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교회의 아름다운 사람들”
오하이오의 조그만 도시의 한인교회에서 초청해 주셔서 찾아갔는데 꽤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교회로 아주 깨끗하게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7년 전부터 미국교회의 부속 건물에서 한미 결혼한 분들이 예배를 드렸는데 새벽마다 성도들이 울면서 “우리에게도 성전을 달라” 고 기도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교회의 어떤 장로님이 왜 한국교회 성도들이 새벽마다 울며 기도하느냐고 물어 보았을 때 우리도 성전이 필요해서 울며 하나님께 떼를 쓰고 있는 중이라고 했답니다.
그 장로님은 감동을 받고 자신의 돈을 20만 불 주면서 교회를 지으라고 했답니다.
한인 수가 70명밖에 안되는데도 입을 크게 벌리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조그맣게 짓지 말고 250석 정도로 지으라고 했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3 )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구할 때 감동된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성도들은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시간 나는 대로 나와서 흙도 나르고 못질도 하고 힘을 합하여 아름답게 성전을 지은 후 내 몸 같이 내 집 같이 돌보며 쓸고 닦고 하여 7년이 지났는데도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잔디가 펼쳐진 끝없이 넓은 들판에 아름답게 지어진 교회의 성전 꼭대기에는 십자가가 우뚝 세워졌습니다. 이 곳은 멀리는 1 시간 이성 떨어져 살고 있는 성도들이 언제든 달려 와서 주님께 그들의 마음을 토로하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지난날 어려웠던 시절의 감추어진 상처들을 끌어안고 하나님 앞에서 마음껏 통곡하며 위로받는 장소라고 했습니다.
한미 결혼을 한 분들은 간혹 잘 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언어 소통의 한계와 문화 차이로 행복치 못한 결혼 생활을 합니다. 비슷한 환경에서 고통 받는 심령들이 서로 의지하며 신앙을 키워 나가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인자한 목사님과 성품이 좋으신 사모님께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사역을 하신지 5개월뿐이 안 되셨지만 너무 재미있게 목회를 하고 계셨습니다.
이 시골구석에 누구도 오기를 꺼려하는 곳까지 찾아 왔다고 모두들 얼마나 반가워하며 좋아하는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땅도 넓고 공기도 좋은 곳이기에 훗날 이곳에 선교 센타를 지어서 오고가는 선교사님들의 휴식처로 사용하고 싶다는 비젼을 갖고 계셨습니다.
은퇴하신 고 목사님과 사모님께서는 일주일 전에 이곳에 오셔서 계시던 중 3일 동안 저녁 집회에 참석하셨는데 성도들은 물론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더 많이 은혜를 받으시고 평신도의 사역이 귀하다고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낮에는 몇 가정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여러 가지 사단의 방해로 복음은 전하지 못했지만 신앙생활의 중요성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최 집사님이 상담을 요청해 왔습니다.
3년 동안을 사단의 노예가 되어 끌려 다니며 정신병원에도 있었으며 이제는 너무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다고 호소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영적으로 방해 받고 있을 뿐 정신병자가 아닌데 모두에게 따돌림을 받고 있어 외롭고 괴로워서 매일 교회에 나와서 살다시피 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영적 분별력이 없어서 일어난 문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꿈을 꾸었는데 그것을 마음대로 해석하고 또 기도 중에 주신 계시라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있다고 성도들에게 이야기를 하니까 모두 멀리하고 미쳤다고 외면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성경 안에 다 말씀해 놓으셨는데 초 신자가 은혜를 받았을 때 자칫 잘못하면 영적 분별력이 없어 사단이 역사하는 것을 성령의 역사로 알고 있는 수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성도들이 꿈꾸는 것과 기도 중에 보여 주시는 영적 체험은 자신의 신앙에 유익을 위해 기도하라고 주시는 것이지 그것을 누구에게 이야기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은혜 받았다고 좋아하고 교만해질 때 사단은 그 사람 속에 역사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오래 전 한국에서 초신자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교회에 나간 지 9개월 되었을 때 어느 기도원을 친구와 함께 갔다가 갑자기 원하지도 않았는데 강권적인 성령님의 역사가 나에게 임하여 방언과 환상과 방언 통역의 은사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서 밤 9시가 되면 교회로 달려가서 하나님께 속삭이듯이 방언 기도를 했었습니다.
그 때에 말할 수 없는 영적 체험을 많이 하게 되었고 성경을 읽으면서 진리의 말씀이 깨달아졌고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나르는듯한 기쁨가운데 찬양을 드리곤 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신 사모님께서 잘 지도해 주셔서 교만하지 않고 순종하는 믿음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교회에 다니는 어떤 집사님이 기도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떤 장로님이 회개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그 장로님 댁을 찾아가서 회개하셔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 것이었습니다.
사모님의 충고를 외면하고 교만해진 그 집사님을 통해 교회 안에 말할 수 없는 문제들이 벌어졌고 결국 그 집사님은 실족하여 교회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언 1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