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81회.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지난번에 집회한 교회의 김목사님께서 소개를 해 주셔서 3시간 북쪽의 소도시에 있는 침례교회에 갔습니다.
언제 이 지역을 우리가 다시 올지 모르기에 조금 멀지만 꼭 와달라고 두 번이나 전화를 하셔서 그곳에 가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믿고 달려갔습니다.
이교회에서 18년째 목회를 하고 계셨는데 10년 전에 하나님께서 27에이커의 땅을 허락하셔서 새 성전을 지으셨다고 하셨습니다.
텍사스는 메마르고 나무가 없는 땅으로 생각되고 사실 우리가 그동안 다녔던 지역도 그랬는데 이곳은 텍사스가 아니라 다른 지역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했습니다.
소나무들이 울창하고 큰 나무들도 주위에 너무 많고 조용하여 기도원을 하기에 아주 알맞은 곳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20번 후리웨이 동서로 가는 길 바로 옆에 있어 교통도 아주 좋은 곳으로 내년부터 공사를 하는데 지역사회를 위하여 체육관과 선교관도 짓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도원도 지어서 여름 수양회를 이곳에서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성도님들과 한마음 한 뜻이 되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아주 재미있게 목회를 하시는 한 봉희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이 지역은 한 시간 거리를 두고 한인들이 120명 정도 살고 있는데 지금 출석 교인이 80명 정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어느 곳 어느 교회보다도 가장 큰 교회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수요일 저녁이라 성도들이 많이 오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간증을 할 때 보니 50명은 더 넘게 오신 것이었습니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경청하며 듣는 성도들 가운데 성령님의 운행하심을 느끼며 2시간 동안을 간증하는데 감동이 있었습니다.
간증이 끝난 후 많은 성도들이 손잡아 주시며 은혜 많이 받고 도전이 되어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집에 갈 줄을 모르고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특별히 딸 셋을 데리고 나온 김 집사님은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빨개져 있었습니다.
그동안 주님의 사랑에 무뎌진 마음,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이 살던 자기를 일깨워 주려고 집사님들이 이곳에 온 것이라며 붙잡은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 다 드리고 싶은 마음인데 교회 오느라 그냥 와서 안타깝다고 하더니 목사님께 가서 교회 돈을 잠시 빌려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오히려 미안하다고 목을 끌어안고 울면서 선교비에 쓰라며 막무가내였습니다.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한바 저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고린도후서 9:8-9)
간증을 통해 이민의 삶 가운데 고통의 시간들을 공감할 수 있어 위로가 되었고 믿음으로 승리한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되어 말할 수 없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어떤 자매는 자신도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어 기도하고 있는 중인데 집사님들처럼 사역을 할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게 해 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몸이 불편해 휄체어를 타고 나오신 나이 많으신 권사님은 눈물을 글썽이며 격려해 주시면서 낯선 길 다니며 조심하고 맛있는 것 사서 먹으라며 봉투를 주셨습니다.
부족한 사람을 통해 가는 곳곳마다 은혜의 강물이 흐르게 하셔서 메마른 심령들에게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단비를 내려 주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올려 드렸습니다.
또 어떤 교회에서 금요 간증집회를 하게 되었는데 목사님께서는 평신도를 단위에 세운다는 것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하셨습니다.
평신도를 세웠다가 공연히 교회에 분란이 일어나면 큰일이니까 노파심에서 그러시는 것을 충분히 이해를 하기에 항상 하던 대로 오직 복음만을 전했습니다.
간증을 들으신 후 많은 성도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셨고 광고도 해 주셨습니다.
목사님께서 많은 은혜가 되셨다고 하시며 성도들에게도 도전의 시간이 되었기에 못들은 청년들과 장년들을 위해 주일 오후 2시에 또다시 간증할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간증을 통해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전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고 첫사랑을 잊은 자신들에게 회개와 도전의 계기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찬양사역자 전도사님은 몇 달 전 갑자기 혈액 암으로 휴스턴 암쎈타에서 실험용으로 치료를 받았다는데 깨끗이 치료되어 찬양을 하는데 놀라운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전도사님은 온전한 헌신을 하지 않고 직장에 다니며 주일에만 찬양을 하였는데 하나님께서 전심전력의 헌신을 원하고 계셨음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마가복음 12:30)
교회에 기둥이신 홍 장로님 부부는 2개월 전에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교회도 못 나오시고 어려운 가운데 계시다고 하여 집으로 심방을 갔습니다.
사고를 당했을 때 헬리콥터를 타고 휴스턴으로 실려 가서 치료를 받으셨는데 장로님은 외형을 많이 다치셨고 권사님은 장 파열로 수술을 받으신 후 지금까지 고생하고 계셨습니다.
위로의 말씀과 함께 간단하게 우리의 간증을 하면서 고난의 때를 어떻게 지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항상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우리가 주님의 첫사랑을 잊어버리고 습관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던 어리석음을 회개케 하신 하나님 은혜의 대하여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장로님께서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장로의 일은 솔직히 말해서 첫 사랑을 잊은 채 종교인으로서 주의 일을 감당한 것을 회개한다는 뜻밖에 고백을 하셨습니다.
자신의 의와 열심을 가지고 교회에서 봉사하며 헌신했음을 깨닫게 하시려고 고난의 시간을 주신 것이라고 오히려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십자가에서 피 흘려 대속해 주신 주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그 큰 사랑은 잊은 채 열심히 봉사를 하고 있었음을 알게 하신 것이 은혜라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요한계시록 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