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27회. RV에 복음을 싣고

<RV에 복음 싣고>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 되나니…..”

달라스에 도착하기 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밤새도록 내려서 눈이 많이 쌓였습니다.

2월 말인데 날씨가 갑자기 F 20도 까지 내려갔습니다.

밤새도록 내린 눈이 꽁꽁 얼어서 길이 아주 미끄러웠습니다.

RV에서 지내면서 처음으로 느끼는 추위였습니다. 자면서 몹시 추웠지만 간증 할 교회로 새벽기도를 나갔습니다.

기도하고 나와서 차 문을 여는데 문고리에 사역 할 때 사용하라고 봉투가 끼어 있었습니다.

먼저 기도하시고 나가신 장로님 같다고 하여 전화번호를 알아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장로님이 만나자고 하셔서 댁으로 찾아 갔는데 아주 좋은 주택가에 별장 같은 집에 살고 계셨습니다.

사모님은 얼마 전에 돌아가셔서 집안은 썰렁했습니다.

우리의 사역에 대해서 들으시고는 어려운 결단을 하고 복음 전하러 다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또 봉투를 주셨습니다.

극구 사양을 했지만 받아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봉투를 열어보고 너무 거금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잘 모르는 분이고 처음 만난 장로님의 마음도 감동케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는 사역을 기뻐 받으시고 우리에게 용기를 주시며 열심히 더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하라는 채찍으로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셨습니다. 자비량으로 떠난 우리의 사역을 지켜보시고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마다 하나님의 사람들의 손길을 통해 공급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 40년 동안 만나와 메추라기를 공급하여 주신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

메마른 광야 길 40년을 걷게 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낮추시고 시험하사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명기8:2 )

작년 6월 사역을 떠날 때 하나님께서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가지지 말고 떠나라고 하시면서 일꾼이 저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그냥 떠났던 것입니다.

그 후 약속을 신실하게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리라 다짐했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믿지 않는 영혼들에 대한 큰 부담을 주심은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달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라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셨습니다.

어느 날 저녁에 70-80세 된 남자 8명을 만나서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우리의 사역 소개로 불신자들과 교회 다니다가 실족된 자들과 교회는 다니지만 아직도 구원의 확신이 없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구원의 문제 앞에서는 심각한 표정과 무거운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죽음의 문제 사후의 문제 앞에서는 누구나 숙연해 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너무나 많은 인원이었고 식사중이어서 문제만 제시해 놓고 전도 사역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그 분들이 집에 가서도 자신들의 영혼의 문제를 곰곰이 생각하도록 도전을 주었습니다.

억지로 아니고 그들 스스로가 자진해서 한 분씩 우리와 만나기를 원했습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속에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의 복을 받고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복음을 전하고 있을 때 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21살 된 학생이 자살하려고 약을 먹어서 지금 병원 중환자실에 있다는 것입니다.

달려 가 보니 약 기운에서 깨어나 있었고 그 옆에는 그 학생의 엄마가 앉아있었습니다.

우리를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며칠 전 달라스 신문에 난 기사를 보았답니다. 우리의 사역에 대한 기사가 난 것을 보고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딸의 자살 사건을 의논하고 싶어 전화를 했다고 했습니다.

목사님에게도 친구에게도 소문이 날까봐 말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잘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를 만나면 속 시원하게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했답니다.

그리고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사람이기에 만나고 싶었답니다.

외동딸인 그 학생은 우울증으로 두 번째 자살을 시도한 것입니다.

누가 보아도 칭찬할 만큼 아름다운 미모에 착하고 순진해 보였습니다.

그 가정은 부부가 미국에 건너와서 돈을 많이 벌려고 늦게 까지 장사를 하여 지금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집에 살고 있습니다.

없는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부유한 집에서 딸은 남의 손에서 키워졌고 항상 외로움 속에서 부모를 기다리는 사춘기를 보냈습니다.

해달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해 주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앞으로 딸을 어떻게 할지 망막하고 걱정이 태산 같다고 했습니다.

사랑 없이 돈으로만 그 딸의 필요를 채워 주는 것으로 딸을 사랑한 것으로 착각한 부모였습니다. 그리고 돈이 우선순위에 있기에 교회는 어쩌다 나가는 상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딸을 통해 그 부모를 다루고 계셨습니다.

문제의 딸 뒤에는 문제의 부모가 있는 것입니다.

딸의 문제도 중요 했지만 그 부모의 문제가 더 심각함을 느꼈습니다. 성령님께서는 그 시간 남편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책망했습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디모데전서6:10)

이 세상에 부한 자들에게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재물 때문에 딸의 심령이 병들은 것도 외면한 무지함이 빚은 결과였습니다. 또한 그들은 불신자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들에겐 무엇보다 복음의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남편은 만나지를 못해 복음을 전하지 못했지만 병원에서 그 엄마에게 그리스도의 십자자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생명까지 주시며 우리를 사랑했는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런 자식을 위하여 한 것이 무엇인가.

펑펑 눈물을 쏟으며 회개하는 그 심령을 어루만져 주셨고 받아 주셔서 거듭남의 기쁨을 갖도록 성령님께서 역사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디모데전서6:7-8)

2012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