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46회. RV에 복음을 싣고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브리서 9:27)

일 년 전부터 뇌 암으로 5번의 수술을 받고 치료 중에 우리의 간증을 듣고 은혜를 받았다며 그렇게도 만남을 원했던 그 집사님은 다음 날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천국으로 갔습니다.

왜 그 집사님이 죽기 얼마 전까지 세탁소에 나갔는지를 장례식에 가서 알게 되었습니다.

세탁소에 앉아서 아프고 힘든 중에도 오고가는 고객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친절하게 대해주며 데리고 온 아이들을 많이 사랑해주고 예수님을 전했답니다.

조문객들 중에 미국인들이 많이 왔으며 펑펑 울면서 몸부림치며 안타까워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52세에 세상을 떠났지만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는 삶을 산 것입니다.

남편과 두 딸은 엄마의 신앙을 본받아 앞으로 주님께 헌신하며 살겠다는 고백을 하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습니다.

참으로 감동적인 장례식을 지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다가 마지막 죽을 때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다가 갔는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첫사랑도 잊은 채 자신의 욕심을 따라 살면서 영적 무지 속에서 하나님의 책망의 소리도 외면하고 살고 있지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는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요한계시록 2:4)

생명의 주권자이신 하나님 앞에 서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죽음의 문제인 것입니다.

그 남편은 아내가 그토록 소원했던 구원을 받아 천국에 가서 살 소망을 가졌기에 천국에서 만날 기약은 있으나 이 땅에서 함께 살수 없음이 안타까워 몸부림을 쳤습니다.

지난날에 잘못해준 것에 대해 회개하며 눈물 흘려도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에 안타까움으로 위로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같이 고맙고 감사하다며 아내의 소원대로 신앙생활 잘 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골로새서 3:19)

또다시 셀그룹 모임에서 3명의 전도 대상자에게 복음을 제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 분은 도중에 아이를 픽업해야 하기에 갔고 2명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는 축복을 얻게 되어 모두 기뻐하며 축하를 했습니다.

가는 곳곳에서 영적 자녀들을 낳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놀라울 뿐입니다.

 

시애틀은 경치가 좋아서 천당이 아닌 99당이라고들 농담을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고 합니다. 여름에는 청명한 날씨와 낯 시간이 길어서 10시쯤 되어야 어두워지기에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합니다.

10월 달의 시애틀 날씨는 그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을 정도로 상쾌했습니다.

그러나 오레곤주 포트랜드에 있는 몇 교회에서 집회 부탁이 와서 시애틀 구경도 못하고 떠나야 했습니다.

남쪽으로 달리다가 50 Ex 에서 내렸습니다.

그 곳은 Helens Mt. 으로 1980년에 화산이 폭발한 곳이었습니다.

그 일대는 나무가 다 타버려서 흩어져 있는 나무 조각들이 무수히 많았고 그 화산재들이 쌓여 황폐한 모습을 보는데 음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치 지구의 멸망의 때를 보는 듯 했습니다. 한 치 앞을 보지 못하고 세상 것만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영혼들이 까맣게 타버려 흩어져 있는 나무 조각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스겔 골짜기의 가득한 뼈들이 심히 많고 말랐다고 했는데 지금도 구원을 받지 못해 지옥을 향해 가고 있는 많은 영혼들을 향해 복음의 말씀을 전하라는 음성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로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에스겔 37:5)

“여호와의 말씀에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사망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게 하라”(에스겔 37:9)

부족한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에스겔이 본 환상을 재현 시켜 주시듯이 하나님께서 구원 받아야 할 영혼들이 많음을 일깨워 주시는 현장이었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마음 있는 곳에 나의 마음 있기 원해요.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 고인 곳에 나의 눈물이 고이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바라보는 영혼에게 나의 두 눈 향하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울고 있는 어두운 땅에 나의 두 발이 향하길 원해요.

나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뜻 아버지의 뜻이 될 수 있기를

나의 온 몸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삶 아버지의 삶 되기를 “

찬양하며 눈물로 고백하고 또 고백하며 그 곳을 떠나 복음의 현장으로 힘차게 RV는 달렸습니다.

몇 교회에서 집회를 하게 되었는데 갈수록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충만하였습니다.

어느 교회에서는 목사님으로부터 복음의 말씀은 많이 들어 왔지만 그 복음의 말씀을 들고 밖으로 나가 전하지 않은 자신들의 잘못을 간증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밖에 나가서 전하고 싶은데 훈련이 필요하다고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전도 대상자들의 집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는 현장을 보고 싶고 배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애틀에서 신문에 났던 기사를 보고 다시 와서 집회를 해 달라는 요청이 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쓰시기를 원하시는데 거절할 수 없어서 우리는 복음의 동역자 김 집사님에게 전화로 도움을 청했습니다.

메릴랜드에 사시는 분이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날라 오셨습니다.

복음 이외는 시간을 낭비 하지 말자고 하시더니 복음의 현장에 동역자로 함께 사역을 감당하려고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 오셨습니다. 삶의 우선순위가 분명한 분이셨습니다.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 목이라도 내어 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저희에게 감사하느니라”(로마서 16:3-4)

바울에게 귀한 동역자를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귀한 동역자를 주시고 함께 사역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