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타임스 연재. 제229회.

“또 수고하며 애쓰며”
콜로라도 덴버를 가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습니다.
월맛 파킹랏에서 RV에 이상이 없는지 밖으로 나가서 둘러보았는데 오른쪽 앞바퀴에 세 군데나 찢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냥 달렸다면 위험할 뻔 했는데 하나님께서 미리 막아 주시기 위해 발견케 하심이 얼마나 기뻤는지 감사한 마음이 넘쳐 찬양을 불렀습니다.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너의 우편에 그늘 되시니 낯의 해와 밤의 달도 너를 해치 못하리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너의 환난을 면케 하시니 그가 너를 지키시리라 너의 출입을 지키시리라.
눈을 들어 산을 보아라 너의 도움 어디서 오나 천지 지으신 너를 만드신 여호와 께로다.“
갈 길이 멀지만 트럭 고치는 곳에 갔는데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고쳐 주어서 또 감사를 했습니다.
모든 것을 교통정리 하듯이 때마다 도와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렸습니다.
찬양을 부르며 열심히 남서쪽을 향해 달리며 아이오와와 네브라스카를 지나게 되었는데 허허 벌판에 자라고 있는 옥수수와 콩밭에 비가 오지 않아서 타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농부들이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어느 곳엔 아예 트럭터로 밀어버린 곳이 있어서 하늘을 쳐다보며 이제라도 비 오게 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달렸습니다.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광야와 같은 길, 아무도 살지 않고 버려진 땅이 너무 많아 누군가가 개발을 하면 도시가 될 것인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100마일쯤 달리면 드문드문 몇 집이 보이는데 무엇을 먹고 사는지 염려가 되었고 조금 큰 도시에는 우리가 자고 먹고 쉴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월맛이 있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덴버로 달려가고 있는 중인데 간증을 하기로 한 교회에서 연락이 오기를 갑자기 LA에서 중보기도 팀이 오게 되었다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교회 일정이 있고 심방을 다녀야 할 곳도 많으므로 우리의 사역에는 지장이 없으니 미안해하지 말고 잘 진행하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또 연락이 오기를 중보기도 팀이 취소되었으니까 우리의 전도 간증을 듣기 원한다고 하여 어리둥절했지만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잠언 11:30)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다니엘 12:3)
그동안 목사님께서 교인들에게 제자훈련을 꾸준히 가르쳐 주셨고 제자로서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구체적인 모범은 우리부부가 하는 사역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녁 집회에 많은 성도들이 은혜를 받고 감동이 넘쳐 열광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연일 계속 된 집회로 인해 육신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피곤했지만 전도 강의를 또 부탁하셔서 토요일 아침 시간에 하기로 했습니다.
새벽인데 많은 성도들이 은혜를 받았는데 20여명은 집에 가지 않고 목사님과 함께 빵집으로 가서 먹으면서 또다시 간증이 이어졌습니다.
모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간증시간에 하지 못한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던 일들을 들으며 감격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하신 그 많은 일들을 어찌 말로 글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주께서 주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도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시편 107:20-21)
우리부부의 신앙 간증과 전도 간증으로 성도들이 많은 감동을 받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 행하셨던 그 많은 일들을 통해 영광 받으시는 것입니다.
너무 피곤해서 RV에 가서 좀 쉬고 싶었지만 우리의 사정을 모르는 장로님부부는 심방 갈 곳이 있다고 가자고하여 따라 가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먼 지역인지 거의 1시간을 가면서 힘들다고 말도 못하고 많은 대화를 하며 가는데 식당 하는 부부가 시험이 들어 우리의 간증을 꼭 들려주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식당에 갔는데 남편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아내는 일하는 사람이 없어서 여러 가지 일을 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 부부에게 우리는 RV를 타고 10년이 넘게 복음을 전하며 다니는 사람이라고 명함을 주었는데 감동을 하며 귀한 사역을 하는 분들이 자기 가게까지 찾아 왔다고 감격해 했습니다.
손님이 없을 때 틈틈이 대화를 하며 손님이 오면 또 열심히 각자의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실한 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험이 들어 교회에 나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식당을 하다 보니 못나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 공부 시키느라 고생했지만 이제 모두 졸업했으니까 식당을 정리하고 좀 쉼을 가지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밥만 먹을 수 있는 다른 직업을 택하여 자신의 영혼관리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영혼에 관심을 갖고 전도하며 살고 싶다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자신의 위치를 알고 앞으로의 삶과 신앙생활에 대해서 결단하도록 성령님께서 역사해 주심에 감사했습니다.
장로님 부부는 전도 방법과 상담하는 것에 은혜가 있다고 또 다른 가정을 심방해야 한다며 오후 3시가 넘었는데 우리를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사도 바울이 전도하면서 고생을 죽도록 했음을 상기하면서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참아야 했습니다.
“또 수고하며 애쓰며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고 목마르며 여러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린도후서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