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94회. RV에 복음을 싣고

“남편과 아내, 인간관계의 1번”
어느 교회에 간증을 하러 가는 중에 그 지역에는 RV를 파킹할 곳이 없어서 30마일 떨어진 곳에 두고 작은 차로 달려가는데 비가 막 쏟아졌습니다.
겨우 찾아 들어가니 목사님께서는 강대상 뒤에서 통성기도를 하고 계셨습니다.
언제나 먼저 오셔서 그렇게 부르짖어 기도하시는 목사님이라고 했습니다.
간증을 들으면서 목사님께서는 한 꺼풀 벗겨지는 느낌을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안일한 목회 소극적인 목회했음을 깊이 회개를 하셨다고 하시며 평신도의 사역을 통해 일깨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전도에 부담감을 가지시고 전도하시면 성도들도 따라 전도하게 마련입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목사님이 전도하는 본을 보이지 않으시고 성도들에게만 전도하라고 하시니까 전도에 대한 부담감도 열정도 없는 것입니다.
LA에 어떤 교회 목사님은 영적 파워는 전도에서 시작 된다고 하시며 먼저 본을 보이시니 온 성도들도 전도에 열심인 교회를 보았습니다.
꼭 교회의 숫자를 채우기 위해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해 전도하는 것이라고 하시며 분명한 목회 철학을 가지신 목사님이셨습니다.
이 교회도 LA의 교회와 같은 동일한 부담감을 갖고 성도와 함께 전도를 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셔서 교회도 부흥되리라 믿어 졌습니다.
또한 전도 강의도 신중하게 들으시고 앞으로 열심히 해 보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다음 날 목사님은 이혼 직전에 있는 가정을 심방가자고 하셔서 오후 2시30분에 갔는데 40대 초반의 여자 집사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함께 앉아 기도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목사님은 약속이 있다고 가셨는데 아마 목사님께서 마음껏 이야기 하라고 자리를 피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목사님께 이야기 하지 못하던 것도 대부분 자신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낱낱이 말하는 것을 경험했기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 집사님은 자신이 지난 세월 동안 얼마나 아픔 속에서 살아왔는지를 이야기를 했습니다.
16년 전에 4대 독자와 결혼을 했는데 시어머님과 누나 셋 식구들과 여동생이 함께 한 집에서 살며 야채가게를 했다고 합니다.
4대 독자란 위치는 그 집안의 우상과 같은 존재였고 어머니와 누나들의 도움 없이는 살수 없는 무능한 사람이지만 남편의 성격은 매우 좋고 온유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집사님은 아들을 낳아서 5대 독자의 대를 이었기에 모두 기뻐했답니다.
그러나 그 대가족속에서 집사님의 마음고생은 이루 형용할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토하기도 하고 몸에 이상이 생겼지만 참으면서 괴로운 나날을 보냈답니다.
남편의 무능함과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사업한다고 했지만 다 실패하고 지금은 시누이가 하고 있는 세탁소에서 메니져로 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아들은 커서 고등학교 일학년이 되었는데 아빠를 싫어해서 일 년 전부터 아들과 함께 별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그동안 자신이 가족이란 개념을 중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소홀한 점과 친구들이 좋아서 밤새도록 술 먹으며 방탕한 생활한 것을 뉘우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대가족 안에서 소외감을 느꼈을 아내에 대해 미안해하며 이제는 잘하겠다고 같이 살자며 찾아와서 괴롭힌다는 것입니다.
남편의 우유부단한 성격은 언제든지 알았다고만 할뿐 얼렁뚱땅 옛날과 같은 그런 자세로 있는 남편을 받아 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남편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유부단한 성격과 독자라는 온 가족의 특혜 속에서 형성된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삶의 자세가 이젠 견디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것도 좋지만 함께 살면서 받아야 할 마음의 짐을 감당할 수 없어서 단호히 거절을 했답니다.
아들은 고모님이 하는 세탁소에 가서 파트타임으로 매일2-3시간씩 일을 한다고 했습니다.
돈 보다도 삶을 배우고 많은 사람들과의 대인관계를 배우게 하기 위함이고 남편과 같은 독자는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또한 교회 갈 때도 아들을 데리고 가라고 부탁하는 것은 남편도 같이 교회 다니기를 원하는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거의 6시간이 흘러 밤 9시가 되었습니다.
세탁소일을 끝내고 아들을 집으로 데리고 간다고 전화 했을 때 그 여자 집사님은 남편에게 우리 부부와 이야기를 해 보자고 했더니 허락을 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남편은 체격은 컸지만 수줍은 듯 겸손하면서 정말 온유해 보이며 인상이 좋았습니다.
아내의 이야기를 다 들었기 때문에 그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다 자신의 잘못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하면서 아내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정신없이 살아왔다고 솔직하게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가족이 우선임을 깊이 깨달았기에 앞으로 잘 해보겠다는 진실한 마음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내 집사님은 전에도 항상 그런 태도였기 때문에 계속해서 어머니와 누나 품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삶이라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홀로 되신 시어머님을 모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시누이 식구들과 함께 사는 것은 이제 싫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아들딸들 모두 다 데리고 살고 싶어 하신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결점을 찾을까 기도하는 가운데 성경만이 정답임을 알고 함께 성경의 말씀으로 권면을 했습니다.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그 둘이 한 몸이 될찌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찌니라 하시더라”(마태복음10:7-9)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다른 어떤 인간관계보다 우선입니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보다도 강한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자기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굳게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원리인 것입니다.
남편은 어머님께 말씀을 잘 드리고 독립하여 아내와 아들과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의 아내는 시어머님께서 원하시면 모시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주위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좋은 조언을 주지 않았지만 이제 결단을 내리고 아내를 사랑하며 신앙생활도 충실히 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새벽 1시가 넘도록 머리를 맞대고 한 가정의 행복을 위해 들어 주고 대화한 것 밖에 없었는데 성령님께서 역사해 주셔서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