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36회.

“육체의 질병 발견했지만 내 마음은 평안해”
2006년도부터 시작된 달팽이관의 이상으로 온 어지럼증은 날이 갈수록 더 심해져서 사역을 하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우리부부는 43년생 동갑으로 아직 나이가 되지 않아 메디케어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극빈자들이 이용하는 카운티 병원에서 2007년 8월 진찰을 받았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서 진찰을 받았는데 폐와 간도 안 좋고 소변검사 결과 소량의 피가 보인다고 방광내시경과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밤마다 화장실을 자주 가기 때문에 밤잠을 깊이 자지 못하곤 했었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검사한 어지럼증은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집에서 하는 운동방법을 알려줄 뿐이었습니다.
종합 검진을 하느라 병원에 가기를 수 없이 하면서도 또 초청하는 교회에 가서 간증집회도 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자를 사용해 주시는 것만도 감사해서 기쁨으로 감당했지만 연약한 육신은 병을 견디지 못 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집회를 하거나 전도대상자를 만나 복음을 전할 때는 거짓말 같이 아픈 것을 느끼지 못 했습니다.
그리고 얼굴 모습도 아픈 사람 같지 않으니 계속해서 쉬지 않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인 육체를 잘 관리를 해야 하는데 너무 쉼이 없었다고 아시는 분들은 안식년을 가지라고 권면도 하셨습니다.
육신은 여기 저기 아픈 곳이 많았지만 마음은 언제나 평안이 있고 기쁨이 있기에 아무 걱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카운티 병원에서 극빈자에게 무료로 해 주는 혜택을 받고 검사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LA의 날씨가 갑자기 이상기온이 되어 100도가 넘는 살인적인 무더위가 계속되어 RV안에서는 도저히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낯에는 복음을 전하거나 병원을 다니다가 저녁에 돌아오면 한 낯 뜨거운 볕에 RV안은 한증막같이 달구어져 있어서 잠을 자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밤새도록 잠을 자지 못하다가 새벽에 겨우 몇 시간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건강도 별로 좋은 상태가 아닌데 잠이라도 잘 자야 하기에 잠시 샌디에고로 내려갔습니다.
그곳은 20년 전에 처음 이민 와서 고생하며 살았던 곳이지만 바다가 가까워서 훨씬 시원하기에 내려가서 어떤 집 앞에 공터가 있어 양해를 구하고 지냈습니다.
파킹하기 어려운 지역인데 쉴 곳을 예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10분만 걸으면 바닷가이기에 시원한 바람 속에 깨끗한 모래사장을 걸으며 기도하며 찬양을 했습니다.
며칠 동안에 지친 몸과 마음에 쉼을 얻었으니 우리를 기다리는 전도 대상자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LA로 가야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 사역이라 믿으며 영적 군사로서 최선의 삶을 주님께 다시 한 번 다짐했습니다.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디모데후서 2:3-4)
LA에 올라와 초청한 몇 교회에서 간증 집회를 하고 그 교회의 성도 중에 구원의 확신이 없거나 실족되어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는 분들을 만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부족한 자를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가를 늘 생각하면서 언제나 그 때마다 순종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고린도 전서 1:27)
하나님의 능력가운데 복음을 전하고 있던 어느 날 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지난번에 폐를 CT 촬영했는데 폐가 아닌 췌장에 이상이 있음을 우연하게 발견 되었다는 것입니다.
폐는 전에 앓았던 흔적만 있을 뿐이고 췌장 안에는 엄지 손톱만한 혹이 있다고 조직 검사를 해야 하는데 다른 큰 병원으로 가야 하므로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큰 일이 왠지 남의 일 같고 이상할 만큼 마음의 동요 없이 평안하기만 했습니다.
몇 년 전에 가깝게 지내던 40대 후반의 집사님이 췌장에 증상이 나타난 후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았었습니다.
병문안 갔다가 구원의 확신이 없음을 알게 되어서 복음을 전했는데 예수님을 눈물로 영접하고 기쁨으로 천국에 소망을 갖고 투병생활을 잘 하다가 천국에 입성을 한 것입니다.
췌장암은 특히 통증이 형용할 수 없이 심하다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그 집사님에게 사는 날 동안 통증을 제하여 주시는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그 집사님은 오히려 병문안 온 사람들을 위로하며 꿈속에서 본 자신이 갈 천국의 놀라운 경험을 전하며 남편과 아들딸에게도 예수님 잘 믿으라는 부탁을 잊지 않았답니다.
췌장은 어떤 증상이 없다가 마지막 때에 통증을 동반하므로 이상이 발견되면 속수무책이라고 하는데 어지럼증 때문에 여러 가지 검사를 하다가 우연하게 발견된 것이 어쩌면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리 알게 해 주시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다고 생각이 되니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지난 날 저의 삶속에서 역사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전능하심으로 역사해 주실 것이라고 믿어졌습니다.
모두들 두려워하는 병이라고 하지만 하나님께서 또 한 번의 기적을 베풀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마음이 평안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굴하지 않고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고 있는 자를 넘어뜨리려고 하는 사단의 위협하는 것이라고도 생각되었습니다.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요한일서 5:18)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말라기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