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85회.

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85회.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어깨 수술을 받은 후 3개월 만에 팔 보조기를 떼니 팔이 굳어 움직이지 않아서 물리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통증은 계속해서 가라앉지 않고 일주일에 3번 물리치료를 받는 것도 처음에는 눈물이 나올 정도로 아팠고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수술 전보다 더 아파서 어떤 때는 괜히 수술을 했나 할 정도여서 치료 받으러 가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똑같이 오랫동안 통증 때문에 고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베드로전서 4:13)

일 년에 두 번씩 진행되는 전도폭발 지도자 임상훈련을 5월 말 LA 은혜한인 교회에서 하기에 동역자인 우리는 RV를 교회 마당에 파킹했습니다.
복음을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배우고 전하는 훈련을 하는 현장에 쓰임 받는 도구로 사용해 주심에 감사하며 3박4일 동안 잘 감당하였습니다.
훈련기간 동안 잘 준비된 가운데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훈련생으로 오신 분들은 모두 공부를 잘 해 오셔서 시간마다 재미있게 훈련받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훈련받은 후 각자 교회로 돌아가서 비전을 갖고 열심히 사역을 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시라 믿기에 충만한 가운데 서로 격려하며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어깨 통증으로 고통스럽기는 했지만 은혜가운데 참으며 전도사역에 동참할 수 있도록 힘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로마서 5:3-4)

2010년 10월 초 한국과 일본에서 간증 초청이 들어왔습니다.
몸은 아직 불편하지만 부족한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계획으로 받아드리고 한 달 동안 집회도 하고 친지들도 만나 보기로 하고 가게 되었습니다.
일본 동경에 있는 복음교회는 메릴랜드 지구촌교회에서 부목사님으로 계시던 조호중 목사님께서 2년 전에 부임하셔서 사모님과 함께 열심히 사역을 하고 계셨습니다.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복음을 전하고 또 그들의 부모님들과 접촉을 하면서 전도의 기회를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적성에 잘 맞으시고 보람 있는 사역이기에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쓰시던 방을 우리에게 내어 주시고 며칠 동안 다른 곳에 가셔서 주무셨고 사모님께서 손수 밥을 해 주셔서 맛있게 먹고 쉼도 얻었습니다.
아파트 안은 작았지만 얼마나 쓸모 있는지 부엌도 좁은 공간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고 냉장고 안의 서랍도 잘 정리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놀랬습니다.
공간이 좁기 때문에 필요 없는 것은 즉시 버려야 하고 만일 무엇을 하나 사게 되면 그 무엇인가 하나를 버려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필요 이상의 것을 사지 않고 얼마나 검소하게 살고 계신지 도전이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가기 전 며칠 동안 있으면서 간증 집회도 하고 교회 집사님의 안내로 가까운 동경 시내 구경도 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시내는 물론 골목마다 얼마나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는지 휴지 한 조각도 길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잠시 본 일본인들은 참으로 상냥하고 예의가 바르고 친절함을 느꼈습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주변과 비교가 될 정도였고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처음 방문한 일본에 대한 인상은 매우 좋았습니다.
우리나라 한국에 10년 만에 도착한 우리는 너무 변한 모습에 어리둥절하였습니다.
어느 외국보다 뒤지지 않을 만큼 발전한 것은 상상을 초월했으며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초청한 교회마다 다니며 간증집회를 한 후 우리의 사명인 복음을 전했습니다.
열심히 교회는 다니고 있지만 복음의 핵심도 몰라 종교인 같은 집사님에게 복음 설명을 자세히 해 주니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이 믿어진다고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 집사님은 너무 기뻐하면서 자기 구역 식구가 애기를 분만하여 병원에 있는데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가자고 했습니다.
산모를 돌보는 시어머니와 젊은 부부가 병실에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시간이 촉박한 것을 아셨는지 가는 곳곳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복음을 전할 때 하나도 거부함 없이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부족한 자를 사용해 주셨습니다.
쓰임 받는 그 기쁨을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고 시간 가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남편과 어린 시절 시골에서 같이 자랐는데 성장하여 노원 순복음교회 담임목사님이 되신 유재필 목사님의 초청을 받고 집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성도 수가 4만 명이 넘는 교회에서 금요집회는 성전 안에 가득 찬 성도들로 인해 은혜가 충만하여 감동이 넘쳤습니다.
이렇게 많은 성도들이 다 어디서 왔는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우리의 삶속에 역사하셨던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은 많은 성도들에게 도전이 되었고 감동이 되었는지 아멘으로 화답하며 얼마나 성령 충만한지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사무실에서 목사님과 대화를 하는 동안 간증할 때 찍은 사진을 어느새 액자에 넣어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너무 귀한 선물을 받고 감사했는데 사역비로 사용하라고 거금을 주시며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심으로 믿고 받으라고 하셔서 감사함으로 받았습니다.

며칠 후 고은아 권사님과 임동진 목사님께서 진행하시는 CBS TV 기독교 방송 “새롭게 하소서”에 간증 초청을 받고 갔습니다.
녹화를 하는데 화장을 해야 한다며 화장 해 주시는 분이 얼굴을 하얗게 바르고 눈 화장도 하는데 처음 해보는 것이라 아주 어색했습니다.
수없이 많은 간증자들이 이 시간을 통해 간증을 했을 것인데 부족한 우리부부의 간증도 하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눈물이 났습니다.
이민의 삶을 살면서 가난과 병마 속에서도 오직 믿음으로 살았을 때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경험했고 갚을 수 없는 은혜를 받았기에 복음 전도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간증했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부부가 동역자로서 RV에 복음을 싣고 전도하는 삶의 간증을 한국의 성도님들이 듣고 어떤 도전과 감동을 받을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네가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를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디모데후서 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