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41회.

“신경이 죽은 오른쪽 귀가 들리다”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신 영혼들을 찾아 복음 전하는 일은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기에 육신의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견디며 계속 사역에 힘썼습니다.
어지러움도 문제지만 오른쪽 귀가 안 들리고 왼쪽 귀는 큰소리에 예민하여 공공장소에 가는 것이 점점 힘들어 지기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갔습니다.
두 시간 반 동안 청력검사와 여러 가지 검사를 했는데 오른쪽 귀는 시신경이 죽은 상태이기 때문에 소생이 어려워 보청기를 사용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왼쪽 귀까지 안 들리게 될지도 모르니까 영양 식사를 잘하고 비타민을 철저히 먹어서 그 기능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의사는 의학적으로 검사 결과에 대해 말했지만 불가능이 없으신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하며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증세로 우울증까지 생겨서 고생이 더 심한데 그동안 우울증은 격지 않았느냐고 의사가 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으로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가능성을 바라고 있었고 또한 영적인 문제로 사단과의 싸움을 계속하면서도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어려움이 닥칠 때 불평하고 염려하면 그 절망감으로 우울증도 생기겠지만 마귀에게 틈새를 주지 않고 그 때마다 오히려 감사를 했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립보서 4:6-7)
보청기를 해도 소용이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한 번 시도해 보고 싶어서 시대보청기 가게에 가서 저에게 맞도록 청력조정 한 것을 끼고 걸어 보았더니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땅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집을 때 고개를 숙이면 몹시 어지러워 힘들었는데 밖으로 나가서 길가에 떨어진 낙엽을 집어도 어지럽지가 않았습니다.
너무 신기해서 그 보청기를 며칠만 빌려 달라고 하니 고맙게도 흔쾌히 빌려 주었습니다.
교회에서 드럼 치며 부르는 찬양소리에 힘들었고 샤핑센타의 소음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으므로 그곳에서의 반응을 느끼기 위해 갔습니다.
들리지 않던 오른쪽 귀에 보청기를 했는데 어지러움을 못 느끼는 정말로 기적 같은 놀라운 일이 생긴 것입니다.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모두 안 된다고 했지만 이 상황은 바로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이라고 믿어졌습니다.
사단은 계속해서 사람들을 통해 안 된다고 하지만 불가능이 없으신 하나님은 능치 못하심이 없으셨습니다.
“나는 여호와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라 내게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예레미야 32:27)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의지 하면서 사는 것이 승리의 길임을 감사했습니다.
호사다마라는 중국의 속담처럼 곧 이어 사단은 다른 방법으로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공연히 오른쪽 엉덩이가 몹시 아파서 마사지 방망이로 살살 두둘겼는데 시퍼렇게 멍이 들고 계속 따갑고 쑤시고 화끈 거리고 형용할 수 없이 아팠습니다.
다친 일도 없었는데 무슨 일인지 밤중에는 통증이 더 심해 잠도 자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새며 괴로웠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런데 4일 후 빨간 반점이 녹두알 같이 돋고 가려워서 연고를 발랐는데도 해산의 고통보다 더 심해져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할지도 모르며 난감한 지경에 빠졌습니다.
견디다 못해서 아침에 피부과에 전화를 했는데 모두 바쁘다고 일주일 후에 오라는 것입니다.
정말 견디기 힘들어 죽을 지경이기에 사정을 했더니 오후 2시에 오라고 해서 병원에 갔는데 피부과 여의사가 보자마자 ‘대상포진’ 이라고 하는데 처음 들어 보는 이상한 병명이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Shingles 라고 잘 알려져서 곧바로 응급실을 찾아가 치료를 받기에 수월하게 넘어 간다고 합니다.
48시간 내에 교감신경 차단 주사를 맞으면 통증을 차단하여 더 이상 퍼지지 않고 낫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아프니까 신경통인가 하다가 빨간 반점이 생긴 후 너무 늦게 찾아와서 이미 바이러스가 퍼져서 속수무책이라며 그래도 빨리 가라앉히기 위해서 하루에 5번씩 10일간 약을 먹어야 한다고 처방해 주었습니다.
면역체계가 약해지면 생기는 병인데 빨간 반점이 신경을 따라 퍼지면서 통증이 심하게 오며 사람에 따라 몇 달 혹은 일 년씩 통증으로 고생을 한다고 합니다.
너무 기가 막혀서 눈물도 나오고 진한 외로움이 대상포진이 퍼지 듯 엄습해 왔습니다.
왜 이토록 육신의 고통이 계속 있는 것일까? 고통을 통해 더욱 더 영적으로 근신하며 깨어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것인가?
아직도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남가주 사랑의 교회 전도부의 엄목사님께서 초청해 주셔서 전도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전도 대상자들에게 이슬비 전도 편지를 보내고 전도 현장인 마켓으로 나가서 열심히 전도하던 그룹이 모였습니다.
40여명이 모여서 뜨거운 찬양을 부를 때 얼마나 은혜가 되고 감사한지 가슴 깊은 곳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한 달이 넘도록 병원만을 다니다가 간증을 하게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시간이라는 감동이 왔습니다.
성령님의 역사하심은 전도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깨우시고 이곳저곳에서 눈물을 닦으며 열심히 경청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간증이 끝난 후 우리부부가 순례자의 길을 걸으며 복음 전하고 있음에 큰 도전을 받고 회개하는 시간에는 모두 통곡하였습니다.
얼마 전에 어떤 목사님부부가 오셔서 전도 간증을 하셨는데 모두 은혜를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너무 자랑이 많았고 또 앞으로 교회에서 집회를 하게 해준다면 자세히 하겠다고 하여 별로 의미 없는 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간증은 짧았지만 현장감이 있어서 깊은 감명을 주었고 앞으로의 삶을 계획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기뻐했습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우리부부의 연약함을 위해 힘껏 중보기도를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에베소서 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