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226회

“잘했어요, 또 열심히 사역을 하세요.”
RV에 복음을 싣고 달라스에서 애틀랜타로 달려가는 길은 어느 때 보다도 복음의 능력 안에서 하나님께 쓰임 받은 기쁨으로 충만했습니다.
바울이 갔던 로마로 가는 길은 아니지만 복음 전하기 위해 바울과 같은 심정으로 십자가와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랑하고 증거 하려는 결단을 하고 찬양을 부르며 힘차게 달렸습니다.
3월인데 벌써 나무에 새싹이 나서 산과 들판이 연두색 옷을 입었으며 잔디에는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이 피어 있고 파란 하늘엔 뭉게구름이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전도자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의 솜씨를 보면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엊그제 천둥번개를 치며 쏟아진 폭우로 인해 더욱 더 생기가 있는 나무 잎사귀들은 바람결에 살랑살랑 흔들며 복음을 위해 달려가는 우리에게 속삭이는 것 같았습니다.
“잘 했어요. 또 열심히 사역을 하세요.” 손짓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 듯 했습니다.
빗줄기로 인해 깨끗해지고 상쾌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같이 우리의 심령도 날마다 십자가의 보혈로 깨끗이 씻음 받아 아름다운 향기가 되기를 소원하며 기도했습니다.
또한 말씀을 통해 변화되고 치유된 심령들이 굳건히 세워지고 또 다른 사람들을 세워주는 주님의 일꾼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달렸습니다.
달라스 지역에서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는데도 성령님께서 미리 계획하여 놓으심을 따라 순종하며 사역을 했을 때 놀라운 경험을 했었습니다.
애틀랜타에서도 어떻게 역사 하실지 기대가 되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증거하며 하나님나라 확장에 쓰임 받는 온전한 도구가 되기를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사역했던 교회의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의 사랑과 격려가 힘이 되어 앞으로의 사역도 성령님의 역사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드릴 것이라 믿습니다.

7년 전에 간증 집회를 했던 교회에서 초청해 주셔서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간증과 전도 강의를 통해 교인들이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직 그들의 마음은 헌신되지 못함이 역력히 느껴졌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깨달았다면 어떻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이 어떻게 입을 다물고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있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바울의 고백과 에스겔 선지자의 말씀을 충격으로 받아야 함에도 그냥 예사로 듣는 것이 문제입니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고린도전서 9:16)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의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에스겔 3:18)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을 지불하고 죄와 멸망에서 구원 받은 하늘나라를 소유한 사람들이며 하나님께 부름 받은 일꾼입니다.
세상에서 방황하다 죽어가는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일꾼으로 영혼의 생사가 달려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천국에 가지 않고 이 땅에 계속 머무는 이유가 있다면 단 한 가지 영혼을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영혼구원에 관심이 있는 교회는 영적 분위기가 다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목사님들이 교인들의 영적 성장과 전도의 사명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를 하시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에 얽매여서 제대로 헌신의 삶을 살지 못합니다.
우리가 간증집회를 하기 전 2주 동안에 이용규 선교사님의 간증과 한동대학 김영길 총장님의 간증을 연이어 했다는 교회에 갔습니다.
앞으로 이 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 하실지 모르지만 영혼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과 대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듣는 것으로 만족할 뿐 아직 그들 속에서 결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성령님께서 대화를 통하여 교인들의 삶을 바꾸고 계심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우선순위와 가치관에 변화가 와야 복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데 아직 준비된 사명자들이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었습니다.
또 다른 교회에서 간증을 하며 느낀 것은 길에서 사는 우리 전도자의 삶이 그들과 너무 동떨어져서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멍한 상태로 듣는 것 같았습니다.
목사님께서 결단의 기도를 인도하셨는데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 들은 대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도전을 하셨습니다.
영혼구원의 중요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인도하실 때 목사님을 따라 부르짖으며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결단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특히 다른 교회 교인이 친구 따라 왔다가 은혜를 받고 눈이 빨개지도록 울며 끝까지 남아 우리와 대화하기를 원했습니다.
모태 신앙이었던 자기가 2년 전에 예수님을 영접하고도 전과 같은 생활을 하며 변화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갈등이 심했다고 했습니다.
무엇인가 변화를 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성경도 읽고 노력 중이었는데 간증 속에서 확실한 대답을 얻었다고 하며 기뻐했습니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면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마가복음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