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251회.

“이미 택하시고 부르신 영혼에게”
캐나다 캘거리에서 사역을 마치고 몬타나주의 15번 후리웨이를 타고 미국에 들어 왔는데 역시 도로 사정은 미국이 훨씬 좋았습니다.
시애틀에서 사역을 할 때 방송국 사장 장로님이 몬타나 베이신에 동굴이 있는데 그 주인이 시애크리스찬 틀에 사시는 어떤 장로님이 운영하시는 곳이라고 꼭 들려 보라고 하셨습니다.
오래 전에 광산이었던 동굴인데 안에서 나오는 지하수가 얼음 같이 차가워서 그 물에 손과 발을 담그면 병이 낫는다고 먼 외국에서도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소문 듣고 찾아오는 한국인들이 많다고 하여 전도의 목적으로 찾아 갔는데 후리웨이 15번 길목에 있어 쉽게 찾았습니다.
장로님께서 벌써 연락을 해 놓으셨는지 사무실에서 나와 좋은 자리에 RV를 세우도록 해주고 아주 친절하게 배려해 주었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숙소들이 있는데 한국인 부부들이 묶고 있었고 그들 중에는 해마다 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건강이 안 좋았는데 여기에 오면서 좋아져서 일 년에 두 번 봄가을에 온다고 했습니다.
그 동굴 안에는 한 시간 이상 있으면 안 되고 손발도 15분 정도 물에 담글 수밖에 없을 정도로 차갑다 못해 아프기까지 하는데 참고 견뎌야 했습니다.
선교지에서 사모님이 자궁암으로 고생을 하셨는데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동굴에서 나오는 그 차가운 물에 목욕을 하고 물을 먹은 후 암을 쏟고 회복하셨다는 것입니다.
며칠 있으니까 시애틀에서 장로님이 5박 6일 일정으로 버스에 14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오셨는데 거의 교인이었지만 불신자도 있었습니다.
하루가 지난 후 우리에게 간증을 부탁 하셨습니다.
지금도 동일하게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증거 하면서 무엇이든지 믿음에 근거를 두었을 때 하나님께서 일하신다고 간증을 했습니다.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 하였느니라 하시더라”(누가복음 17:19)
불신자인 부부가 한국에서 시애틀에 있는 딸집을 방문했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다는데 간증을 들은 후 자기가 묶고 있는 숙소로 가자고 손을 이끌며 재촉을 했습니다.
딸을 따라 교회에 한두 번 나가 보았지만 통 뭐가 뭔지 모르겠고 그 누구도 제대로 알려 주는 사람이 없어서 답답했는데 오늘은 믿음이 무엇인지 꼭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에디오피아 내시가 예루살렘에 예배드리기 위해 왔었지만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는 길인데 하나님께서 빌립을 통해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빌립은 내시가 이사야서를 읽는 것을 듣고 그 의미가 무엇인가를 물었습니다.
“대답하되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 하고 빌립을 청하여 수레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사도행전 8:31)
성령님의 감동으로 빌립이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를 증거 했을 때 그 내시는 마음에 예수님을 영접 하고 세례까지 받았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준비된 영혼을 만나게 해 주심이라 깨닫고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음과 같이 그 부부는 복음의 진리를 가슴으로 받아 드리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을 뜨겁게 영접을 했습니다.
주위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들을 통해서는 진리의 말씀을 한 번도 듣지 못했고 이곳에 와서 예수님을 만나게 됨은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냐고 반문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준비시켜 놓으신 영혼이 누구인지 잘 모르기에 쉬지 않고 계속 전도를 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전도는 말을 잘하고 신학적인 지식이 많아야 잘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설익은 감을 따는 것이 아니라 잘 익은 감을 따는 것 같이 하나님이 이미 택하시고 정하시고 부르신 영혼에게 우리가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엡베소서 1:3-5)
예수님을 영접하고 너무 기쁘다고 감사하는 부부에게 자녀 삼아 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해야 하는 거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들을 위해 계획하셨고 우리는 이곳에 단지 심부름을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성령님의 감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역사는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어떻게 하든지 복음을 전하려 노력을 했지만 완악한 사람들은 도무지 반응이 없음에 안타까웠습니다.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고린도전서 10:33)
아직 생고구마 같은 상태이므로 그들과 관계를 좋게 하려고 RV 안에서 압력 밥솥에 약식을 만들어서 함께 먹었으며 일상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질의 풍요를 누리지만 만족함이 없고 갈등 속에 사는 이들에게 복음이 절실히 필요한데 세상 욕심을 놓지 못하여 실패한 인생을 사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고 회개하지 않는 인생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고 참으로 지옥 불에 떨어질 인생이라면 차라리 태어나지 안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또한 성공한 사람 같아 보이지만 영적인 눈으로 보면 실패한 인생도 참 많이 있습니다.
사울 왕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라는 권세와 영광을 주셨지만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보다는 자신만의 영광을 위해 살았습니다.
결국 사울 왕은 실패자로 살다가 비참한 인생을 마쳤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부와 명예와 권세, 그리고 다양한 재능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며 성공한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린도전서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