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8회. RV에 복음을 싣고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RV에 복음을 싣고“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신 작은 차를 RV 뒤에 매달고 떠나야 하는데 주문해 놓은 RV와 작은 차를 연결하는 Tow Bar를 찾을 돈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예비하시고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기 때문에 전도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멕시코 티와나에는 삼성과 현대 공장이 있고 국경지역 Chula Vista에는 한국의 현대와 삼성 주재원들이 많이 산다고 하여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오랫동안 기도 해왔는데 만나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Thanksgiving day에 이종범 목사님께서 댁으로 우리를 초대하여 주셨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20여명의 현대, 삼성 직원들도 초대를 받아서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입니다.

목사님께서도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하셨던 것 이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도하고자 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했을 때에 준비된 영혼들을 만나도록 역사해 주셨습니다.

사모님께서 준비하신 음식을 맛있게 먹은 후에 간증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순절 다락방의 성령의 역사하심과 같이 온통 감동으로 눈물바다를 이루고 서로서로 포웅 하며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중에 한 분은 춘천에서 UCSD 교환교수로 오신 의사인데 장로님이셨습니다. 한국으로 들어가기 2달 전인데 그동안 배운 의술보다 더 귀한 것을 깨닫고 한국에 간다고 하며 눈물로 기뻐하며 감격해 하셨습니다.

의술로는 병을 고쳐 몇 년 더 살지만 복음은 영원히 살길을 열어 준다는 진리를 깨닫고 가도록 도전을 주어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기도의 동역 자가 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현대에 다닌다는 윤 집사님은 이곳에 오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데 자기 집에 모이게 할 터이니

또 와서 간증하고 복음을 전하여 예수님 영접 할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이틀 후 윤 집사님 집에서도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여섯 분이 주님을 영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가 생각하고 계획한 것을 초월하여 역사하셨습니다.

우리는 빨리 아리조나로 가고 싶었지만 우리의 발걸음을 더디게 하시고 방향도 바꾸시며 현실의 상황을 만들어 가시는 분이셨습니다.

“사람이 계획 할지라도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 (잠언 16:9)

토요일 아침 일주일 전에 간증했던 교회 목사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떠난다고 했는데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 보셔서 우리는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 교회 여자 집사님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우리를 꼭 만나야 된다며 15분 후에 우리가 있는 곳으로 찾아 온 여자 집사님은 30대 중반쯤 되 보였습니다.

RV 안에 들어와서 잠시 기도를 한 후에 가방에서 봉투를 꺼내어 우리에게 주면서 하는 말은

“저는 하나님 심부름을 왔습니다. 지난번에 간증 하셨을 때 많은 은혜를 받은 후 부터 자꾸 집사님들을 생각하게 하셔서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께서 마음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라는 부담을 주셔서 가지고 왔습니다. 필요 하신 것에 써 주세요.”

너무너무 감격스럽고 “하나님 심부름”이란 말은 온 몸에 전율이 오는 듯 했습니다.

우리의 필요를 아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의 손길을 통해 또 공급해 주심이 형용할 수 없는 감동으로 눈물이 났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빌립보서 4:19)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생활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여주셨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때를 따라 돕는 은혜가운데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셨습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으면서 집사님의 기도 제목을 물어 보았습니다.

첫째는 다니고 있는 교회의 영적 성장을 위하여 두 번째는 친정 식구들의 영혼 구원을 위하여 셋째는 자신이 갑상선이 있다고 했습니다.

기도제목 순서를 보아도 얼마나 영적으로 깨어 기도하는 성도인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깨어 전심으로 기도하는 자에게 성령으로 역사하심을 경험케 하십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또 순종할 때 예비 하신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뜨거운 마음으로 서로 손을 맞잡고 천사의 손길을 보내 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김 집사님의 기도제목을 위해 눈물로 간절하게 기도를 했습니다.

김 집사님은 우리사역을 위하여 계속해서 중보기도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떠났습니다.

김 집사님이 간 후에 봉투를 열어보니 놀랍게도 1000불이 들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하나님의 사람 김 집사님을 보내 주셨고 Tow Bar를 찾아서 사역지로 빨리 떠나라고 하신 것입니다.

지난번에 작은 차를 공급해 주셨을 때와 같이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확실히 믿고 있었지만 이렇게 까지 구체적으로 알고 계심이 한편으로는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우리에게 또 하나의 간증을 주셨고 복음을 전하는 자에게 언제나 함께하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태복음 28:20)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자에게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약속해 주셨음을 경험케 하셨습니다.

우리는 기쁘고 흥분된 마음으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라스베가스를 향해 RV에 복음을 싣고 3교회 연합집회를 하려고 기도와 찬양을 부르면서 떠났습니다.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 하시니 내 주안에 있는 궁휼 어찌 의심 하리요

믿음으로 사는 자는 하늘 위로 받겠네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 하리라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 하리라“( 찬송가 384장)

밤 9시 쯤 되었을 때 라스베가스에 도착하였습니다.

밤거리의 불빛은 요란했습니다. 처음으로 밟아 보는 땅 도박의 도시로 유명하다는 곳이기에 우리는 기도로 무장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사역에 임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늦은 밤이라서 초청해 주신 목사님을 만날 수 없으므로 어떤 한국교회 파킹랏에서 잤습니다. 잠을 잔 그 교회 새벽기도에 나가서 간절함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새벽기도 후에 목사님께서 우리의 사역에 대해 알고 싶어 하셨고 라스베가스에 오게 된 동기를 물어 보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우리의 사역은 인정 할 수 있으나 이곳에서 있을 집회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보아야 하는 상황인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를 초청해 주신 목사님은 이 지역에서 인정받지 못해 성도도 없고 따돌림을 받고 있으며 지역목사님들과도 불화 중에 있고 어려운 가운데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남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채우려는 여러 가지 일로 소외당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찬양집회를 하는데 소문이 좋지 않아 성도들이 모이지 않을 것 같으니까 우리를 부른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예상한대로 그 목사님과 사모님을 만났는데 너무 앞뒤가 맞지 않았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이용당할 뻔했음이 드러나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셨을 때 사단에게 시험을 당하셨지만 말씀으로 승리하셨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사역 초반에 좋지 않은 일이 있음은 영적으로 깨어 기도하며 앞으로 사역함에 있어서 언제나 신중하게 하라는 경고로 받았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 (마태복음 10:16)

2012년 8월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