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217회.

“RV야! 잘 달려 주어서 정말 고맙다”
몇 년째 고생하는 귀는 날이 갈수록 점점 심해져 어지러워서 사역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때 멤피스에 있는 전문 병원을 추천 받았습니다.
LA에서 그곳까지 1800 마일이기에 엄두도 못 내고 있는데 메릴랜드에 계신 김용오 집사님 이 맴피스로 가지 말고 아틀란타로 가라는 것입니다.
지난 주 지구촌 교회에서 노완우 목사님의 건강 운동법이란 부흥회를 3일 동안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치유를 받고 달팽이관의 이상으로 온 어지럼증도 낫는다는 것입니다.
아틀란타에서 하는 금요일 집회에 참석을 하려면 2200 마일을 4일 동안에 달려야 하는데 무리지만 남편은 갈 수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하고 떠났습니다.
귀 때문에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힘든 것도 생각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운전을 했습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에베소서 5:25,28)
첫 날은 440마일을 달려 아리조나 40번 Holbrook란 소도시에 도착하여 도로변의 조그만 모텔 앞길에 RV를 세우고 잠을 잤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계속 달려가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했지만 해가 지면 사면이 캄캄해 운전을 할 수 없기에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뉴멕시코 6500ft 높은 지대를 통과할 때는 바람이 날아갈 것 같이 심하게 불고 몹시 추웠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기에 잠 잘 곳을 찾으니 넓은 공터가 보여서 그곳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밤사이에 눈이 많이 쌓였습니다.
RV 뒤에 달고 다니는 Honda는 눈에 뒤덮여서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대강 쓸어내고 또다시 목적지를 향해 달렸습니다.
텍사스를 지나 오크라호마에 들어서니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하루 종일 와서 RV안은 습하고 냉하여 몸에 통증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도로 공사하는 곳이 있어서 운전하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도 시간이 없기에 쉬지도 못하고 조심해서 달렸습니다.
2-3시간에 한 번씩 엔진을 꺼 주어야 하므로 그 때에 빨리 밥을 먹고 또 달려야 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이 있고 우리를 위해 염려하며 기도하고 도와주시는 동역자님들이 있음을 생각하면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로마서 16장의 바울의 동역자들 같은 수많은 분들이 각처에서 부족한 우리부부를 위해 최선을 다해 기도하며 사랑함은 곧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믿게 됩니다.
연약하여 곧 쓰러질 것 같을 지라도 힘내어 사역을 했던 원동력은 바로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사랑 때문이었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고린도전서 3:9)
하나님께서는 필요할 때에 동역자를 만나게 하시므로 결코 혼자 자신의 능력으로 사역을 감당하지 않게 하시고 동역자님들과 함께 하도록 하십니다.
RV가 얼마나 잘 달려 주는지 남편은 운전대 위를 손으로 어루만지고 토닥거리며 차에게 격려를 해 주며 고맙다는 인사를 수없이 하며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