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05회. RV에 복음을 싣고

“모태 신앙인 아내의 율법적 시선이 전도의 걸림돌이 되었으나…“
2006년 신년 초 기도원에 갔다가 만난 어느 교회의 여전도사님을 통해 그 교회에서 간증과 전도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40일 목적이 이끄는 삶이 끝날 즈음에 온 것은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향하신 뜻이 있기에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목사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성도들이 말씀으로 잘 양육되어져 있기 때문에 조금만 터치해주면 복음으로 살아 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목사님께서 기뻐하셨습니다.
수요예배에 간증을 했는데 정말 많은 교인들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신 일들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감격해 하며 은혜의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15년 전 병으로 고생했을 때의 초췌한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집사님 부부를 만나게 되었는데 기어코 믿음으로 승리하여 하나님께 영광 드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고 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이니”(히브리서 11:1)
믿음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며 그분이 나의 주인 되시기에 온전히 말씀에 순종하여 회개하며 우리의 연약함 대신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드리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살 때에 우리의 삶 가운데 실상과 증거 되어 주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약속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기꺼이 따르기만 하면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의 것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다음날 오후에 전도사님은 박 집사님이란 분을 RV에 데리고 와서 영육 간에 힘든 문제를 속 시원히 털어 놓고 해결 받으라고 하시며 갔습니다.
박 집사는 한숨을 쉬면서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모태 신앙인 아내의 신앙 태도가 자신과는 너무 맞지 않아 이제는 교회도 멀리하고 아내가 하도 미워서 가끔 죽이고 싶은 충동까지 생긴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괴롭지만 한 집에서 살면서 별거하고 있으며 제사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도 아닌 길러준 엄마의 정과 사랑을 잊을 수 없어 그 엄마의 제사를 혼자서 지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다녔어도 복음을 모르고 다닌 사람이기에 그의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가정문제와 제사문제를 자신의 방식대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문제 해결이전에 복음을 알게 하는 것이 더욱 시급한 것이기에 복음을 알기 쉽게 설명하며 전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자신에게 구원에 대해서 이토록 알아듣게 말해 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신은 아직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세상의 신들이 자기를 괴롭히고 자꾸만 불평불만으로 이끌고 죽이고 싶은 마음을 준 것이었다고 깨달은 것입니다.
하나님 자녀의 복은 죽어서 천국 가는 것은 물론 이 땅에서의 삶도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녀를 돌보아 주시듯이 도와주신다고 했더니 바닥으로 내려와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회개하고 예수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며 펑펑 울었습니다.
이제부터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야 할 양육 5단계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동안 성경 말씀 읽으라는 말은 많이 들어서 창세기부터 읽다가 그냥 덮어 버리곤 했답니다.
그분에게 필요한 말씀은 무엇보다 구원해 주신 예수님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있기에 요한복음을 읽고 로마서와 에베소서를 읽으라고 권면해 주었더니 꼭 읽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사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려 했더니 하나님의 자녀인데 제사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스스로 결론을 짓는 것입니다.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고린도전서 10:20)
하나님께서는 서로 용납하고 용서하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용서하심 같이 하라고 하셨으며 서로 분방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니 머리를 긁적이며 웃는 것입니다.
박 집사님은 그 아내의 전화번호를 남겨 놓고 기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으로 갔습니다.
먼저 믿었다는 모태 신앙이 형식적인 틀에 갇혀 율법적으로 지적만하고 외식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교회는 오래 다녔지만 영적으로는 전혀 자라지 않은 어린아이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치 빈 수레와 같이 텅 비어 있어 소리는 많이 나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영적으로 인도해 주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혼자도 할 수 있다고 자만하기 때문에 영적 교만에 빠지기도 합니다.
물려받은 신앙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누리는 거듭남의 체험과 감격이 감사와 기쁨으로 넘쳐야 된다는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인이 되어서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자세로 바뀌고 상처 입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섬기며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야 합니다.
모태 신앙이 오히려 전도의 걸림돌이 되어 실족케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박 집사님이 남겨 놓고 간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그 아내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 아내도 역시 부모님이 믿은 기독교를 자연스레 습관적으로 열심히 믿으면 복을 받는다는 기복신앙인이었습니다.
모태 신앙인들 중에 제대로 성숙한 사람은 좋은 열매를 맺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들어서 아는 것은 많지만 변화 받지 못한 바리새인과 같은 종교인들도 많습니다.
많은 대화를 하면서 자신이 그동안 가정에서 얼마나 율법적인 사람으로 살았는가를 깨닫게 되어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을 받았습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마태복음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