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224회.

텍사스의 달라스에 있는 한 교회에서 초청을 받아 갔는데 한 달 반 동안이나 연이어 12교회에서 간증과 전도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간증 후에는 교인들과의 만남이 이뤄지곤 했는데 여러 가지 사연도 듣고 상담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게 되니 부족한 자를 사용해 주신 은혜와 주님을 향한 감사가 넘쳤습니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린도전서 15:10)
목사님과 함께 문제 있는 가정을 저녁 7시에 방문하였습니다.
교회에서 남선교회 회장을 하고 있는데 7년 전에 재혼한 아내가 교인끼리 어떤 문제로 다투다가 실족되어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 아내의 마음은 용서할 수 없는 분노로 인해 우울증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집안에 목멜만한 곳이 없어서 자살을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새벽 2시가 되도록 무려 7시간을 인내하며 줄기차게 들어 주어야 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 간에 왕따를 당해서 결국 자살하는 경우는 있지만 교회 안에서 왕따를 시키는 일이 있다면 생각해 볼 일입니다.
잘못한 것이 있다면 말씀 안에서 서로 권면하고 용납하며 용서해야 하는데 외면하고 상종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인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믿음이 있다는 성도 중에는 율법적인 신앙을 갖고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며 자신만은 거룩한 척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로마서2:1)
율법 안에 갇혀서 기쁨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계속 남의 잘못만 눈에 보여 지므로 상대방을 지적하고 괴로움을 주는 것입니다.
복음이 그 사람 안에서 복음이 되지 못하면 자신이 주인이 되어서 자기 마음에 옳은 대로 판단하고 비판하는 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마음의 왕국에 왕으로 임하시는 것, 즉 주인이 되시는 것이 곧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사도행전 16:31)
우리가 우리 마음의 주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 되심을 믿을 때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으로 인해 가장 먼저 평안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아내의 심령에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지 못했음을 알고 마음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복음을 나누었습니다.
말씀을 진지하게 나눌 때에 용서와 사랑의 실체이신 주님께서 친히 그 분의 심령 안에 임하셔서 치료해 주시고 기쁨과 평강의 눈물을 한 없이 쏟게 하셨습니다.
교회 안에서 말씀은 누구보다 많이 암송하지만 말씀대로 살지 않으며 믿음 있다고 남을 가르치는 안타까운 일들이 있기에 상처를 받고 실족하는 것을 봅니다.
자신은 보지 못하고 지적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형제여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할 수 있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라 그 후에야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리라”(누가복음 6:42)

금요 예배에 간증하기 위해 간 교회는 부목사로 계시다가 3년 전부터 담임목사로 사역을 하고 계신 곳이었습니다.
첫 목회지라서 강한 의욕을 품고 시작 했지만 약한 영혼들을 바라보면 너무 안타깝다는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일주일 전 금요 예배시간에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너 무엇 하다 왔느냐’고 물으셨답니다.
자신이 목회를 하고 있는 중인데 왜 무엇을 하다가 왔느냐고 물으실까 걱정이 되면서 아니 선교지로 가라고 하시는 것일까 하며 많은 생각을 하며 고민하면서 기도를 하셨다고 합니다.
지난주일 성도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목사님 말씀에 은혜를 받고 있는데 선교지로 가시면 안 된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 있은 지 일주일 후 우리의 간증을 들으셨는데 성도들 보다 더한 은혜를 받으시고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깨달았다고 하셨습니다.
남편은 간암선고를 받았을 때 찬송가 185장(311장) ‘내 너를 위하여’ 부르며 통곡을 하며 회개를 했습니다.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 길을 주었다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아버지 보좌와 그 영광 떠나서 밤 같은 세상에 만백성 구하려
내 몸을 희생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
죄 중에 빠져서 영 죽을 인생을 구하여 주려고 나 피를 흘렸다
네 죄를 대속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
한없는 용서와 참사랑 가지고 세상에 내려와 값없이 주었다
이것이 귀중하건만 너 무엇 주느냐“
그동안 답변 없는 삶을 살았지만 남은 시간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전도의 삶을 살았을 때 간암은 치유 받았고 지금 이 시간까지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간증을 했습니다.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간증을 통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정확하게 응답 주셨다고 기뻐하시며 전도훈련을 받으시고 지역 복음화에 힘쓰겠다고 다짐을 하셨습니다.
가는 곳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전도해야 함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자고 외쳤는데 목사님께서 응답해 주셔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3월인데도 바람이 차갑고 추워서 RV에서 지내기가 힘들었지만 사역을 통해 변화되어지는 사건을 경험하면서 더욱 더 강한 의욕 속에 계속 도전할 결심을 했습니다.
전도 여행에서 믿음의 선한 발걸음을 멈추고 싶지 않고 다시 새로운 시작을 서원했습니다.
“썩어져 죽기보다는 닳아서 사라지고 싶다” (죠지 화이트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