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단 가운데 인내로 승리하게 하신”
LA로 돌아와서 식구들이 한 상에 둘러 앉아 만나서 좋고 기쁜 날에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모두 울었습니다.
가시밭 같은 고난의 길을 통과하면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알게 하셨고 믿음으로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도록 붙들어 주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택하심과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믿음의 반석위에 서서 걸어갈 수 있도록 살아가야 할 이유와 목적을 알게 하시고 연단가운데 인내로 승리케 하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2002년 우리가 사역을 떠나던 해 큰 아들은 EM 사역자로 부르셨고 작은 아들은 Emergency Dr. 로 의료선교에 헌신하는 자로 세워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한꺼번에 사무쳐서 펑펑 울었습니다.
고난을 통해 품게 된 비젼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결국은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며 살고 있기에 감사해서 울었습니다.
고난 속에서 말할 수 없는 은혜를 부으셨고 그 어두움 속에서 기이한 빛을 보이시고 하늘의 능력으로 기름을 부어 주셨습니다.
자식들을 만나 기쁘고 행복한 날에 왜 이렇게 지나온 세월이 주마등 같이 떠오르며 눈물이 나오는지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오래 함께 있지 못하고 또다시 떠나야 하기 때문인 것을 우리 마음은 알고 있기에 안타까움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안주 할 수 없고 또다시 우리를 부르시는 곳을 향해 가야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2004년 5월에 버지니아 와싱톤 중앙장로교회에서 진행되는 제40차 전도폭발 지도자 임상훈련이 있을 때 쓰임 받기 위해 또다시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주 전도폭발 본부의 간사로 있으면서 동역을 하고 있지만 강의 시간표 중에 우리부부의 간증이 2시간이 들어 있기에 또다시 대륙횡단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2달 동안 대륙횡단을 하면서 지나가는 도시의 교회에서 집회를 하면서 가게 될 것입니다.
버지니아 와싱톤에서 진행될 전도폭발 임상훈련 이외에는 아무데서도 오라는 교회는 없지만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떠나게 되면 성령님 앞서 가 주셔서 사역의 길을 마련해 주셨음을 지난 1년6개월 동안 경험했기에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것입니다.
우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나서 마냥 좋아하는 손녀들을 데리고 공원으로 가서 오리에게 먹이도 주고 함께 그네도 타고 손잡고 뛰어 다녔습니다.
그리고 예쁜 운동화를 선물로 사주었습니다.
이토록 기뻐하며 좋아하는 손녀들을 두고 우리는 내일 복음을 위해 나그네 길을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있고 싶은 유혹이 왔지만 우리는 단호하게 물리쳤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라디아서5:24)
우리는 아직 춥기 때문에 되도록 이면 남쪽의 길로 대륙횡단을 하기로 했습니다.
샌디에고로 내려와서 I-8 번을 타고 동쪽으로 계속 달렸습니다. 점점 시야에는 끝도 없이 펼쳐지는 메마른 광야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똑같은 하늘아래 있는 땅덩어리가 왜 이렇게 못쓰게 버려져야 하는지 아까운 생각만 들었습니다. 아리조나 Yuba를 지나 Tusan에 도착하니 어느새 어두워 오기 시작했습니다.
길에서 하룻밤을 자고 또다시 달리다가 Gas를 넣어야 하기에 주유소에 머물렀는데 조금 가면 노천 온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 가보니 두 군데 tub 이 만들어져 있고 뜨거운 온천물이 철철 흐르고 있었고 사람도 별로 없었고 공짜였습니다.
오후 5시경이어서 조금 추운 것 같았지만 수용 복으로 갈아입고 뜨거운 물속에 들어가니 공기는 차가왔지만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 물은 미네랄이 많아서 아주 좋은 물입니다. 아픈 사람들이 고침 받고 가는 곳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곳으로 인도해 주셨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2002년 사역 떠나기 전에 사단의 방해로 교통사고 두 번을 당하면서 갈비뼈 4개 부러지고 척추와 목뼈를 다쳤었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28:18-20의 말씀을 주시고 떠나라고 하셔서 후유증이 있었음에도 순종하고 떠난 후 계속되어지는 일정 속에 쉬지 못했더니 몸이 쑤시고 아팠습니다.
아무리 바쁘고 시간이 없더라도 이 곳 뜨거운 온천수로 근육을 풀고 가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니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 곳에서 하룻밤을 자기로 결정하고 밤늦게 또다시 온천물에 몸을 담갔습니다.
칠 흙 같이 어두운 허허지 벌판 적막한 곳은 세상과 단절된 듯이 조용하기만 했습니다. 밤하늘에는 별들이 총총 아름답게 빛나고 차가운 공기는 오히려 신선했습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 볼 때 하늘의 별 울려 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이 뜨거운 마음으로 감사하면서 함께 찬송을 불렀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우리가 드린 예배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고 우리 마음에 충만함을 부어 주셨습니다.
베드로가 예수께 여짜와 가로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주께서 만일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마태복음 17:4 )
예수님과 제자들이 산에서 내려 온 것같이 우리도 이곳이 좋다고 머물 수 없었고 또다시 복음을 위해 떠나야 했습니다.
세상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영혼들을 찾아 이 귀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우리는 또 달려가야 합니다.
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