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24회. RV에 복음을 싣고

<RV에 복음을 싣고> “근신하여 깨어 기도하고 믿음을 굳게하여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역대하 7:14)

얼마동안을 통곡하며 회개하던 권사님은 마음을 가다듬고 이제 나는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 회개를 하셨으면 사람에게도 회개를 하셔야 한다고 권면을 했습니다.

고집이 많고 완악한 분이 순한 양같이 변하여 우리의 권면을 순순히 따라 주었습니다.

시어머니로 인해 부부가 이혼까지 생각하는 단계까지 갔던 것입니다.

며느리를 처음 만났을 때에 지옥에 먼저 가서 시어머니 지옥에 오는 것을 꼭 볼 것이라고 말했던 사람의 마음을 그 누가 무슨 말로 위로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성령님께서 마음의 깊은 상처로 고통하며 미워하고 증오하는 그 마음에 한이 풀리게 하셨고 용서하도록 역사하신 것입니다.

시어머니를 만나게 되면 울 것만 같다던 며느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며칠 후 어느 식당에서 그 권사님과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그리고 우리부부는 만났습니다.

권사님과 며느리는 서로서로 잘못 했다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이제부터 서로 사랑하며 살자고 다짐하며 서로 뜨거운 포옹을 하며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서로 화기애애한 가운데 갈비를 뜯고 냉면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맛보지 못하는 천상의 기쁨과 감격을 느끼는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 (고린도후서 5:18)

고부간의 갈등이 결국은 부부가 이혼하려는 그 즈음에 우리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우리로 하여금 그 가정이 화목케 되는 일에 사용해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께 영광을 드렸습니다.

믿음이 있다고 하나 행함이 없는 믿음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사망에 이른 가정을 믿음으로 회복하여 생명으로 화해하는 기쁜 감격을 가졌습니다.

“근신하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베드로전서 5:8)

우리 모두는 근신하여 깨어 기도하고 믿음을 굳게 하여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경각심을 갖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매일 같이 문제로 인해 고통 하는 성도들을 만나게 되어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새 한밤중이 되곤 했습니다. 빨래도 할 사이가 없었고 어느 때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빨래를 해야 하기에 Coin Laundry를 찾아 갔는데 문을 아주 닫아 버린 곳이고 안내전화에서 가르쳐 준 곳도 가보니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빨래하는 곳을 찾아 거리를 헤매다가 RV로 다시 돌아와서 늦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너무 피곤했지만 또다시 나가서 겨우 찾았는데 Coin Laundry가 아주 더러웠지만 어쩔 수없이 그곳에서 빨래를 했습니다.

더럽고 죄악이 많은 세상에 살지만 우리의 영혼은 빨래가 깨끗해지듯이 매일매일 회개하며 살아가야 하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로마서 8:12-13)

간증할 때 보면 그 교회의 영적 상태를 어느 정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어떤 교회는 감동이 없는 무감각한 상태이고 어떤 사회단체 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복음에 대한 간절함이 없고 구원의 감격이 없는 형식적이고 외식적인 신앙생활이 아닌 종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큰 교회인데도 새벽기도에 나와서 눈물로 기도하는 중보기도 자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교회를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솟구쳐서 간절함으로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의 핏값으로 사신 교회가 너무나 냉냉하고 감동이 없어 안타까움에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건물이 크다고 큰 교회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 (디모데전서 2:8)

기도할 때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가진 교회로 하나님 앞에 기억 될 것입니다.

어디든지 모두 낯선 곳이기에 우리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했습니다.

우리는 사람 키보다 더 큰 선인장들이 우뚝 서있는 산길을 따라 2시간 넘게 올라갔습니다.

은퇴하신 목사님이 산속에서 기도원을 하시면서 그 지역의 영혼들을 돌보시고 또 유학 와서 공부하는 중 고등부 학생들을 돌보고 계셨습니다.

한국 식당이 없어서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아시고 손수 음식을 장만하셔서 일주일마다 찾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믿지 않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오직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헌신하고 계셨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유학생들이 있다는 학교 기숙사를 찾아갔습니다. 부모님을 떠나서 공부를 하려고 왔지만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산속에 학교와 기숙사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무리 공부가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그곳에서 지내기란 지루할 것만 같이 느껴졌습니다.

아직도 예수님 영접하지 않은 학생들 에게 복음을 전하였을 때 놀랍게도 모두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 하였습니다. 그들이 예수 안에서 빛의 자녀답게 살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잘 견디며 승리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 그 영광의 힘을 좇아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 ”(골로새서 1:9 ,11)

어느 날 목사님과 그곳에 사는 10명의 교인들이 모인 곳에서 간증을 했을 때 성령님의 임재 안에서 모두 울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우시면서 고백할 것이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자의 몸으로 산속에서 추운 것을 견디며 사는 것이 외롭고 싫어서 정리하고 그곳을 떠나려고 하셨답니다. 그러나 몇 개월이 지나도 부동산 매매가 될듯하다가 일이 풀리지를 않고 자꾸만 미루어지고 해서 무슨 뜻인가를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우리를 보내 주셔서 우리의 간증을 들을 때 회개하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셨답니다.

한 영혼이 귀하여 모든 것 정리하고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 길에서 살면서 복음을 전하는 우리의 삶을 비추어 보셨답니다.

집사들은 어떠한 고난의 길일지라도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겠다는데 목사로서 편한 삶을 위해 도망하려 했던 요나와 같았다고 고백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여러분 앞에서 결단한다고 단호히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지역에 몇 명 되지는 않지만 한 영혼의 귀함 때문에 하나님께서 쓰시는 날까지 사역을 감당하시겠다고 선언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 (로마서 14:8)

2012년 9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