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40회.

“예비한 영혼이 되길 기도하며 기다려야”
RV를 파킹하면 자리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RV 캠핑 그라운드에 가면 환영을 받고 좋은 시설에서 지낼 수 있기에 참 좋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사역을 하면서 그곳을 사용한 것은 몇 번 되지 않습니다.
대개 사역을 하는 곳과 먼 곳에 있으며 매일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비록 길 위에서 또는 월마트 파킹랏을 이용하며 지내왔지만 사고 없이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고 감사할 뿐입니다
파킹한 곳에서 여러 번 쫓겨났지만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그 지역의 불신자나 실족되어 교회를 외면하며 살고 있는 자를 찾아 복음을 전했습니다.
때로는 배척당하며 이단이 아닌가 의심의 눈초리를 받지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만을 전하기에 담대함으로 외치곤 했습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고린도후서 6:14)
육신에 속한 사람과 함께 할 때면 눈에 보이지 않는 적대감이 형성됨을 경험합니다.
말초적인 기쁨만을 찾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도무지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미워하고 할큅니다.
하늘의 신령한 복인 생명을 받아 기쁨과 평강으로 살아가라고 복음을 전하는데 거부하면 결국 체질이 녹아질 때에 불에 탈 수 밖에 없는 불쌍한 인생이 되기에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릅니다.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마태복음 (10;14)
먼지를 떨어 버리라는 말씀은 거부했던 사람들의 말과 행위에 미련을 두지 말고 다른 곳으로 가라는 의미로 알고 떠났습니다.

믿는다고 하는 교인조차도 육신에 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이 없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받아 모시려는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입으로는 아멘 하지만 마음과 행동은 세상적이라 하늘의 신령한 복을 누리지 못하는 종교인으로 살 수 뿐 마음이 굳어져 그 어떤 강권적인 부름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복음은 억지로 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예비한 영혼이 되기까지 기도하며 기다려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농부가 익은 열매만 따는 것 같이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는 영혼에게로 달려가야 하고 전도는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고 성령님께서 하심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도의 결과는 우리 주님의 몫이기에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만 열심히 하면 됩니다.

콜로라도 덴버에서 사역을 할 때는 기력이 약해져서 걷기도 힘들었고 말하기조차 힘들어서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러나 일정대로 에덴 교회에서 간증을 했는데 그 교회 장석훈 집사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시며 산삼을 많이 주셨습니다.
장집사님은 산 속을 헤매며 산삼을 캐는 심마니로 유명한 분이며 신앙도 얼마나 돈독한지 우리와 함께 믿지 않는 자와 실족된 자의 집으로 전도를 다녔습니다.
그동안 전도를 하며 노력했지만 열매가 없었다며 우리와 다니면서 배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산삼을 끓여 먹을 새도 없이 전도대상자의 집이 가깝고 멀고 상관하지 않고 가자고 하는 곳은 어디든지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걷고 말하기도 힘든 사람이 복음을 전할 때는 매 번 성령님의 주시는 힘이 얼마나 솟구치는지 말씀을 잘 전 할 수 있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6)
이 진리의 말씀은 생명을 걸만한 가치가 있는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죽음을 결정하는 가장 최상의 가치를 가진 진리인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하나님이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힘입어 복음을 전할 때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실족된 여자 집사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짜증 난 얼굴로 힐끗 쳐다보면서 말하고 싶지 않은 태도로 교회를 비난하며 가라고 했습니다.
가만히 들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서있었는데 그 분의 영혼이 얼마나 불쌍한지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분에게 상처를 준 교회의 처사와 교인들의 태도에 대하여 제 남편이 대신 사과를 한다고 하며 진심으로 빌었습니다.
교회에 나오라고 전도를 하러 온줄 알았는데 뜻밖에 소리를 듣고는 “당신이 왜 사과를 합니까?” 하며 처음 듣는 위로의 말에 마음이 녹아져 눈물을 글썽 거렸습니다.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멧돌을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마가복음 9:42)
며칠 후에 다시 그 가게를 갔는데 그 분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웃는 얼굴로 반갑게 맞아 주며 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며칠 전에 우리가 준 명함 뒷면에 RV 앞에서 찍은 우리부부의 사진을 보면서 기도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다시 만날 기회를 주셨다고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동안 교회는 나가지 않았지만 성경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책장이 너덜너덜 헤어질 정도고 주문한 물건을 풀어 정리하면서도 기도하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자신의 간증을 하면서 당신들과 같은 전도자들이 있어 마음에 위로와 격려가 된다며 사역비를 주었지만 진심으로 사양을 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릴 회복의 감사의 예물을 가로채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린도전서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