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비보를 전한 내 동생”
사역 초기에는 많이 알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여러 신문사 인터뷰에 응했지만 언젠가부터 자제하며 복음 전하는 것에만 전념했습니다.
그런데 2014년 2월 LA에 있는 중앙일보와 크리스찬 헤랄드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습니다.
RV를 타고 다니며 관광 목적이 아닌 복음을 전하는 것이기에 크리스찬들에게 도전이 되고 하나님께도 영광을 드리는 것이라고 하여 허락을 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자기 자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도하면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드리겠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우린 하나님께서 그 동안 함께 하시며 도우신 복음 사역의 동역자 이셨음을 증거 했습니다.
그동안 쉬지 않고 계속해서 사역을 할 수 있었음은 하나님의 능력가운데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만 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순간마다 성령님을 의지하고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그 분의 도우심이 없었다면 복음 사역이 지속 될 수 없었음을 고백했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바울이 경험했던 일들,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배운 일체의 비결은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는 것이었습니다.
풍성한 삶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그 분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역을 기뻐하신다는 확신을 갖게 되니 어느 곳에서든지 비굴한 마음 없이 은혜가운데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중앙일보의 장열 기자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특수한 사역을 하면서 드러내지 않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사역 하는 것이 아름답다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기에 소망가운데 기뻐하면서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들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원수로 행하는 자들을 찾아 복음을 전했습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립보서 3:13-14)
어느 교회에서 간증 집회를 주일에 3회를 하고 심방하며 복음을 나누게 되었는데 천국과 지옥을 믿지 않는 분을 만나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설교를 들었다는데 어떻게 성경에 대해, 예수님에 대해서 그렇게 무지할 수 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복음은 듣지 않고 귀에 솔깃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이야기만 듣고 지성인이라 만족하는 종교인에 불과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그 대단한 종교적 욕심에도 불구하고 진리로 오신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로마서 10:2)
사도 바울도 기독교 신앙을 격렬히 박해하며 교회를 없애고자 전력을 다 한 종교인이었는데 다메섹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거듭난 사람입니다.
거듭난 후 새 생명을 받고 나니 이전에 유익하고 자랑스럽고 의지하던 모든 것들을 배설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빌립보서 3:8)
교회에서 열심을 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거기서 그치면 종교인일 뿐입니다.
거듭난 성도라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고 싶어 하는 열망이 있어야 하고 거룩한 삶을 살 때 비로서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과 교제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시편 63“:1)
교회가 영적으로 깨어 있지 않으면 종교인들이 많아져 소망이 없어지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영적으로 바로 서 있어야 합니다.
매일 같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전도를 하고 있는데 서독에 있는 여동생이 갑자기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이가 없어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오래 동안 만나지 못해서 보고 싶었는데 그냥 말없이 죽은 것입니다.
친구들과 모여 점심을 먹고 집에 돌아와 외출복을 벗을 때 갑자기 다리에 힘이 없어지며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갔다는 것입니다.
의사가 오기도 전에 숨을 거두었다는데 병명은 복부 대동맥 파열이라는 것입니다.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한순간 목숨을 잃는 촌각을 다투는 위험한 병이라고 합니다.
마지막 가는 동생의 장례식에 참석하려고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서독에 가려는데 놀래서인지 설사가 나오고 온 몸에 피곤이 몰려왔습니다.
2월의 서독은 몹시 춥다고 들었지만 두꺼운 옷도 별로 없어 내복을 두 겹으로 껴입고 남편과 함께 갔습니다.
동생에게 복음을 전한 적은 있었지만 세월이 흘러 언젠가 다시 한 번 확실하게 구원의 확신을 갖게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만 가버린 것입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야고보서 4:14)
동생에게는 구원의 문제를 다시 확인할 기회는 놓쳤지만 장례식에 온 동생의 친구 양자매와 이야기를 할 때 성령님께서 복음 전할 마음을 강하게 주셨습니다.
그 자매는 갑작스런 친구의 죽음 앞에서 자신의 영혼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만남의 복을 주신 것입니다.
장례식 후 다과 시간에 정원으로 나가서 복음을 전했는데 그 자매는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했습니다.
자신을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께서 친구의 장례식에서 전도자 바로 옆자리에 앉게 하시고 구원을 받게 하셨다고 기뻐하며 울었습니다.
그동안 그 누구도 구원의 문제를 정확히 알려 주는 사람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디모데후서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