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228회.

“선으로 악을 이기라”
몇 분의 목사님들과 만나게 되었는데 여자 목사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우리의 사역에 대해 알고 싶어 하셔서 간략하게 말씀을 드렸는데 관심 있게 듣고 계셨던 여자 목사님이 주일 예배에 간증을 부탁하셨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점심을 간단히 먹고 거의 5시간 동안 간증을 했습니다.
그 여자 목사님은 선교지에서 직접 사역을 하셨기 때문에 영혼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남달랐으며 관심과 기도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은혜 받은 성도들이 다른 교회에 연결을 해 주어서 생각지도 않은 집회가 계속 되었고 밤늦게까지 상담도 하고 복음도 전하였습니다.
매일 새벽에 RV로 돌아와서 씻고 자는 시간은 거의 새벽 2-3시로 피곤했지만 많은 분들의 심령에 은혜와 도전의 시간이었기에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우리의 간증을 듣지도 않으신 어느 권사님이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그 여자 목사님에게 들었다며 꼭 만나보고 싶다며 RV로 오겠다고 했습니다.
거의 두 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서 오시는 분이라 하나님이 보내시는 특별한 사연이 있으리라 생각되어 기도로 준비를 했습니다.
“주 여호와께서 내게 학자의 혀를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이사야 50:4)
그 권사님의 첫 인상은 믿음으로 성숙된 모습에서 풍기대로 안정됨과 예의를 갖춘 바른 분이셨습니다
우리의 간증을 듣고 싶다고 하시는데 사역 간증보다 삶의 간증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간추려서 고난의 때를 어떻게 보냈는가를 이야기 했습니다.
간증을 듣고 난 후 권사님의 첫 마디는 하나님의 자녀에게 오는 고난은 이유가 있다고 말씀에 있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 고난이 계속 될 때는 어떻게 합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셨는가? 내가 저주를 받고 있는 것인가? 믿는 것이 힘들고 어려워서 죽지 못해 살고 있다고 담담히 속마음을 털어 놓았습니다.
성령님께서 그 시간에 고난에 대한 간증을 하도록 마음을 주신 것은 그 권사님의 아픈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시기 때문에 위로하시려고 만남을 계획하셨던 것이었습니다.
40년 전에 이민 와서 돈을 많이 벌었는데 남편의 친한 친구 장로가 동업하자는 권유로 모아 놓은 돈을 다 투자했는데 얼마 후 다 망했다고 하고는 연락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한 푼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어렵게 살게 되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아들의 우울증이 점점 깊어져 안타까움은 지금까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공부도 잘했고 교회에서 봉사도 많이 했으며 신문에 신앙 간증도 써서 부모를 기쁘게 했던 아들인데 자기 세계에 갇혀 살고 있어 불쌍하다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오래 전에 동창에게 돈을 다 날리고 빈털터리가 되었을 때 억울하고 기가 막혀서 믿는 것 까지 잊을 정도로 마음에 악이 생겨서 원수 갚고 싶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갚으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이를 악물고 믿음대로 실천하겠다고 고백하며 잊기로 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로마서 12:17,21)
남편은 믿음도 직업도 떨어져서 허우적거릴 때 권사님의 회개의 기도를 들으시고 마음을 편케 해 주셨으며 남편도 좋은 직업을 얻게 되었답니다.
그 후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해 주셔서 전에 잃어버렸던 물질 이상으로 회복 시켜 주셔서 물질의 축복을 받아 풍족한 삶을 영위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을 감사함으로 그 분 뜻대로 쓰고자 은밀한 가운데 힘써 사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내 하는 일에 관심이 없으신가? “라는 의심이 가끔 들 때도 있다고 합니다.
남편은 여전히 돈 버는 일에만 열심이고 권사님이 무엇을 하든 반대하지 않으며 좋은 남편으로 살고 있지만 믿음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권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상황은 다르지만 남에게 피해를 입고 괴로워했던 경험은 같았기에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는 사람은 자신의 눈에서도 언젠가 피눈물을 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보응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칼까지 세시고 눈동자 같이 지켜보시는 분이십니다.
어떻게 악인들의 그 행위를 어느 때까지 참으시겠는가?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로마서 12:19)
권사님은 우리의 간증을 들으면서 깨달은 것은 자신이 한 모든 행위가 첫사랑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의로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권사님은 많은 위로와 무너져 내리는 신앙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시며 자신이 가진 물질로 사역을 돕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이 더운 여름 길에서 고생하지 말고 호텔에 들어가 목욕도 하며 쉬기 원하는 마음으로 준비해 온 것이라며 두툼한 봉투를 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거져 받은 은혜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사양을 해도 꼭 받아 달라며 놓고 가시면서 영적으로 교제하며 기도하는 관계가 이어지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사의 손길을 통해 지금까지 받은 것 중에 가장 많은 액수의 물질을 공급해 주시면서 위로해 주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제때에 먹지 못하고 자지 못하고 더워도 씻지 못하고 복음을 위해 수고 하는 것 내가 다 보았단다. 이제는 좀 쉬면서 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