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237회.

그리스도를 알고 참 행복을 얻게 되다”
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려 길을 떠나면서 하나님께 눈물로 드리는 찬양의 가사는 우리부부의 고백입니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라
나의 달려갈 길 다 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 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라
한량없는 은혜, 값을 수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끝도 보이지 않게 펼쳐진 광야 길에서도 세차게 내리는 빗속을 달리면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 눈물로 부르는 찬양입니다.
넓고 넓은 미국 땅을 누비고 다니며 복음을 전할 때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잠시도 머뭇거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는 사역의 길을 축복해 주셔서 증인의 삶을 살도록 에벤에셀의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로마서 8:35)
각처에서 동역자님들의 간절한 기도와 변함없는 사랑으로 사역에 동참해 주시는 아름다운 손길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더울 때는 구름기둥 추울 때는 불기둥으로 인도해 주셨고 때를 따라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여 주셨던 광야의 하나님은 우리의 사역 속에서도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머무는 곳에 주님도 함께 하셨으므로 주님의 마음과 입으로 말씀을 선포할 때 놀라운 경험을 한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알았으며 부르심에 합당한 삶이 무엇인지 알고 달려간 사람입니다.
바울은 심한 고생을 하며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사형선고를 받은 줄 알면서도 복음을 위해 생명보다 사명을 귀히 여기며 순교하기까지 복음을 전하며 찬송을 했습니다.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에베소서 1:6)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알았기에 복음을 선포하며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하며 달려가는 것입니다.
중부지방에서 사역을 하면서 어떤 자매를 만났습니다.
그 자매는 미국 사람과 결혼하여 잘 살고 있으면서도 좀 더 돈을 모으려고 주말이면 열리는 스와밋에서 장사를 했습니다.
교회를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다녀 보기는 했지만 별로 믿음이 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왠지 그 자매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셔서 동생같이 생각되어 세상에 치우치지 말고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자매는 건성으로 들으며 나중에 교회에 나가겠다고 하면서 크게 거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디모데전서 6:10)
썩어 없어질 재물에 마음을 두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기에 가진 것에 만족하며 하나님 앞에 나와서 감사하는 삶을 살면 그것이 복이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시간에 쫓기어 더 이상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3년이 지났는데 그 자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이제는 후유증으로 조심하며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거리가 멀기에 만날 수 없어서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물었더니 울면서 그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50대 초반에 심장마비가 왔고 며칠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나님 한 번만 살려 주세요’를 입안으로 한 것 같은데 눈을 뜨니 불신자인 남편이 내려다보며 울고 있더랍니다.
당신이 나를 위해 30년을 도와주었으니 이제 당신이 불구가 된다 해도 나는 평생토록 당신 곁에 있으면서 도와 줄테니까 걱정 하지 말라고 했답니다.
그 남편은 목사님을 모시고 와서 기도를 받으며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 하며 세상의 돈이 다 필요 없고 건강이 최고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건강을 살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것입니다.
2개월을 입원했다 퇴원한 후 그 부부는 자연스럽게 교회를 가게 되었고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퇴원하여 집에 온 날 집안에 장식해 놓았던 가구와 모든 것들이 얼마나 보기 싫었는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 때는 그것이 좋아서 더 많이 좋은 것으로 장식해 놓고 만족해했는데 이제는 다 필요 없는 쓰레기 같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빌립보서 3:8)
욥은 극심한 고난을 당하면서 회개하게 되었고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의지했을 때 하나님께서 욥을 용서해 주시고 사랑하시며 복을 많이 주셨습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님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편 119:71)
그 자매의 남편은 교회에서 충실한 일꾼이 되어 그룹의 리더로 헌신하고 있어 행복하다며 좀 더 일찍 깨닫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