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79회.
“전도는 자식을 낳아 키우는 간절한 심정이 필요해”
어느 큰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린 후 소예배실에서 전도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도 이야기만 나오면 교인들은 대부분 외면하고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무관심하여 모이지를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이 교회도 마찬가지로 소수의 교인들이 모인 상태에서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소원이 전도라는 것을 증거 하는데 왠지 눈물이 났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디모데전서 2:4)
마음에 무언가 안타까움이 있어서 외치고 싶었던 것은 내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외치고 싶었던 같은 감동이 나에게도 밀려 왔습니다.
교회는 부흥하여 교인 수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수평이동으로 채워지다 보니 대부분이 성전 뜰만 밟고 다니는 교인이었습니다.
간증이 끝난 후 담당 전도사님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하시는 말씀이 일대일 제자 양육 교육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안타까운 말을 들었습니다.
기초적인 성경공부도 되지 않은 상태인데 어떻게 전도를 하겠는가?
주일에는 붐비도록 모였다가 흩어져 자기 삶을 위해서는 바쁘게 허둥대는 교인들이 대부분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교인들이 모이면 기도하고 성경공부하고 훈련받아 전도하는 삶이 없는데 어떻게 생명력 있는 영적으로 충만함이 있겠습니까?
외형적으로는 큰 교회, 부흥하는 교회로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은 속지 않으시고 내용이 없는 껍데기 종교생활을 기뻐하시지 않으십니다.
대형 교회들은 전도하지 않아도 자신들 스스로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서 한 영혼에 대한 귀중함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자식을 낳아 키워 본 부모의 마음으로 한 영혼을 양육해야 하는데 애써 낳아 본 경험이 없기에 간절함과 진실함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고리도전서 4:15)
스승은 말로 가르치고 길의 방향을 제시해 주지만 아비는 삶으로 가르치고 함께 그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인 것처럼 전도하여 새 교인들이 유입되지 않으면 병들게 되기 때문에 건강한 교회라고 말 할 수 없습니다.
유명한 설교자 찰스 스펄전은 복음전도를 “이 거지가 다른 거지에게 빵을 얻어먹을 수 있는 장소를 알려 주는 것”이라고 비유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전하는 자나 듣는 자나 모두 빵이 필요한 거지와 같다고 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한쪽은 이미 빵을 얻었고 그 빵을 제공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헌신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된 우리들을 통해 잃어버린 자들을 찾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하고 또 헌신된 제자로 살아가게 하십니다.
교회가 건강한 주님의 몸으로서 역할을 감당하려면 전도하여 성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요함복음 15:8)
열매를 맺는 주님의 제자로 양육해야하는 것이 교회의 본질인데 요즈음 교회의 모습이 종교생활화 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전도는 주님의 지상 대 명령이기에 전도하지 않는 것은 예수님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나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의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에스겔 3:17-18)
하나님께서 교회와 성도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셨는데 두렵고 떨리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리는 사람은 전도합니다.
몇 년 전에 간증했던 교회에서 집회는 하지 않고 김목사님을 만나 대화를 했습니다.
목사님은 그동안 하신 사역에 대해 장황하게 말씀하시면서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가를 은근히 자랑을 하듯이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교회 안에서 하는 많은 사역도 중요하지만 그 사역을 통해 세상의 믿지 않은 사람들을 변화 시켜야 하는데 책상에서 끝난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아무리 배우고 연구하고 기도해도 열매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한참 들은 후에 평신도 사역자이지만 목사님께 담대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복음 안에서 기쁨이 있고 감사가 있어 누리는 삶을 살고 계셨다면 지금까지 자신만을 위한 신앙생활을 한 것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십자가에서 구원하시고 믿지 않는 영혼들을 우리에게 맡기시며 전도하라 명령하셨는데 그냥 앉아서 영혼의 행복을 누리기만 하시면 됩니까?
목사님이 전도를 안 하면 성도들도 전도를 안 합니다. 그 목사에 그 성도입니다.
목사님처럼 교회 안에서 복음 때문에 영혼이 평안하다고 누리며 안주하는 삶을 산다면 평신도들도 같은 삶을 살게 됩니다.
복음 안에서 주님을 만나 변했다면 그 변한 모습을 세상에 보여 주어야 하는 삶이 있어야 하고 그 기쁨으로 전도를 해야 하는 현장이 있어야 합니다.
목사님은 성도들에게 말씀을 깨닫고 은혜의 생활을 하는 것만 가르치셨지 그 기쁨을 전하는 전도의 생활에는 미흡하셨습니다.
교회 안에서 만의 충성이 아니라 세상의 불신자를 향한 전도로 이어져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목사님은 겸손하게 눈물로 회개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당신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무너진 나의 모습을 깨우치시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것입니다.
나는 그동안 복음을 전하는 현장이 없었고 그냥 책상에서 가르치고 상담하는 일만 해서 전도에 경험이 없었습니다.
나는 앞으로 회개하고 기도하면서 복음 전할 현장이 있는 목회를 할 것입니다. 다음 기회에 다시 이곳에 오면 많이 변한 현장이 있는 목사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이 하나 되어 서로 부둥켜안고 기뻐하며 감격해서 함께 울었습니다.
부족한 평신도의 조언을 겸손하게 받아 주신 목사님으로 인해 더욱 기쁘고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습니다.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응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잠언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