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르스찬 타임스 연재. 제124회.

“간증으로 논쟁을 데신하고”
어느 날 명집사님의 소개받아 전화를 하는 것이라며 구역예배를 드리는 곳에 와서 간증을 해 달라는 어떤 집사님의 부탁을 받고 그곳에 갔습니다.
그 집사님의 구역 구성원은 대체적으로 나이 드신 분들이 모였는데 성경을 지식적으로는 많이 알고 계셨고 교회도 빠지지 않고 잘 다니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 중에는 몇 개월 전에 다른 교회에서 오셨다는 안수 집사님도 계셨습니다.
모인 분들에게 체험적인 신앙이 필요할 것 같아서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말씀과 함께 간증을 했습니다.
지난날 우리의 삶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을 진솔하게 나누었을 때 모두들 진지하게 들으셨고 당신의 간증을 들으니 정말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라고 믿어진다고 했습니다.
특별히 다른 교회에서 오셨다는 안수 집사님은 이번 기회에 귀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 집사님은 지난번에 조그만 교회에 다녔을 때는 직분 상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은혜보다는 일 중심이 되어 사람들과 부딪치고 마음이 많이 상했답니다.
그러다 보니 영적생활에서도 점점 멀어진 교만한 삶을 살았노라고 고백하시며 이제 남은 삶은 나 중심이 아닌 이웃을 위하여 특히 영혼구원을 위하여 살겠다는 결단을 하셨습니다.
그 구역예배는 자신을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었다고 기뻐했습니다.
한 사람이 변화되어 결단을 하고 믿음으로 살게 되면 성령께서 역사하시므로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변화되게 마련인 것입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에베소서 5:15-16)
각 지역을 다니며 사역하면서 느끼는 것은 문제없는 교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에 분리되어 나온 교회가 부흥이 되어 성전이 필요했는데 하나님께서 큰 교회를 허락해 주셨고 일 년 전에 젊은 담임목사님이 새로 오신 교회에서 간증을 했습니다.
복음적인 목사님을 만나 뵙고 너무 좋아했는데 교회를 창립했다는 장로님들의 득세가 보여서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또한 말썽 많은 분들이 주로 옮겨 다니기에 이곳저곳에서 모여든 성도들과 함께 목회를 하셔야 하고 감당해야 할 목사님의 노고가 많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 교회 안에 감당키 어려운 교인들을 심방하기로 했는데 처음 만난 분은 교회를 다닌 지 4년 정도 되었고 교회를 사회의 어떤 구성원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회의 때마다 주님의 뜻에 상관없이 세상 적 기준으로 교회의 분위기를 깨고 소란을 일으키며 비판을 잘하는 그런 분이라고 했습니다.
먼저 교회에 다닌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책망하면서도 자신의 모습은 보지 못하는 장님과 같은 분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계속 고집 부리며 자기주장만 옳다고 하는 자기 의가 강해서 율법적 신앙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말 힘든 분이었습니다.
말씀 안에서 거듭나지 못한 영혼이라 율법에 사로잡혀 자신의 의로만 판단하다보니 문제의 해결은커녕 진리조차 짓밟아 버릴 것 같아 간증으로 논쟁을 대신했습니다.
그 분에게 앞으로 좀 더 성경공부하고 기도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주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냥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마태복음 7:6)
또 어떤 지역에서 제일 부흥하는 교회로 성도가 많아 자체 건물도 새로 구입한 교회에서 간증을 했었는데 3년 후에 다시 와보니 교회 안에 어떤 문제로 목사님이 사임하셨답니다.
그 후 목회를 쉬시는 얼마동안 영적으로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경험하셨는지 많이 힘들었다고 사모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알았습니다.
전도에 열정이 있으신 목사님과 사모님은 또다시 일어나셔서 개척을 하셨고 교인은 많지 않지만 간증을 부탁하셔서 흔쾌히 갔습니다.
15명 정도 모인 성도들이 사명을 갖고 전도해서 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아직 영적으로 어린 상태인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사모님은 심방 갈 곳이 있다고 하셔서 같이 갔는데 그 집 뜰 창고 같은 곳에 불상을 놓고 절을 하는 50대 여자를 만났습니다.
우리는 지난날에 절에 다니며 우상숭배 했던 간증을 해 주면서 죽은 신에게 아무리 절을 해도 소용이 없는 일이고 살아계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전했습니다.
“너는 자기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신명기 5:8)
그 분은 언제인가 하나님을 믿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딱 거절을 했습니다.
그러나 자기에게 들려 준 모든 이야기를 생각하며 마음이 움직일 때를 기다리겠다고 하기에 당신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34년 전 우리 가정도 대대로 믿어 오던 부처를 신이라 믿고 의지 했지만 결국 우리에게 돌아 온 것은 실패와 절망뿐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전도하는 그 누구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부처를 원망하며 고통가운데 불평불만으로 살았습니다.
비참한 생활을 비관하면서도 습관대로 질질 끌려 다니듯 절에 가서 부처에게 빌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더 깊은 수렁에 빠지듯이 몸과 마음은 좌절되고 살아 갈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동반자살 직전에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신의 존재를 깨닫게 해주셔서 1980년 1월 37살에 교회를 가게 되었고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였습니다.
그 후 성령의 역사하심은 어떻게 짧은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우리를 이끌어 가셨고 결국엔 지금의 우리로 만드신 분은 살아계신 사랑의 하나님이셨습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로마서 8:3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