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없는 집에 사는 사람?

RV Missionary 박승목 박영자 집사 부부(나성영락교회)…RV뒤에는 지역에 도착 후 이동하며 전도할 때 사용할

작은 차가 연결되어 있다.

주소 없는 집에 사는 부부의 직분은 RV전도자(傳道者)이다. 편안하고 안전한 삶의 거처보다는 “오늘은 이 곳 내일은 저~곳”을 다니며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박승목 박영자 집사 부부는 ‘전도폭발본부’에서 임명한 선교사 직분도 내려놓고 평신도로 이 사역을 감당해오고 있다. 벌서 10년째.

무당 집안과 불교 집안이었지만 평탄한 결혼생활로 시작된 두 사람의 삶은 남편의 사업실패로 바닥인생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내밀어주신 손을 붙잡게 되었고, 1982년 미국에 왔다.

저희 친정은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 집안이었고, 시댁 역시 불교집안인 배경이었습니다. 기독교와는 거리가 먼 환경에서 만나 성공을 위해 살다가 갑작스럽게 끔찍한 사건들과 사업실패가 겹치며, 한순간에 단칸방에 살게되는 처지가 됐습니다. 현실을 비관하며 동반자살을 생각하던 중 ‘신의 존재’ 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80년대 초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당시 CCC주최 선교대회에서 우리 가족 모두가 각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됩니다. 남편은 당시 하나님께, 미국에 보내주시면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는 서원을 했고, 그 응답대로, 2년후에 불가능을 가능케하는 하나님의 역사로 미국에 오게 됐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삶도 어려움의 연속…. 박영자 전도자는 대장경련과 합병증등 질병으로 7년여 동안 90파운드 정도의 병약한 몸으로 죽을 듯이 아픈 병치례를 해야했고, 남편 박승목 전도자는 아내의 병수발과 두 아이의 양육 그리고 생활전선의 현장에서 마침내 간암선고를 받았다. 그렇게 절망적인 현실을 살아내며 견뎌오던 1991년부터 하나님의 본격적인 계획이 움직여나가기 시작했다.

여러모양으로 괴롭힘을 당하면서 아내가 대장경련 및 합병증을 얻게 됐고, 7년동안 죽을만큼 아파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밖에 없었지만 여호와라파의 하나님이 치유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뒤이어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몸이 약해졌던 제가 간암을 얻게됐습니다. 그렇지만 어느날 찬송가 185장을 듣던 중, ‘넌 내게 무얼 주느냐’ 라는 가사앞에 충격을 받고, 남은 생애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혼구원을 위해 힘쓰겠다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낮에는 일을 밤에는 한국마켓에 가서 노방전도를 하며 기쁨과 성령충만으로 지내던 중 하나님께서 육신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셔서 차차 건강이 회복돼갔고, 2년후에 완전히 치유를 받게 됐습니다.

나성영락교회 전도폭발팀에서 복음을 새롭게 만나게 되었고, 그 복음을 들고 나가라는 비전적 명령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나성영락교회에서 전도폭발훈련을 받고, 훈련자가 되 어 이곳저곳에 세미나 및 간증집회를 다니기도 하고, 또 삶의 모든 순간순간을 전도의 기회로 삼으로 마켓,공원,양로원,병원, 대학캠퍼스,LA공항등에 노방전도를 다녔습니다.

DSC04051.jpg

RV 에 들어서면 운전석 바로 뒤에 응접실 겸 성경을 볼 수 있는 책상과 싱크대가 있다.

운전석 위에는 RV를 인도하는 ‘십자가’가 걸려있다.

마침내 2001년, 집과 모든 생활을 정리해 중고 RV를 구입했다. 그렇게 떠난 주소없는 생활이 10년이 된 것이다.

98년도경에 미국 50개주를 향하여 나아가라는 비젼을 받게되면서, 새벽마다 State 퍼즐조각을 가지고, 전도의 문을 열어달라고 울며 기도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면서 사탄의 많은 방해가 있었지만, 결국 하고있던 비지니스와 집을 정리한 후 현재의 중고 RV 를 구입하고 자비량으로 떠나게 되었고… 저희들의 소식이 방송을 통해 홍보되면서 전도의 문이 열려갔고, 우리를 위한 중보기도와 물질의 공급이 엘리야의 까마귀를 통해 전달돼 갔습니다

일흔을 눈앞에 둔 노병(老兵), 박 전도자 부부는 10년의 주소없는 생활을 반추하면서도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간 사도바울’의 삶을 바라보며 오늘도 걸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하와이를 제외한 모든주(State)의 510 여 교회에서 간증, 강의, 개인심방전도 등을 했는데요, 왜 어려움이 없었겠어요. 물, 취사문제, 잠자리의 불편함, 파킹랏, 더위, 추위, 나쁜 사람들로 포위됐던 중 돕는 사람을 만났던 경험, 토네이도, 사막 등의 어려움 등 사건도 많았지요.그렇지만 그렇게 어려움과 위험 속에서도 하나님의 철저한 보호하심을 체험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두 아들은 각각 훌륭하게 성장해 동부와 서부에서 전문적인 일을 갖고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박 전도자 부부는 아들 집에 머물지를 않는다고 고백했다.

가끔은 함께 자녀들과 안락한 일생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대도 있지만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까봐, 자녀들이 집이 있지만 일부러라도 그 집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안주하고 싶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인생의 후반부를 가장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는 대륙을 가슴에 품은 RV Missionary, 박 전도자 부부는 내년 2월까지 캘리포니아 등 서부지역에 머물며 전도와 집회 등을 인도할 예정으로 있는 가운데, CTS-TV의 특집 ‘감사가 이끄는 삶(PD백승국, 구성 박현숙, 진행 이동진)’에 출연해 녹화를 하면서 마지막 한 마디로 삶을 정리했다.

진정한 감사는 하나님이 우릴 찾아와주시는 것이고, 그 은혜에 대한 감사는 또다른 생명을 낳는 역사로 이어진다고 확신합니다.

DSC04065.jpg

RV내부에서 촬영한 후 스튜디오에 들어와 이동진 목사와 간증을 나누고 있는 박 전도자 부부
CTS-TV 특집 <감사가 이끄는 삶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11월 초에 방송될 예정이다. (Directv 2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