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74회.

“오늘 죽어도 한이 없습니다.”
어떤 지역에서 사모님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찬양과 기도를 하며 말씀을 듣는 모임에 초청을 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작은 교회를 하시는 목사님을 도와 사역도 하며 직장생활을 하여 재정적으로 도우며 가정생활까지 하시니 얼마나 고달픈 삶을 사시는지 마음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간증을 하면서 이민 생활 초기에 겪었던 고난의 시간들을 이야기 했을 때 숙연해 지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모님들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여 메여 지는 듯 했습니다.
교인들은 모이지 않고 그렇다고 목회를 포기할 수도 없어 그냥 명목상 존재하는 교회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지낼 수 없다고 하소연을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사모님끼리도 속사정을 서로 다 이야기 못하고 냉가슴 앓고 있던 사모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그동안 쌓였던 사연을 털어 놓으시면서 많이 우셨습니다.
헤어지고 싶을 만큼 남편에 대한 불신과 원망이 너무 차서 하나님의 개입 없이는 안 될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그것이 안 되면 혼자서라도 선교지로 가버리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우울증으로 힘겨워하며 갈등하는 사모님에게 모든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이기에 속 안에 있는 이야기를 다 하시도록 계속 들었습니다.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고백할 때 상담자는 그 고백을 경청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관심 있게 듣고 충분히 이해를 한 상태에서 사랑의 마음을 갖고 하나님 말씀 안에 있는 지혜로 풀어 나가다 보면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어떤 경우는 권면이나 위로를 필요로 하지 않고 다만 들어만 주어도 그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알고 해결도 스스로 결론지어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합니다.
그 사모님은 우리가 다른 교회에서 간증을 할 때 또 오셔서 들으시고는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하시며 회개의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하셨습니다.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 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골로새서 3:13-14)

2009년 10월 토론토 큰빛 교회에서 전도폭발 지도자 임상훈련이 있기 때문에 시카고를 떠나 디트로이트에서 하룻밤을 자려고 월마트 파킹장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 가게 되면 꽃들을 파는 건물 옆이 한가하기에 항상 그곳에 파킹을 했었는데 조명이 어두워서 왠지 파킹하고 싶지 않아 다른 곳에 파킹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후 파킹을 하려 했던 그 자리에 경비행기가 떨어져 큰 사고가 난 것입니다.
만일 그 자리에 파킹을 했다면 RV가 박살이 났을 것이고 우리도 함께 죽었을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시편 91:11)
하나님께서 큰 사고를 모면케 하시려고 피할 길을 주셨음을 깨닫고 항상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렸습니다.
몇 주 전에 있었던 권총사고 때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 주셨는데 이 모든 일들은 앞으로도 우리부부가 해야 할 사명이 있음이라 믿어졌습니다.
“나의 달려 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 하노라”(사도행전 20:24)
미주 전도폭발 간사로서 동역하면서 간증과 전도 강의를 했는데 참석하신 많은 목회자님들과 평신도 지도자 마음속에 큰 감동의 시간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전도가 교회의 본질임을 깨닫고 앞으로 평신도들을 무장시켜 영혼구원에 힘쓰겠다고 결단하시는 모습들도 있었습니다.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 삶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최선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부활 승천하시기 전 40일 동안 우리 모두에게 4 복음서를 통해 명령하신 지상최대의 명령은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마태복음 28:19)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마가복음 16:15)
“너희는 이 모든 일에 증인이라”(누가복음 24:48)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한복음 20:24)

임상훈련이 끝난 후 간암 선고를 받고 3주 정도 교회에 나왔다는 분을 위해 심방을 가자고 하여 갔는데 그 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몇 분의 성도님들이 오셔서 계셨습니다.
60대 초반의 손 선생님은 살아오면서 몇 번 교회에 나간 적도 있었고 전도를 받아 본 적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성경이 믿어지지 않았고 더구나 천국 지옥은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아서 허튼소리라고 일축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4개월 전 간암선고를 받은 후 ‘나는 죽으면 어디로 가는 것인가’하며 번민하다가 교회를 찾아 갔지만 꽁꽁 얼어붙은 마음은 열리지 않고 사람 만나는 것조차 싫었답니다.
성령님의 임재 속에서 우리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되었고 때를 놓치지 않고 마침내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손선생님의 궁금증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3시간 동안 복음을 전했는데 아파하는 기색도 없이 귀를 쫑긋 세우고 열심히 들었습니다.
자신이 죽으면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 분명한 대답인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을 하면서 기뻐하며 감격해 했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한복음 1:12)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을 한 후 손선생님의 얼굴이 환해지는 모습을 함께 있던 모든 분들이 보며 놀라워했습니다.
감격스럽게 예수님을 영접한 후 고백하기를 수없이 믿어 보려 했지만 마음이 닫혀 믿을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왠지 꽁꽁 얼어붙은 마음이 봄날에 눈 녹듯이 가슴 안에 따스한 느낌이 들고 너무 평안하며 기쁘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죽어도 한이 없습니다. 예수님 믿고 기쁨으로 천국에 들어가니까요”
그곳에 함께 있었던 모든 분들이 눈물로 귀한 영혼을 안아 주며 하나님의 자녀 됨을 기뻐하는 그 모습을 우리 하나님께서 보시고 얼마나 더 기뻐하셨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 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누가복음 15:7)
부족한 자를 들어 복음 전도자로 사용해 주셔서 영혼 구원에 힘쓰도록 성령의 능력 주심에 다시 한 번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