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12회.

“사랑의 변화는 오직 하나님으로 부터”
텍사스의 어떤 교회에서 평신도로 많은 영향력이 있으며 중보기도자로도 자타가 공인하는 믿음 있는 유 집사님을 목사님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과 온 교인들이 그 집사님의 남편을 위해 오랫동안 중보기도를 하고 있는데 도무지 하나님에 대해 무관심하고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분이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나온다면 그 지역의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지역에서 완악하기로 유명한 몇 사람 중에 한 분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그 분이 하고 있는 세탁소를 찾아 갔는데 손님도 별로 없지만 혼자서 일을 하고 있는 그 분의 경직된 얼굴에 수심이 가득 찬 모습을 보았습니다.
몇 주 전에 음주운전을 하다가 잡혀 수갑을 차는 모습을 아들에게 보였던 그것 때문에 자신을 자책하면서도 괴로움으로 몸부림치고 있었습니다.
그 분은 대학 다닐 때 교회를 다닌 적이 있었는데 신의 존재에 대해 해답을 찾지 못해 포기하고 철학을 탐구하면서 하나님을 부정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런대로 잘 살았는데 미국에 와서 세탁소를 하면서 자신의 무력함과 한계를 느끼며 술과 담배로 환경을 탓하고 있는 무지한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말하고 싶지 않은 듯 하나님의 존재가 믿어지기만 하면 자기 스스로 교회에 나가겠다고 하면서 지금은 누가 뭐래도 믿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완강히 부인을 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거의 4시간 동안 대화를 하는 동안 안절부절 하면서 가끔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곤 했습니다.
누구와도 이야기 할 때는 흔들림 없이 자신만만함을 드러내는 사람인데 마음에 갈등이 올 때는 남편이 그런 행동을 한다고 유 집사님이 나중에 말해 주었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이 역역하게 보여 하나님께서 그 분의 마음 가운데 역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아내 유 집사님과 아들딸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꼭 구원의 기쁨을 갖게 해 달라고 눈물로 애타는 기도를 했으며 우리도 그 분의 영혼을 붙들고 계속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유 집사님은 우리와 대화를 하면서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기에 회개하는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신앙은 항상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었기 때문에 가정보다 교회에서 하는 사역에 힘쓰다 보니 믿지 않는 남편에게 소홀히 했고 소외감을 느끼게 했음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아내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하라 이는 혹 도를 순종치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려 함이니”(베드로전서 3:1)
다음날 우리는 점심시간에 때를 맞추어 김밥과 만두를 사가지고 세탁소로 갔습니다.
먹으면서 우선 친교를 나누고 대화를 하려고 갔는데 사역 때문에 시간이 없을 텐데 또 왔느냐며 어제와는 다르게 그래도 예의를 갖추며 함께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오늘은 해야 할 일 분량이 많이 남았다고 해서 방해하고 싶지 않아 잠깐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한 경직 목사님의“기독교란 무엇인가”와 제임스 케네디 목사님의 “내가 믿는 이유” 란 책을 드리고 나왔습니다.
밖에 까지 나와 인사하는 그 분에게 믿음 생활하는 것은 자신과 가정의 행복을 위해 꼭 해야 하며 당신이 주님을 믿는 만큼 큰 위로와 평안을 누리며 살 수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따르며 사역을 하고 있는데 미시시피 주 잭슨에서 부르셔서 우리의 갈 길이 바빠졌습니다.
떠나는 날 아침에 세탁소 유 선생님을 한 번 더 만나고 싶어서 갔는데 일하다 말고 당황해 하면서 “바쁘신데도 이렇게 또 저를 위해…..” 말문을 이어가지 못하다가
“난 세상에 태어나서 당신들 같이 진실하고 좋은 사람은 처음 만난 것 같습니다. 노력해 보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히 잘 가십시오.”
그 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씀 테이프와 소책자를 드리고 진정으로 당신의 영혼이 구원 받기를 소원하며 계속 기도 할 것이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편의 양손을 맞잡으며 송구스럽다는 듯이 겸손하게 인사를 하고 떠나는 우리 RV 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 자리에 서서 잘 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되 뇌이며 그 분이 꼭 주님을 찾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면서 우리도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하나님의 방법으로 역사해 주실 것을 믿으며 기쁜 마음으로 다음 사역지를 향해 힘차게 달렸습니다.
전도할 때에 무리한 방법으로 성급하게 접근하고 교회로 인도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며 또한 듣기 좋은 말이나 설득력 있는 말을 사용하기 보다는 성령의 나타남으로 해야 합니다.
전도 대상자의 마음의 문이 열리고 복음을 받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을 때 까지 기다려 주어야 하고 인내하며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는 때마다 할 말을 주시고 지혜를 주셔서 전도 대상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그 영혼이 예수님을 만나는 길에 전도자로 쓰임 받게 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을 변화 시킬 힘은 하나님의 능력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는 또 한 번의 경험이었습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린도전서 2:4-5)
그 후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유 집사님으로부터 온 참으로 기쁜 소식을 듣고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습니다.
남편 유 선생님이 교회에 등록하여 온 교회가 기도 응답에 기뻐하며 감사했다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