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253회.

“세 번째 간경화가 오다”
2015년 8월 남편은 그동안 건강하게 사역을 하며 기쁨이 충만했는데 갑자기 헛발 디딘 것 같이 힘이 빠지며 기운을 차리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했더니 간의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간 전문의를 만나야 한다고 해서 큰 병원에 갔습니다.
CT 촬영을 한 결과는 간 안에 상처가 많고 혹 같은 것들이 있다며 간경화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먹던 간염 약을 끊은 이유는 건강이 좋아졌기 때문이지만 사실은 약값이 엄청 비싸서 더 이상 먹지 않아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물 만난 물고기가 싱싱하게 헤엄치며 돌아다니듯이 RV를 운전하고 미전역을 누비며 부르시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했는데 어이없게 그만 누워버렸습니다.
의사는 간경화로 죽기 보다는 식도정맥류가 터져서 죽는 경우가 많다고 또 검사를 하자고 해서 했는데 부어 있다고 주시해 보라고 했습니다.
상황은 기가 막힐 정도였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이미 두 번씩이나 경험했기에 우리부부는 담담했고 마음은 평안했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립보사 4:6-7)
1991년 6월 처음으로 간암 진단을 받은 후 남편은 몇 날을 밤마다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당시는 간암 환자들이 치료 받지 못하고 대부분 세상을 떠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남편은 미국에 와서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서원했었는데 영주권 없는 광야 같은 생활에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살아야 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아내인 내가 7년이 넘도록 생사를 넘나들며 병으로 고생하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치유 받은 지 20일 만에 남편이 간암 선고를 받았던 것입니다
어느 날 남편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부른 311장 찬송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려져 2절도 다 부르지 못하고 그만 의자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고 통곡을 하고 말았습니다.
“(1)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 길을 주었다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2)아버지 보좌와 그 영광 떠나서 밤 같은 세상에 만백성 구하려 내 몸을 희생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 내 몸을 희생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
너 무엇 하느냐는 하나님의 질문에 남편은 무엇을 해야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실까 묵상을 했을 때 그 무엇보다도 영혼구원, 전도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혀 돌아가심은 온 세상의 죄를 대신 지시고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을 전하는 삶을 살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린도전서 1:21)
다음날부터 지친 육신이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전도를 했을 때 놀라운 하나님의 치유의 손길을 경험을 하고 더욱 더 열심히 전도생활을 했습니다.
2003년도 12년 만에 두 번째로 간경화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는 몹시 힘들게 사역을 한 후였지만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심으로 중단하지 않고 계속 하였습니다.
RV를 타고 대륙횡단을 하며 부르시는 교회에서 간증과 전도 강의를 하며 다녔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을 보시고 또 한 번의 치유를 해 주셨습니다.
전도하여 한 영혼을 주께로 인도한다는 것은 천사도 흠모할 만큼 영광된 일이기 때문에 사단은 전도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고 대적하지만 하나님은 승리케 하셨습니다.
그 후 대륙횡단을 수없이 하면서 종횡무진으로 다니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전도 사역을 통해 수많은 영혼이 주께로 돌아오는 기쁨으로 충만했습니다.
그러나 환경의 어려움은 불가항력으로 가끔 고스란히 당할 때도 있었지만 피할 길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가운데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린도전서 10:13)
순교할 때까지 바울을 괴롭혔던 사단의 가시는 지금도 복음을 전하는 자들에게 기회만 되면 여러 모양으로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단의 궤계를 알기에 속지 않고 오직 말씀을 의지하며 나아가지만 연약한 육체는 어쩔 수 없이 고통가운데 신음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날 남편의 간의 문제가 두 번씩이나 있었을 그 때마다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을 경험케 하셔서 찬양하며 마음껏 능력의 하나님을 증거 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12년 만에 세 번째로 또다시 병마로 인해 쓰러져 기운을 차리지 못하는 남편을 보는 마음은 이루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깝고 아팠지만 걱정은 되지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브리서 13:8)
그 동안 너무 무리하고 복용해야 할 약을 먹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은 이번에도 살려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 끝나지 않았기에 죽지 않고 살아서 주의 복음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도록 역사 하실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 사명이 끝나기 전에는 결코 죽지 않는다” (리빙스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