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영락교회(한마음지)

나성영락교회 2006년 8월

살던 집을 팔아 모터홈을 한대 사서

“너 위해 몸을 주건만 날 무엇 주느냐?

내 몸을 희생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

네 죄를 대속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

이것이 귀중하건만 날 무엇 주느냐?” – 찬송가 185장

글 •박승목 박영자

2002년 6월 1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복음 전하는 일을 위해 우리 부부는 L.A.를 떠났다.

살던 집을 팔아 모터홈을 한대 사서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아브라함과도 같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목적지도 없이 길을 떠난 지가 벌써 4년이 되어간다.

그 동안 미국 31개주와 캐나다의 3개주를 방문하였고 260여 교회에서 전도 강의와 간증의 기회를 가졌다.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시겠다는 마태복음 28:18-20 말씀만을 의지하고 떠난 발길이었다.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셔서 가는 곳마다 중보 기도자를 만나게 해주셨으며 사역을 위한 필요한 물질도 공급해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매일매일 만나와 메추리를 먹듯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경험할수 있었다.

이 부족한 우리부부를 부르셔서 주님을 모르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해지고 하나님나라가 확장되는 일에 사용하심에 감사할 뿐이었다.

복음 안에서 영혼 구원뿐만 아니라 이혼, 고부갈등, 이웃과의 소송문제, 알코올중독증의 가정문제들까지 해결되는 역사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놀라운 일들이 이어졌다.

그 동안 평신도 사역에서 오는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반대로 장점도 적지 않았다.

복음을 위해 사는 삶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사실이 전해질 때 각 교회의 잠자던 영혼들의 회개와 결단의 역사가 일어났다.

많은 교회들이 영혼구원에 무관심한 채 프로그램에만 열중하고 있다가 전도의 중요함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평신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영혼 구원에 앞장서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인 것 같다.

보잘것없는 보리떡 5개같이 부족한 우리부부였지만 하나님께서 성령의 기름을 부어주시니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이 생기를 얻어 큰 군대같이 죽었던 영혼들이 새 생명을 얻고 주님께로 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역이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 동안 추위와 무더위, 그리고 토네이도의 위기, 사막의 모래바람, 부랑자들의 협박, 그 외 여러가지 어려움을 경험해야 했다.

하룻밤을 지새우는 것조차 보통 일이 아니었다.

길가나, Freeway Rest Area , 24시간 마켓 주차장, Gas station에서 밤을 지내노라면 멸시와 외면을 당할 때도 있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는 오직 능력의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갔다.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라’[고린도후서 12:10], ‘하나님의 능력을 좇아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디모데후서 1:8] 하시는 말씀을 의지하여 주님만을 바라보며 사역할 때 영혼에 기쁨이 넘치고 넘쳐 행복하기만 하다.

얼마 전 몽골에서 사역하시던 최순기 선교사님이 북한선교를 위해 가셨다가 북한에서 순교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람이 복음 때문에 살고 복음을 위해 죽을 수 있다면 그보다 축복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 부부도 그러한 꿈을 가지고 사역하고 있다.

그렇기에 무소유에도 만족할 수 있으며 RV한대에 몸을 싣고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 순례자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주님께서 부르시면 기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 감사할 일은 두 아들들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큰아들은 영어목회 사역자로 헌신하고 있으며 작은 아들은 병원의 응급실의 의사로 일하면서 의료선교에도 열심을 다하고 있어서 더 바랄 것이 없다.

1982 1월 가방 몇 개만 들고 영주권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이 도착한 로스앤젤레스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4식구를 인도하셨다.

살아계신 하나님,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우리의 작은 고통에도 위로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 우리의 삶 속에 주님의 사랑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우리 부부에게 북 미주를 선교지로 사역할 수 있도록 강권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를 드린다.

사랑스런 나성영락교회 선교회의 중보기도와 사랑의 손길에 감사를 드린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처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오늘도 아리조나의 삭막한 사막길 위에 주님의 복음을 실은 RV는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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