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일보 2003년 11월 21일(금요일)

“생명 다할때까지 전도해야지요”

RV타고 전도나선 박승목,박영자집사 부부 상항 방문

병치유 받은 후 지난해 6월부터 미전역 순회하며 전도

글 •손수락 기자

“하나님께서 생명 주시는 날까지 복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갔을 때 복음전하다가 지금 왔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나성영락교회의 박승목,박영자집사 부부는 RV(레저용 차량)를 타고 북미전역을 돌며 전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 1일 LA를 출발하여 네바다와 아리조나, 텍사스, 켄터키, 워싱턴D.C, 메릴랜드, 캐나다 뱅쿠버등 1년 6개월째 전도 여행 후 16일 샌프란시스코에 왔다.

이부부는 전도여행에 나서기 전 어디 머물 곳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자신이 소유한 비즈니스와 집 등 전 재산을 정리하고 RV 한 대를 구입한 후 길을 떠났다.

박승목집사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떠났느냐는 질문에 “무계획이 자신들의 계획”이라면서 거저 계획 없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다니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이 전도여행에 나서게 된 것은 1983년 알 수 없는 병으로 7년여를 고생하던 박영자 집사가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함을 얻고 나섰다.

또 1991년에 간암선고를 받은 박승목집사도 믿음으로 치유함을 간구하는 가운데 진정으로 영혼 구원에 대한 열망을 확인하게 되었다.

찬송가 185장 “내 몸을 희생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 네 죄를 대속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는 주님의 물음에 답변 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 박승목 집사는 91년 6월 30년 예수초청 잔치 때 조금 남은 생명을 주님 위해 사용하다가 천국 가기를 소원하며 주님의 물음에 답변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건강을 회복한 두 부부는 이후 전도폭발 훈련자로 경험을 쌓으면서 하나님께서 전도에 대한 열정을 넘치도록 부어 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전도사역을 후원을 해주는 교회나 단체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남은 여생을 전도에 바쳐야겠다는 생각에 전도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전도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쉬운 것입니다.

우리가 씨를 뿌려 놓으면 성령님이 움직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박승목집사는 마켓이나 병원, 공항에서 노방전도를 하며 또 교회 안에 교인은 많지만 구원에 확신가지고 신앙생활 하는 교인은 많지 않다는 박집사는 이들에게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며 교회에서 간증하고 있다.

북가주에 와서는 지난 16일 산타로사의 에벤에셀감리교회(김환중목사 시무), 19일에는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김무영목사 시무)에서 집회를 가졌다.

목회자나 장로가 아닌 이들 평신도 부부의 간증은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는 것.

그래서 이들 부부는 워싱턴 국제전도폭발 본부(김만풍목사)로부터 ‘국내선교사’로 임명을 받았다.

그러나 평신도로 사역 할 때 보다 도전과 결단이 적음은 저 사람들은 선교사 사역자란 고정적 생각을 갖고 있기에 선교사로 사역하면 각 교회들로 후원은 받을 수 있으나 다시 나성영락교회 평신도 집사로 사역하고 있다.

올해로 둘 다 60세인 이들 부부는 RV에 물을 아껴 야기에 샤워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주차하기도 어려운 점 춥고 덥고 등 RV에서의 생활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는 어디든지 달려가 복음을 전할 생각”이라면서 하늘나라 가는 순간까지 전도 여행이 계속 될 것”이라며 다음 선교지를 향해 떠났다. 문의전화 (818)917-4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