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연재. 제151회.

“나는 그 시간에 무엇을 했나?”
캐나다 벵쿠버의 소망교회에서 있을 전도 훈련을 위해 시애틀을 거쳐 올라가다가 밤이 너무 늦어 트럭들이 자고 가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온 몸이 쑤시고 괴로워 잠이 들지 않아 설치고 있는데 밖에서 갑자기 트럭 엔진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니 더욱 어지럽고 힘들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창문으로 내다보니 커다란 트럭이 바로 우리 RV 옆에 세워 놓고 엔진도 끄지 않은 채 자는 것 같았습니다.
새벽 2시에 곤하게 자는 남편을 깨우기 미안했지만 도저히 견딜 수 없어 그 곳을 떠나야 하기에 깨웠습니다.
어지러움으로 고생하는 것을 아는 남편이기에 짜증내지 않고 일어나서 운전대를 잡고 다른 곳으로 옮겼으나 그 소리가 새벽공기에 울려서 들리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왕 잠이 깨었으니 계속해서 달리자고 하여 20마일 정도 갔을 때 RV 수리와 부품을 파는 곳인 캠핑월드가 보여서 그 곳에 들어가서 잠을 청했습니다.
나그네와 같이 옮겨 다니는 삶이기에 불편한 것도 많지만 금방 옮길 수 있는 좋은 점도 있어 감사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를 기다리는 곳을 향해 운전하는 남편의 옆얼굴을 보니 기쁨이 충만하여
보였지만 왠지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장시간 운전을 하면서도 불평 없이 기쁨가운데 주님께 찬양을 드릴 수 있는 힘은 오직 그분을 향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디모데후서 4:5)
소망교회에서의 전도 임상훈련이 은혜가운데 잘 마치게 된 것은 남목사님을 비롯해 모든 제직들이 하나가 되어 힘써 주신 결과였습니다.
첫 날부터 3박4일 동안 빈틈없이 준비를 했고 휴가까지 내어서 충성스럽게 섬기시는 모습을 보며 주님의 사랑을 더욱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남목사님은 새벽부터 나오셔서 밤늦게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격려하시며 함께 하심은 참 목자 되신 예수님의 섬기시는 모습과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도들도 본받아서 같은 마음으로 기쁘게 훈련받으시는 목사님들을 섬겼습니다.
훈련 받으시는 목사님들이 전도대상자들에게 찾아가 복음을 전할 때의 감격을 마지막시간에 간증을 했으며 교회에 돌아가서 지속적으로 성도들을 훈련시키겠다고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우선순위와 가치관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가 되었음을 모두 입을 모아 간증을 했으며 이렇게 좋은 훈련을 알리겠다고 했습니다.
성도들에게 전도훈련을 받게 하는 것은 곧 제자가 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전도는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받은 은혜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쳐흘러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성경공부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도훈련이상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는 더 좋은 지름길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전도훈련을 받지 않으시고 또 전도훈련을 시키지 않는 것은 쉽고 안일하게 목회를 하려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듭니다.
교회 안에 교인들이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인지 점검해 보지 않고 양 떼들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 채 목회를 하다가 훗날에 하나님 앞에 가서 무엇이라 대답을 하실 것인가?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14-15)
전도훈련에 힘쓰는 스텝들의 수고는 하나님께서 보상하실 것이지만 그 보람과 행복함은 그 누구도 모를 것입니다.
강력한 복음의 능력으로 쓰임 받는 전도훈련 안에 소속되어 한 부분을 감당케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전도 현장에서 누리게 되는 만남의 복은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정말로 이 생명을 드려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간절히 듭니다.
“나의 달려 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음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사도행전 20:24)

전도는 하지 않고 설교만 하시는 목사님도 계시지만 길거리에 나가셔서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전도를 하시는 오목사님께서 시무하시는 서민교회에서 집회를 했습니다.
학생들이 잘 가는 커피 가게도 가셔서 전도한 유학생들이 뜨겁게 찬양하며 아름답게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을 떠나 멀리 캐나다까지 와서 좋은 목사님을 만나는 축복을 받은 것이 그들의 인생에
있어서 크신 하나님의 간섭하심이라 생각되었습니다.
학생들이라 헌금도 별로 하지 않아 재정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사역을 하시지만 사명감을 가지시고 그들의 영혼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것입니다.
젊으신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얼마나 청년들을 사랑하며 돌보시는지 감동이 되었습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열정으로 전도하여 제자 삼고 전도하는 공동체를 만드시려 심혈을 기울이고 계셨습니다.
전도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입니다. 명령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우리가 목숨을 걸고 지켜야하며 우리 생명이 다하고 하나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전도에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청년 사역은 봄날에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하는 사역자이기에 숨겨진 눈물과 땀이 있을 때 오늘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올 것입니다.
“지혜자의 말씀은 찌르는 채찍 같고 회중의 스승의 말씀은 잘 박힌 못 같으니 다 한 목자의 주신 바니라”(전도서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