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21회.

“영적교만에 빠진 어떤 성도”
교역자 수련회 때 우리의 간증을 들으셨던 목사님께서 몇 달 후 자신의 교회에 초청을 해 주셔서 3일 동안 간증과 전도 강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5에이커의 교회 땅에 작년부터 교회를 건축하시고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깨끗한 지역에 아름답게 지어진 성전 앞뜰에는 푸른 잔디와 넓은 파킹장이 있어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좋은 교회였습니다.
미국인 남편들도 시간만 나면 교회 나와서 일하는 사람들을 도와서 열심히 건축을 도왔다고 했습니다.
100명 정도 되는 성도들이 아주 행복해 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고 양육을 잘 받아서 순종하며 성도의 자세를 제대로 갖춘 모습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목사님은 사생활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좀 떨어진 곳에 사시는데 최 목사님은 교회 안에 사택에 사시면서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살기에 숨길 것도 없어 더 친근감이 있고 편리해서 너무 좋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간증을 들은 많은 성도들은 자신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인가에 대해 깊이 깨닫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대로 살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영혼을 찾아 전도하며 살 것인지에 대해 결단을 하는 시간에 거의 모두가 전도하며 살겠다고 일어섰습니다.
안일하게 살았던 지금까지의 삶을 회개하며 눈물로 감사하는 성도들은 이제 성전이 완성되어 가고 있으니 성전 안에 빈 곳을 채워야 할 책임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목사님도 지금까지 교회 건축에 힘썼지만 이제부터는 전도에 전심전력을 할 때라고 강조하시며 어쩌면 그렇게 적절한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내셨는지 감탄하셨습니다.
어떤 성도께서는 목사님을 통해 이름도 밝히지 않고 많은 선교비를 주셔서 그 고마운 분을 위해 축복기도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갈 바를 모르고 떠나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창세기 12:3) 라고 말씀하심과 같이 우리를 축복해 준 그 분에게 하나님께서 더 많은 것으로 복을 내려 주시길 기도했습니다.
내 삶의 고백을 현장 속에서 이웃에게 보여야 할 것은 주님이 주신 복과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우리의 삶속에 주님께서 통치하심을 볼 때에 틀림없이 그들은 우리를 축복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우리 안에 계신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그들에게도 복을 내려 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영광이 임하는 곳에는 축복도 임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민수기 6:27)
현재는 교회 출석을 하지 않고 있는 어떤 집사님을 만났는데 모태 신앙으로 구원의 확신도 있고 영적체험도 많이 하여 흔들림이 없는데 남편이 문제라며 남편에 대한 불만과 환경에 대한 불평을 계속해서 늘어놓았습니다.
남편은 내성적이어서 남하고 대화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이며 직장에서 돌아오기만 하면 방안에서 영화만 보는데 부수고 때리는 폭력영화에 심취되어 자신의 스트레스를 푼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지금 교회는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열심히 예배드리며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데 단지 남편이 아이들과 교회 가지 않는 것이 불만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불면증 때문에 약을 먹어야 자고 직장에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주일에 교회를 갔다가 오면 피곤해서 직장생활에 지장이 있어서 주일은 자기 혼자 예배드리고 푹 쉬기도 하니까 너무 좋다는 것입니다.
그 분은 이야기를 할수록 더욱 더 자신의 문제가 드러남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교회에 가도 자신의 영적생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는 설교가 은혜가 안 된다는 것이고 또한 주위에 장로님 집사님들이 하는 말 때문에 시험 들어 나가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교회에 가면 ” 왜 남편은 교회 출석을 안 하느냐, 뜨겁던 믿음이 어디 갔느냐” 등등의 소리가 듣기 싫어 졌다고 했습니다.
결국은 자신의 지금의 상태는 모두 남들 때문에 교회에 나가지 않을 뿐 자신의 신앙생활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계속 주장하는 것입니다.
또한 꿈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꿈을 통해 응답을 받고 해몽하면서 위로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신앙생활 하기 보다는 어떤 신비한 환상에 갇혀서 자신의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생쥐가 상자 안에 갇혀서 왔다 갔다 하듯이 이리저리 피해 가며 자신을 변명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영적 체험을 많이 하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하는 것은 영적 교만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사단이 주는 것이기에 자신이 최고라는 우월감이 생겨나고 목사님이나 성도들 또는 교회보다 자신이 더 낫다고 착각하는데서 영적 교만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알아 가면 갈수록 더 두려워하고 더 낮아지고 더 엎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교만해서 넘어지면 사단의 올무에 걸리는 것이기에 빨리 깨닫고 회개하고 낮아지면 하나님의 은혜가 회복될 것이며 예수님을 진정으로 안다면 절대 교만할 수 없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 16:18)
부족한 우리와의 대화를 통해 실마리가 풀려지고 어둠에서 밝은 모습으로 변화 되었지만 계속해서 누구인가 영적으로 이끌어 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곧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교회에서 열심히 헌신하고 있으나 영적 문제로 고통 하는 성도들을 이끌어 줄 만한 믿음을 가진 자를 쉽게 만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