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91회.

“열정 있는 목회자의 성도들은 확실히 달랐다”
2011년 3월 동부로 가는 길목에 아리조나 투산을 지나게 되므로 투산 영락교회 장충렬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그냥 지나가면 안 된다고 수요 예배에 초청해 주셨습니다.
전 날 도착하여 새벽기도에 나갔는데 저녁 집회시간 맞추어 올 줄 알았으나 새벽시간에도 말씀을 전해 달라고 갑자기 부탁하셔서 남편은 전도에 대한 말씀을 전했습니다.
저녁 집회시간에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 (히브리서 11:1)이란 제목과 나의 달려갈 길(사도행전 20:24)이란 제목으로 우리부부는 차례대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통해 행하셨던 일들을 2시간 동안에 전하기란 시간이 부족했지만 성령님의 인도하심 따라 증거를 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평신도로서 정말 귀한 사역을 하고 있다고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성도들도 많은 감동을 받고 눈물로 결단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전도에 열정이 있으신 목사님으로부터 영적 훈련을 받는 성도들은 뭔가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영적 지도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경험했습니다.
2004년에 두 가정으로 시작하셔서 3년 만에 부흥한 교회라고 박희민 목사님께서 꼭 가보라고 하셔서 2007년 3월에 처음 간증을 했을 때는 성도가 60명 정도였습니다.
한인들이 많지 않은 지역에서 목사님과 사모님은 costco에 가서 자주 만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관계 전도를 하시고 친히 성도들에게 전도의 본과 열정을 심어 주셨습니다.
4년 만에 다시 와서 보니 교회가 더욱 부흥하여 170명 정도가 되었고 더욱 놀라운 것은 성전을 수리하고 계셨습니다.
시에서 지은 체육관(27000스퀴아 휘트)을 사서 성전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목사님과 성도들이 시간을 내어 페인팅 등 여러 가지 봉사를 하여 건축비도 절감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전도하는 교회와 성도들을 기뻐하시고 축복하심을 다시 한 번 눈으로 보았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립보서 4:19)
목사님을 진심으로 섬기신다는 이항성 장로님을 만나 뵈니 정말 겸손하셨습니다.
50대 중반의 장로님은 목사님 하시는 일에 한 번도 NO, 하지 않으시고 순종하시며 극진히 섬기시는 모습이 너무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담임목사님의 비전과 사역방향에 동의하는 충성된 장로님이셨습니다.
모든 성도들에게 모범이 되어 존경을 받으시며 성도들도 따라 섬기는 자들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살아있는 교회, 부흥하는 교회는 무엇이 달라도 달랐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충성된 한 사람만 있어도 교회는 질서가 잡히고 교회의 역사가 달라질 수 있고 부흥할 수 있는 것입니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케 하느니라”(잠언 25:13)
목요일 새벽기도가 끝난 후 교회 마당에 세워 있는 RV로 젊은 집사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 있다며 맛있는 과일 케익을 들고 찾아 왔습니다.
복음을 어떻게 하면 잘 전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는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가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문제가 조금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에는 남편과 함께 공부를 하러 왔는데 남편은 박사학위를 받아 호주의 좋은 자리에 취직이 되어 얼마 전에 갔답니다.
김 집사님은 그동안 아들 셋(7살, 4살, 1살)을 키우느라 자신의 공부가 늦어 지금 박사학위 논문 준비 중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남편은 모든 것 그만 하고 호주로 이사를 오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공부도 해야 하고 아이들도 신앙 안에서 잘 키워야 하고 전도도 해야 하는데 남편은 무조건 그냥 오라고 해서 너무 속상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신앙생활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해서 불만스럽게 생각하기에 관계가 조금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다 들은 후 자신의 주장을 앞세우지 말고 가족을 위한 최선의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라고 권면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기업으로 주신 아이들을 남편과 함께 잘 키우고 남편을 잘 내조해야 할 시기인 것 같고 공부는 아이들이 좀 큰 후 나중에 하면 어떠냐고 의견을 말해 주었습니다.
젊은 나이의 남편이 호주에서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공부도 중요하고 전도도 정말 중요하지만 가정이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라고 했습니다.
딸을 가진 부모의 마음으로 해줄 수 있는 말은 가정이 우선이었습니다.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베드로전서 3:1)
그 집사님은 눈물을 흘리며 누구와도 마음을 터놓고 진솔한 이야기를 해 보지 못했다며 영적으로 부모님 같아서 너무 좋고 어디에 계시든지 계속 통화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알았던 사이 같이 서로 마음이 하나 되어 집사님이 가지고 온 과일 케익을 감사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그 날이 남편의 생일인데 하나님께서 김영은 집사님을 통해 생일 케익을 준비해 주시고 영적인 자녀와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베풀어 주신 극진하신 배려에 감동과 기쁨이 몰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