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47회.

“솔트 레익의 대학촌 교회에서 만난 귀한 청년들”
유타 주 솔트 레익 시티의 대학촌 교회에서 초청해 주셔서 gas 값을 아끼려고 RV는 길가에 파킹하고 뒤에 달고 다니는 작은 차로 2시간 반을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gas card를 공급해 주신 그 분의 헌신과 사랑을 생각하면서 조금이라도 기름을 절약하려는 마음으로 금요 저녁집회를 위해 달렸습니다.
100여명의 대학생들이 성령 충만하게 찬양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감격스러웠습니다.
예수님을 부인하고 교회에 나오지 않는 청년들도 많은데 금요일 저녁에 악기를 연주하며 찬양을 하는 학생들은 거의 유학생들이라고 했습니다.
주말에 다른 곳으로 빠지지 않고 성전에서 찬양을 하며 기도를 열심히 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전도서 12:1)
몰몬교가 장악하고 있는 도시에서 청년들을 위해 심혈을 기울려 사역하시는 김철홍 목사님이 참으로 귀한 분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찬양가운데 마음이 뜨거워졌고 성령 충만하여 감동이 넘쳐서 은혜롭게 간증을 하였습니다.
주님을 사모하는 순수한 청년들의 심령에 주께서 역사하셔서 밤이 늦도록 성전을 떠나지 않고 기도하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성령님께서 꼭 깨달아야 할 마음 밭에 씨를 뿌리듯이 간증을 통해 자신들의 삶을 비추어 보면서 지금까지 잘못 신앙생활을 해 왔음을 회개한다고 고백하는 청년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열심히 봉사를 하였지만 교회 밖의 생활은 자신만을 위해 힘써왔음을 회개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청년은 왜 자기가 선교부장이 되었는지를 깊이 깨닫게 되었고 한 영혼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감당해야 함을 절실히 느끼게 해 주어서 고맙다고 깍듯이 인사를 했습니다.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간증의 삶이 있어야 함을 깨달았고 그 일을 위해 말씀대로 실천하며 주님의 영광을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는 결단도 했습니다.
대학을 다니며 신문기자 생활을 한다는 청년은 우리의 간증을 한국의 국민일보에 기재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청년은 경제 사정 때문에 유학을 포기하고 한국에 나갔다가 일 년 반 만에 다시 들어왔는데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고생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간증을 통해 고난의 유익을 깨닫게 해 주셔서 큰 힘이 되고 용기를 갖게 되었다고 하면서 믿음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겠다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우리 각자의 삶속에 개입하셔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가고 계시기에 세상을 이기신 능력의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지할 때만이 기쁨과 감사가 있는 것입니다.
고난의 유익은 언약 안에 있는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기 때문에 온전히 주님께 맡기고 믿음으로 기도하면 두려움이 떠나고 마음에 평강이 임하는 것입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요 나의 요새시오 나를 건지시는 자요 나의 하나님이시오 나의 피할 바위시오 나의 방패시오 나의 구원의 뿔이시오 나의 산성이시로다”(시편 18:1)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셨는데 한 사람이 도전 받아 앞으로의 삶이 변화되어 하나님의 영광이 된다면 그보다 더 보람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힘들고 좀 고생스러워도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저절로 솟구침을 느끼며 다음 사역지를 향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밤 11시가 넘어서 솔트 레익을 떠나 RV있는 곳을 향해 가는데 밤중에 도로공사를 하므로 돌아가라고 하여 더 많은 시간이 걸려 새벽 3시에 도착했습니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들의 삶 가운데 복음의 능력이 강력하게 역사하여 삶의 우선순위와 가치관의 변화가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아이다호 후리웨이 15번을 타고 북쪽으로 50마일 정도 올라가서 30번 하이웨이로 10마일 동쪽으로 들어가면 산골짜기에 노천 Lava Hot Spring이 있습니다.
2003년도 그곳을 지나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 이틀 동안 머물었던 기억이 나서 갔습니다.
그 때 그 곳에서 외국인과 사는 기화집사님부부를 만났는데 그들도 복음을 전하며 살고 있다고 하여 우리는 서로 주안에서 복음에 대해 많은 대화를 했었습니다.
뜨겁게 만난 주님의 사랑을 전하지 않을 수 없어서 그들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들도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RV를 타고 북미를 다니며 복음 전하는 우리의 사역에 감동을 받았다며 선교비로 300불을 주면서 뜨겁게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주안에서의 만남은 복음으로 하나 됨을 느끼게 하고 진한 사랑이 흐르고 있음을 경험했던 곳입니다.
노천 온천수영장 바닥은 자갈들이 깔려 있고 그 밑에서 뜨거운 온천물이 솟아오르며 흘러 다음 온천탕으로 내려가 점점 미지근한 탕으로 구분하여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하루에 몇 천 톤의 미네랄 온천물이 솟아오르는 곳에서 몸을 담그고 있는데 게다가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그 기분 또한 상쾌하고 신선해 너무 좋았습니다.
이름 모를 꽃들이 여기저기 아름답게 피어 있는데 가까운 높은 산에는 아직도 눈이 하얗게 있고 낮은 산의 푸르름과 대조를 이뤄 아름다웠습니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기차가 기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니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밤하늘엔 반달이 떠있고 별이 총총한 곳에서 시원한 밤공기를 만끽하며 앉아 있으니 계속 흘러 내려가는 온천물이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복음의 동역자들도 그 언제인지는 몰라도 꼭 이곳에 와서 함께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이 간절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육신의 곤고함을 아시고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온천으로 인도해 주시고 심신의 피로를 풀도록 인도해 주심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