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동반자 남편을 위해 최선을 다한 친구”
2006년 8월 벵쿠버 소망교회에서 전도세미나를 하는데 우리부부의 간증 순서가 있어서 RV를 인디아나폴리스에 두고 비행기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벵쿠버 지역에서 평신도인 이 집사님부부가 헌신적으로 전도 훈련을 해서 수료한 분들이 거의 400명 정도 된다는 것입니다.
복음의 군사로서 무장하고 훈련시키므로 많은 영적군사들을 배출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복음의 동역 자입니다.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디모데후서2:3-4)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자들 73명이 모여 은혜가운데 전도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세미나를 통해 회개하는 심령들이 많았습니다.
모든 분들이 진지하게 경청하는 가운데 자신들의 안일했던 신앙의 모습들을 돌아보며 통회 자복하는 특별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짧은 간증에 은혜를 받고 펄쩍 펄쩍 뛰는 자매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자매는 예수님을 믿은 지 6개월 밖에 안 되었다는데 성령님께서 강하게 역사하셨습니다.
눈물이 범벅이 되어 나의 목을 끌어안고 통곡을 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심을 들으면서 자기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와 소망가운데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 곳에 머무는 동안 민박을 제공하시고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헌신하신 정 집사님 부부와 그 분들의 전도를 통해 은혜를 충만히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하신 그 자매님을 위해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시길 기도드렸습니다.
아내 정 집사님은 어려서부터 기관지염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작년에 소망교회 남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교회 카펫에 피를 쏟은 후 깨끗이 치료되었답니다.
그 후부터 섬기는 자로 충성스럽게 세미나의 총무 역할도 잘 감당하는 신실한 부부였습니다.
민박을 하는 동안 얼마나 정성을 다해 사랑하며 돌보아 주는지 오히려 송구스러울 만큼 최선을 다한 섬김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느 곳에서든지 믿음의 식구들을 만나게 해 주셔서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형용할 길이 없었습니다.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가복음 10:43-44)
세미나가 끝난 후 벵쿠버에서 유명하다는 Stanly Park을 구경시켜 주겠다고 하여 복음의 동역 자들과 함께 갔는데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나무숲으로 이루어진 동네, 항구처럼 생긴 바다위에 떠있는 작은 배들, 알라스카로 가는 육중하게 큰 크루스가 사람들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Lions Gate Bridge를 건너가면 고층 빌딩이 가득 차 있고 겉모양만 보아도 건축미가 아름다워 벵쿠버의 진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니 나무로 연결한 흔들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를 지나야 여러 가지 시설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신나게 웃으며 건너가는데 저는 어지러움 때문에 엄두도 못 내다가 일행을 생각해서 남편의 손을 꼭 붙잡고 난간의 줄을 한 손으로 잡고 천천히 건넜습니다.
다리아래는 절벽이라 아찔하여 내려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또 큰 나무와 나무사이를 연결하여 30휘트 위에다 다리를 만들어 걸어가도록 해 놓은 곳은 너무 힘들어 벤치에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경치와 더불어 신선한 공기와 수많은 물고기들이 연못에 가득하여 세계 각처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즐겁게 하는 관광의 도시였습니다.
주안에서 복음의 일로 바쁘게 지내는 우리들을 이렇게 좋은 곳에서 하루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복음의 동역자인 이 집사님 댁으로 갔습니다.
그 집은 장대같이 굵고 큰 나무들이 곧게 뻗어있는 숲이 있는 곳에 비둘기 같은 집을 짓고 아름답게 정원도 꾸미고 조용하게 살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 심령 안에는 복음의 열정이 불타고 있어 복음의 현장으로 달려가는 그 발걸음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음이 눈에 보이는 듯 했습니다.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린도전서 9:14)
우리는 두 집을 방문할 곳이 있어서 일행과 헤어져서 다운타운의 고층빌딩에 살고 계신 박 목사님과 사모님을 만났습니다.
나성영락교회에서 평신도로 구역장을 하셨고 60세가 넘어 신학을 하시고 싱가폴에 선교사로 가셨다가 이제는 벵쿠버 어느 대학의 교목으로 조용한 믿음의 생활로 노후를 아름답게 보내고 계심에 늘 감사하는 목사님 내외 분이셨습니다.
한 구역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할 때 서로 한마음 한 뜻으로 성령 안에서 교제하며 사랑했는데 15년 만에 만나 뵙고 감회가 깊어 헤어짐이 아쉬웠지만 숙대 동창인 친구의 남편이 입원해 있는 양로병원으로 갔습니다.
친구는 그 좋은 집을 팔고 정리한 후 남편을 위해 한국에 가서 친척과 친구들을 만나게 하고 자꾸 심해지는 치매로 고생하는 남편을 데리고 중국 북경을 보여주고 벵쿠버로 돌아 온지 한 달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소장암이 발견되어 수술했는데 너무 번져서 그냥 덮었으며 그 후 폐렴으로 죽을 사경도 넘겼고 이제 조금 회복 되어 말도 하지만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한양대학교 교수로 지내다가 캐나다로 이민 와서 고생을 하며 평생을 함께 살아 온 남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친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눈물이 났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오직 복음을 전하는 것이기에 친구의 남편에게 아주 쉽고 간략하게 복음을 전했는데 의외로 잘 받아 드리며 죄인임을 고백하고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을 하여 우리 모두에게 큰 기쁨을 안겨 주었습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요한일서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