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복음을 전하다 보면 지역적으로 불신의 영이 강하게 역사하는 곳이 있음을 가끔 경험하곤 했습니다.
목사님께서 또 한 사람의 전도 대상자가 있다고 하여 만났는데 보살이라고 하는 70대의 여자와 3 시간 이상 이야기를 나누며 과거의 나를 보는 듯 했습니다.
불교에 깊이 심취한 사람들은 복음에 대하여 관심이 없으니 당연히 귀찮게 여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고난이 오거나 다급한 일이 생기면 신에 존재에 관심이 많아지고 한번 하나님을 믿어 볼까하는 마음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이 보살이라는 사람은 불교의 가르침으로 많은 선행을 베풀고 덕을 쌓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서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멘토가 되어 위로하고 도와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니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자기는 열심히 불공을 드리지만 부활절이 되면 예수님께 축하한다고 말하기도 했고 또 미국 대통령이 나라를 잘 다스리게 해 달라고 기도도 한다는 것입니다.
당신들이 보기에 내가 더 이상 무엇을 하기를 원하느냐고 오히려 반문을 하면서 자신의 과거에 대해 들려주었습니다.
한국의 유능한 집안의 딸로서 공부도 많이 해서 학식도 있으며 결혼하여 아들을 낳은 후 남편이 갑자기 죽어 직장생활을 했답니다.
직장에서 미국 장교를 만나 결혼을 하고 미국에 왔는데 시댁은 천주교 가정이고 남편은 교회에 다녔지만 본인이 너무 싫어서 남편까지 못 나가게 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끝까지 부처님 말씀 따라 살다가 죽을 것이라는 말에 우리 부부가 예수님을 믿는 이유에 대해 간증을 해 주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자신은 예수님을 역사 속에 위인으로는 좋아 하지만 그 분을 구세주라 시인하고 죄의 대한 고백은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역사적으로만 믿는다면 지식적으로 믿는 것이므로 구원과는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독생자 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구원은 우리의 어떤 행위나 하나님께 얼마나 착한 사람이냐 하는 것을 나타냄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선행은 구원의 결과 일 뿐이지 구원의 동기는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먼저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우리 자신이 스스로 구원할 수 없음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에베소서 2:8-9)
영적으로 무지하기에 멸망의 길로 가고 있음이 너무 안타까워 귀한 복음을 전했지만 자신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선행하며 산다고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지난날의 내가 경험했던 것과 같은 어떤 불행이 닥쳐와야 하나님께 굴복할 것인지 편안할 때 예수님을 믿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사도행전 13:48하)
어제에 이어 계속해서 완악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같이 완악했던 사람도 믿음을 주시고 구원의 복을 누리게 하셨으니 같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낙심치 말고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부탁과 격려로 여겨졌습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고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치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고린도후서 4:8-9)
저녁이 되어 한인이 한다는 중국집에 갔는데 장사를 하는 것 같지 않게 손님이 없어 썰렁한 가운데 삼십대 여자 두 분이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전도 대상자임을 직감할 수 있어서 친절하게 인사를 하고 식사 후 함께 대화 할 것을 청했더니 쾌히 승낙을 했습니다.
목사님 부부와 우리는 되도록 빨리 식사를 끝내고 그 두 분과 대화를 시도했는데 방해하는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전도하기에 최상의 조건이었습니다.
이 식당에 주인이 되는 황 자매님은 오래전에 교회를 다녔던 분이고 다른 한 분은 미국에 온지 십일 정도뿐이 안 되는 미국 초년생 김 자매님이었습니다.
김자매는 약혼자인 공군과 며칠 전에 밥을 먹으러 왔다가 황자매 혼자 고생하는 것을 보고 돕고 싶어 나온 마음씨 예쁜 자매였습니다.
한국에서 부모가 다니는 절에 따라 다니며 부처를 믿다가 결혼하기 위해 미국에 왔는데 신앙은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틀 동안 전도하지 못한 우리의 허탈한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준비된 영혼을 만나게 하시고 우리를 위로해 주심을 느끼며 기쁜 마음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황 자매님은 그 동안 교회도 다니지 않고 술과 담배를 한다는 죄책감으로 시달렸다고 하며 자신의 심정을 털어 놓았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한일서 1:9)
황자매는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고 죄에서 자유 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불신자였던 김 자매님도 예수님을 영접하여 결혼하게 될 남편과 새로운 삶을 살기 원한다며 기쁜 마음으로 죄인임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다음 주에 두 자매는 교회에 등록하고 신앙생활을 잘 하겠다는 다짐을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고 다음 사역지를 향해 기쁜 발걸음으로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