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44회.

“남편으로 인해 반쪽 믿음만을 가지고 사는 이들”
교회의 어떤 문제로 시험이 들어 다른 교회로 가버린 남편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우 집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 집사님은 성가대 지휘자로 봉사하고 있으며 아들딸도 주일학교에 잘 다니고 있는 데 남편은 7개월 전에 옮긴 교회로 다 같이 가자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 가정에 문제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실지 모르지만 성령님께서 이끌어 가시기만을 간절히 기도하며 조심스럽게 대화를 했습니다.
우 집사님의 남편은 혼자 새로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뿌리를 내리고 헌신 봉사하고 싶다며 가족 모두가 다니던 교회를 버리고 새 교회로 가야한다며 우기는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인이라 자처하면서 교회에서 자신의 뜻과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교회를 쉽게 떠나는 것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잘못된 일입니다.
자기 열심으로 헌신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문제가 있을 때 불평불만하고 상대방을 평가하며 정죄합니다.
교회를 옮기기 전 대화를 통한 관계 회복이 우선임을 우린 알아야 합니다.
땅에서 매인 것을 풀어야 하늘에서도 풀어 주신다는 말씀으로 속히 해결할 것을 권면했습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이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태복음 18:18)
사단은 인간의 마음속에 서로 불신하게 하여 하나 되지 못하도록 분리시키는 영인데 속아서 자신의 욕심 따라 돌파구를 찾아 옮기는 것입니다.
정말로 강하고 심하게 그 남편을 책망하도록 성령님께서 역사하셨습니다.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우유부단하던 그 분은 마침내 눈물을 보이며 자신의 내면을 정확하게 찔러 주어 회개한다고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참으로 힘든 일이겠지만 한 번은 치루고 지나가야 할 숙제이기에 시간만 자꾸 보내지 말고 하루 속히 자신의 잘못을 알았으면 사과 할 것을 권면했습니다.
아내와 아들딸이 진정한 기쁨으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반쪽 믿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 남편은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부부 같은 사람은 처음 보았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가슴 안에 있는 것들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 했으며 영적인 세계의 다른 면을 깨우쳐주고 심어주었으며 정말 무언가 다른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은 깨달았고 회개한다고 하면서도 실천하는 믿음은 없기에 여전히 그냥 다니고 있는 교회에 나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조용하고 믿음 있는 아내인 우 집사님의 안타까움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행함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있는 앉은뱅이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아아 허탄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인 줄 알고자 하느냐”(야고보서 2:20)
참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뿐만 아니라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문제 속에 갇혀서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지도 않고 자존심 때문에 자기 고집대로 행동하려고 하니 엉뚱한 곳으로 방향이 가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 가정에 평안을 위해서 그 남편의 마음이 돌이켜지고 주님 기뻐하시는 믿음의 가정이 되기를 성령님께서 역사해 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또 5년 전에 간증이 끝난 후 RV에 찾아 왔던 예쁜 집사님이 보이지 않아 물어 보았더니 다른 교회로 갔다는 말을 듣고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 만나보려고 찾아 갔습니다.
그 때 그 집사님은 “제가 예수님만 신랑 삼아 믿음으로 살 수 있도록 기도를 해 주세요.”하고 부탁을 하면서 7살 딸과 살고 있다고 했었습니다.
그 집사님은 여전히 예쁘고 청순하고 밝은 모습이었고 기뻐 어쩔 줄을 모르며 반가이 맞아 주었습니다.
신앙이 좋은 집사님이 다른 교회로 간 이유가 궁금하여 물어보니 아주 친했던 성도와 의견 충돌로 상처가 되었고 견디기 힘들어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 후 1년 이상 용서하지 못한 죄책감에 안정이 안 되고 괴로웠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은 조금 안정된 상태라고 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께 너무 미안하고 죄송했지만 그 당시 자신의 믿음으로는 견딜 수 없어서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어린애 같은 일이었다고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서로 안부는 묻고 지내지만 전과 같이 친한 마음은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생활환경의 차이에서 오는 비굴함이 느껴지는 것은 자존심이 아직도 죽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하면서 웃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라디아서 2:20)
지금까지 외롭게 딸과 함께 예수님만을 의지하며 살고 있으며 장래를 위해 간호사 공부를 장학금을 받고 2년 반 하다가 생활고에 부딪쳐 잠시 휴학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직 1년 반을 더 해야 졸업을 한다는 안타까운 말을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7년 전에 이혼 한 미국인 남편은 그 후 암에 걸려서 죽을 뻔 했다가 살아나서 지금은 켄터키에 살며 딸이 보고 싶어 가끔 온다는 것입니다.
암 후유증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수 믿고 잘 살라고 했을 뿐 도움이 절실히 필요함에도 자신과 딸 걱정은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조용한 시골 같은 동네에서 딸과 함께 외롭고 가난하지만 주님만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살고 있는 집사님은 그래도 행복하다는 고백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