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10회.

“한인 부부들이 도넛 가게에서 꼬박 밤을 새우고”
충성스런 복음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대륙횡단을 감행하기 전 기도로서 준비하였습니다.
우연히 신문을 보았는데 한국 큰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계신 남편의 초등학교 동창이고 고향 친구인 유 목사님이 LA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공부하던 남편이 방학 때 고향에 내려가서 잠시 만나보곤 했는데 대학교 다닐 때부터는 통 만날 수 없었답니다.
반가운 마음으로 집회를 하시는 교회로 찾아 갔는데 조금 전에 일행과 함께 캐나다로 떠나셨다고 해서 만나지 못했습니다.
약속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간 것이기에 아쉬워했지만 그 언제인가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 친구 목사님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려 놀지도 못하고 중학교 때부터 일을 하면서도 성경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특별한 친구였다고 합니다.
오직 믿음 안에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사셨기에 그 후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큰 교회의 담임목사님으로 시무하시는 영광을 받으신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부유한 집안에서 살았고 불신의 부모님 밑에서 세상의 부를 좇아 살면서 예수를 믿지 않았습니다.
결혼하고 사업하다가 실패한 후 예수를 믿게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체험한 후 하나님께서 미국에 올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으로 보였던 미국 생활은 극심한 가난과 고통스러운 병마 속에서 치열한 영적 전쟁을 몸부림치며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 출애굽을 한 후 광야 생활 가운데 하나님의 연단을 받았음과 같이 우리도 많은 연단을 받았습니다.
교만과 아직도 버리지 못한 죄를 떨쳐 버리게 하시려고 불같은 연단 속에서 정결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체험케 하셨습니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명기 8:3)
사람이란 극한 상황에 처할 때 그 사람의 본심을 알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시험하시기 위해 광야 길을 걷게 하시는 것입니다.
광야 길을 허락하심은 스스로를 의지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 하고 말씀에 대한 순종을 배우게 하시고 성숙한 성도로 양육하시는 하나님의 배려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땅이었듯이 광야는 저주의 땅이 아니라 축복의 땅이었으며 은총의 땅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거하기 위해선 징계의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아비가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나님의 징계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도록 하는 모든 교육과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아름다운 땅에 들어가려면 광야를 건너지 않으면 갈 수 없는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입기 위해 우리가 필연적으로 통과해야만 하는 광야입니다.
“고난당하는 것이 네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편 119:71)
고난을 통하여 말씀의 비밀을 깨닫고 하나님의뜻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새롭게 지어질 뿐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여 깊은 영성의 소유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고난을 통해 체험적인 신앙을 갖게 하셨고 십자가의 복음이 나의 복음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복음 전하는 자로 세워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해서 유 목사님과 기쁨으로 만나 함께 복음의 길을 걷고 있음을 알려 드리고 하나님께 영광 드리고 싶었습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 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로마서 1:16)

오후에 어떤 선교회에서 봉사하시는 오 목사님이 어떤 목사님의 소개로 우리의 사역을 알게 되어서 만나고 싶다고 하셔서 멕도날드에서 만났습니다.
그 목사님은 선교지에서 10년 사역을 하시는 동안 사모님께서 돌아가셔서 4년 전에 지금의 사모님과 재혼하신 후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미국에서 마약으로 고생하는 한인 청소년들을 양육하는 사역을 하시려고 기도하며 훈련 받고 계신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살고 계신 곳은 토렌스인데 선교회까지 오시려면 아직 차가 없어서 버스를 타고 1시간30분 걸려 오시는 것입니다.
그래도 기쁨으로 감당하고 계심을 보았습니다.
훗날에 RV 가 준비되면 미 전역을 돌며 청소년 사역을 하고 싶기에 우리의 사역에 관심이 많으셔서 듣기를 원해 만나고 싶어 전화를 했다고 하셨습니다.
목사님은 선교회의 구석구석을 보여 주셔서 남녀 청소년들이 마약의 그늘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안타까운 현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다가 마약에 중독되어 좋은 자기 집에서 살지 못하고 집보다는 열악한 환경에서 빈둥빈둥 지내며 고통과 싸워야 하는지 불쌍한 마음이 가슴에 닿았습니다.
또한 그들을 보낸 부모들의 마음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하는 생각에 자식을 키우는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하루속히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나 정상인으로 살기를 소원하는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자녀에 대한 최고의 사랑은 기도입니다. 가장 불행한 자녀는 엄마의 기도 없이 자란 아이들입니다. 돈으로 사랑을 떼우지 말고 눈물의 기도로 자녀 사랑을 실천해야 자녀들이 바르게 자라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누가복음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