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29회. RV에 복음을 싣고

<RV에 복음을 싣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급하게 천사를…..”

복음을 전할 때 어려운 상대를 만날 때도 있습니다. 몇 사람을 한꺼번에 전하게 될 때에는 꼭 방해 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개인적으로 만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먼 산을 쳐다보듯이 집중하지 못하고 잘 듣고 있는 옆 사람에게 말을 하며 방해합니다.

또한 반대 이론을 들고 항의하고 분위기를 흩으려 놓기도 합니다.

우리가 다른 지역으로 떠나기 전날 목사님 댁에서 모이게 되었습니다.

성령님께서 마지막으로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들을 불러 모아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의 말씀을 몇 분은 열심히 듣고 눈물까지 흘리며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에 두 사람은 계속해서 딴 짓만 하더니 허튼소리를 하면서 분위기를 망치려고 작정이나 한 듯이 소란을 피우더니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성령의 역사하는 곳에는 사단이 발을 붙일 곳이 없는 것입니다. 사단에게 끌려 나가듯이 나간 그들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들 영혼을 위하여 안타까운 마음으로 모두 눈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교훈을 거스려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저희에게서 떠나라”(로마서16:17)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까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또 다시 다음 사역지로 떠나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RV에 개스를 넣고 또 푸로판 개스도 넣고 오물청소(화장실과 하수도)를 한 후 물탱크에 물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리고 며칠 만에 YMCA에 가서 목욕을 했습니다.

사역을 시작한 후부터는 며칠에 한 번씩 샤워를 했습니다. 매일 저녁 세수는 한 컵의 물로 고양이 세수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예 RV안에 샤워하는 공간을 창고로 쓰고 있습니다. 물을 아무 곳에 버리는 것이 아니기에 물을 넣고 버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RV 그라운드에 가서 자지 않고 거의 길에서 자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의 손길을 통해 공급해 주신 물질을 RV 그라운드에서 자면서 물질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Wal Mart, Rest Area, 파킹랏이 넓은 교회에서 잤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남의 집 뒷담에 밤중에 가만히 가서 자고 새벽에 도망하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처음으로 가보는 낯 서른 지역이지만 그때마다 잘 곳을 예비해 주셨습니다.

어느 날 Gas Station 옆 공터에서 잠을 자는데 한 밤중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창문을 조금 열고 밖을 내다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랬습니다.

밤이 늦어 가게도 문을 닫고 아무도 없는데 오토바이를 탄 여러 사람들이 우리 RV를 포위하고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깽 들을 만난 것이라고 생각이드니 정신이 아찔해졌습니다.

우리부부는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임마누엘 하나님께 우리의 상황을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아 33:3)

밖에 상황이 궁금하여 기도도 길게 못하고 창문을 조금 열고 내다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경찰차 3대가 와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강열한 하이라이트를 켜고 우리 RV를 향해 비추고 있었습니다.

경찰들은 경찰차 문밖에 열중 쉬엇 자세로 서서 움직이지 않고 우리 쪽을 주시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얼마 동안을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있더니 오토바이가 한 대씩 스스로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오토바이가 다 사라지도록 경찰들은 우리를 보호해 주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경찰들은 우리가 자고 있는 줄 알았는지 그들도 그냥 돌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급하게 천사를 보내어 주셨다고 기뻐하며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0:10)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던 상황을 만났으나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붙들어 주셔서 마음이 평 안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동쪽으로 달리는 길은 봄기운에 새싹이 돋아나서 아름다운 전원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푸른 풀밭에 소떼 양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나무에 새싹이 움터서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기후는 온화하여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너무 상쾌하고 좋아 행복한 마음이었습니다.

알칸사스 주에 들어서면서 경치는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우리는 미국에 와서 계속 캘리포니아에서 살았기 때문에 많은 수목을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무가 많은 숲을 보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좋아서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조그만 시내가 내려다보이고 공기는 상쾌하여 우리는 손을 잡고 오솔길을 걸었습니다.

산언덕에서 뜨거운 물이 솟구쳐 나오는 온천수를 보았습니다.

길 곁에 온천수를 받은 통들이 있고 뚜껑이 나무로 되어 있어서 앉고 눕기도 하니 찜질방이 따로 없이 등판이 시원했습니다.

공기 좋고 물 좋고 경치 좋은 곳 그리고 커다란 호수에 요트가 떠있는 아름다운 곳 !

아! 아! 하나님은 참으로 멋진 분이라고 감탄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우리에게 그동안 사역한 보너스로 좋은 곳으로 인도해 주셔서 쉼을 주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이곳에서 살게 되면 건강해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 있기에 지체하지 않고 또 떠났습니다.

넓고 넓은 미국 땅을 횡단할 수 있는 은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을 드렸습니다.

“너의 가는 길에 주의 평강 있으리 평강의 왕 함께 가시니

너의 걸음걸음 주 인도하시리 주의 강한 손 널 이끄시리

너의 가는 길에 주의 축복 있으리 영광의 주 함께 가시니

네가 밟는 모든 땅 주님 다스리리 너는 주의 길 예비케 되리

주님나라 위하여 길 떠나는 나의 형제여

주께서 가라 하시니 너는 가라 주의 이름으로

거친 광야위에 꽃은 피어나고 세상은 네 안에서 주님의 영광 보리라

강하고 담대 하라 세상 이기신 주 늘 함께

너와 동행하시며 네게 새 힘 늘 주시리“

2012 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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