길이 보인다고 기뻐했습니다.
많은 문제로 고통 받는 자들과 만나서 들어 주고 대화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해결하여 주심을 항상 경험하게 됩니다.
“내가 소경을 그들의 알지 못하는 길로 이끌며 그들의 알지 못하는 첩경으로 인도하며 흑암으로 그 앞에 광명이 되게 하며 굽은 데를 곧게 할 것이라” (이사야 42:16)
또 믿음으로 극복하며 살고 있는 어떤 집사님의 슬픈 사연을 듣고 우리는 그분을 만났습니다.
너무도 점잖고 건장하며 잘 생긴 외모를 가진 남편과 잘 생긴 두 아들을 둔 행복한 가정이라고 볼 수 있는 삶속에도 고통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 남편은 19살 때 간지스토마로 뇌 수술을 받은 후 공부도 하고 직장도 잘 다니고 결혼하여 아이들도 낳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5-6년 전부터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운전도 못하고 말도 어눌해졌습니다. 어떤 때는 정서 불안으로 아이들과 똑같이 싸우며 울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여자 집사님은 직장을 다니며 아이들 키우며 집에 있는 남편 뒷바라지를 하며 힘겹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극복하며 사랑으로 인내하는 귀한 집사님 이였습니다.
대화 중에도 그 남편은 순간 순간 가물거리듯 불안했고 자기중심적으로 변한 심리 상태였지만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셔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 여자 집사님은 곁에서 계속 눈물로 남편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되도록 쉽게 이해를 할 수 있게 십자가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남편은 예수님을 영접한 후 나는 이제 천국에 간다면서 매우 기뻐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 감사기도 하며 함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어린아이 같이 순진하고 티가 없어 보이던 그 분은 집 앞까지 나와서 손을 흔들며 밝게 웃으며 우리를 배웅해 주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우리 주변에 있음에도 살아가는 일에 바빠서 돌아보는 이가 없는 것입니다.
어느 가정도 완벽한 가정이 없고 각자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그 여자 집사님은 남편을 사랑으로 돌보며 눈물로 기도하는 아름다운 믿음을 갖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 (잠언 31:10)
어느 날 소 그룹으로 모이는 가정에서 간증을 한 후에 함께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 모두 바쁘다고 허둥지둥 가버렸지만 한 여자만이 남아서 이야기를 하는데 기가 막힌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20년 전에는 가족 모두는 신앙생활을 아주 잘 했었답니다. 그런데 외아들인 오빠가 신학공부를 하다가 정신병이 들어서 시골로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오빠는 매일 같이 맑은 공기를 찾는다고 공동 묘지 무덤가에 앉아 밤 낯으로 그곳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온 식구들은 예수를 믿어 그렇게 되었다고 그때부터 모두 교회를 나가지 않았답니다. 3년 후 오빠는 정상으로 회복되어 결혼하여 멀쩡히 잘 살고 있답니다.
그러나 온 식구들은 겁이 나서 교회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교회를 가면 오빠에게 또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아서 두려워서 못 간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믿는 자에게 오는 믿음의 시련을 오해하여 오히려 마귀의 속임수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 (베드로전서 5:8-9)
믿음의 시련은 금보다 더 귀하다고 하셨는데 영적인 세계의 비밀을 깨닫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모르는 무지함이 빚은 결과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요한일서 3:8)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란을 당하나 담대 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요한복음 16:33)
부활하신 예수님의 승리가 곧 우리의 승리임을 말씀으로 확인 시켜주면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두려움에 갇혀 있던 영혼이 진리 안에서 자유 함을 얻고 뛸 듯이 기뻐하며 구원의 감격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부족한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 하심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덩달아 기쁘고 감사해서 같이 울었습니다.
매일같이 전도대상 자들을 만나도록 예비해 주시고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어 주시는 성령님께 순간순간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땅히 할 말을 성령이 곧 그때에 너희에게 가르치시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2:12)
2012년 9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