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213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콜로라도 덴버에 있는 안디옥 교회에서 간증을 했을 때 모두 감동을 받고 은혜의 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성도님들은 얼마나 사모하는 심령이었는지 목마른 사슴 같이 갈급해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혼구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는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동기 부여가 없었기에 답답한 마음으로 재냈다는 것입니다,
연휴임에도 주일과 저녁시간에 더 많은 간증과 전도 강의를 듣기 원하여 또 모여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다고 했습니다.
영혼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자들과의 대화는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 되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기 마련입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교회에서의 간증은 화답하는 반응이 있어 성령의 역사가 있는데 어느 교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듣고만 있을 뿐 반응이 없기도 합니다.
며칠 후에 간증한 교회에서는 마음이 답답하고 씁쓸한 감정까지 들어서 안타까워 울고 싶을 정도로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간증이 끝나면 곧바로 반응이 나타나는데 어떤 성도는 달려와서 와락 끌어안기도 하고 눈물을 닦으며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또는 도전을 받았으니 열심히 전도하겠다고 결단하는 성도가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교회는 간증이 끝나기가 무섭게 썰물같이 떠나고 몇 사람 남았는데 그들도 겉돌고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목사님도 자신이 지난날에는 전도를 했었는데 지금은 여건이 맞지 않아서 하지 않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전도는 여건이 맞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디모데후서 4:1-2)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아시기에 성령님께 의뢰하고 기도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우리 부부는 할 말을 잃은 채 멍한 상태였습니다.
목회자의 영성과 구령의 열정에 따라 교회의 분위기가 확실히 다름을 매번 느끼는 것입니다.
또 며칠 후 간증하기 위해 찾아 간 교회는 주택가 안에 있었는데 목사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고 사모님도 곁으로 오셔서 사모라며 겸손히 인사를 했습니다.
청년부 예배가 끝난 후가 되어서 장년보다 청년들이 더 많은 가운데 간증을 했습니다.
성령님의 운행하심을 느끼며 간증을 하고 있는데 성도 한 분이 들어오는데 보니 지난번에 노방 전도했을 때 만났던 집사님이었습니다.
그 집사님은 흑인가에서 장사를 하면서 그들이 불쌍해서 많이 도와주었는데 돈으로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주어야함을 간증을 듣고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집사님은 눈물을 쏟으며 고백하기를 오늘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게 되어 고맙다고 계속 울었습니다.
자신은 열심히 헌신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줄 알고 이웃에게 주며 섬겼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섬겨도 기쁨이 없고 홈래스들에게 봉사를 해도 짜증이 난 이유는 물질로만 구제를 했고 복음을 전하지 못했음을 깨닫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했습니다.
그 집사님은 지난번에 만났을 때 교회에서 하는 모든 것이 싫고 짜증이 나서 미국교회로 옮겼는데도 마찬가지라며 자신이 하나님의 첫사랑을 잃어버려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간증을 통해 구원의 감사와 감격은 잊어버리고 자신의 의로 열심히 봉사했던 자신의 행위가 잘못되어 기쁨이 없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교회의 어떤 일로 실족되어 미국교회로 갔던 집사님을 간증한 교회의 오권사님이 끌어안아 주고 등을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다음 주일이 추석이니까 송편 먹으로 꼭 교회에 오세요.” 라고 초청을 했습니다.
주안에서 서로 교제하며 은혜가운데 지내고 싶다며 얼마나 친절하게 마음을 주는지 감동이 되었습니다.
상처받고 떠난 교인을 교회에서 누군가 관심을 갖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면 돌아오는 것입니다.
오권사님은 이민 온 후 10년 이상 다닌 교회가 이사를 해서 멀어졌는데도 다른 교회로 옮기지 않고 겸손히 섬기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권사님은 간증을 들은 후 마음에 감동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치 살아 있는 생선이 뛰듯이 기뻐하면서 앞으로 동역자가 되어 주겠다며 두둑한 선교비를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오권사님은 자신의 일생 중에서 오늘이 제일 부끄러운 날이어서 고개를 들 수 없었던 것은 주님을 위해 자신이 한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항상 겸손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고 드러내지 않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사역이 끝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날 권사님은 귀한 것들을 준비하여 가지고 오셨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멸치 볶고, 오이지 무치고, 깻잎장아찌, 무김치, 보라색 고구마 찌고, 단호박은 껍질 벗기고 쪄서 먹기 좋게 썰어 알뜰하게 준비해준 사랑의 손길을 받았습니다.
우리부부는 그 사랑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권사님은 자기가 나이가 좀 어려도 덴버에 오게 되면 친정집이라 생각하고 꼭 들려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헤어짐이 아쉬워 RV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복음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떠난 발걸음을 하나님께서는 가는 곳곳마다 큰사랑을 받도록 역사해 주셨습니다.
사랑이 많은 하나님의 사람인 권사님은 분명코 송편 먹으로 교회에 오라고 한 그 집사님을 잘 돌보며 교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믿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