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195회.

휴스톤의 어떤 교회에서 오전 오후에 간증과 전도 강의 하게 되었는데 한미가정이 많아서 남자 성도는 별로 없었습니다.
점심 후 운영위원회에서 회의를 한다고 하여 기다렸는데 의외로 회의가 길어졌는데 알고 보니 아무 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따지는 집사들이 있고 의견이 하나가 되지 않아 한 사람씩 의견을 말하다 보니 늦어졌다고 했습니다.
은혜로운 교회는 회의는 짧고 기도는 길게 한다고 합니다.
교회이름이 은혜교회인데 은혜롭지 못한 가운데 목사님이 얼마나 힘드실까 짐작이 갔습니다.
오후엔 전도 강의를 하면서 오전에 하지 못했던 간증도 하게 되었는데 제일 은혜를 받았다고 하신 분은 목사님이셨습니다.
목사님은 한국에서 목회를 하셨을 때 전도를 많이 하셨고 타 교회에 가셔서 전도 강의를 하셨다는데 미국에 오신 후 2년 동안 적응하기에 바쁘셨답니다.
말이 많은 교인들 속에서 거의 탈진한 상태에 있었는데 우리의 간증을 통해 은혜를 받으시고 비전도 생기셨으며 무엇보다 회개를 많이 하셨다고 했습니다.
모든 일을 다 주님께 맡기고 한 영혼을 찾아 복음을 전하다 보면 문제에 시달리지도 않고 영혼 때문에 기뻐할 수 있었는데 하시며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도 필요했기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으로 받고 지금부터라도 교인 숫자 늘리는 전도가 아닌 한 영혼을 긍휼히 여기며 전도하다 보니 교회가 부흥하는 경험을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사역을 위해 Seed Money를 심고 싶다고 봉투를 주셨지만 받을 수 없는 것은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 교회에서 주시는 사례비는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에게 언제나 필요를 채워 주심을 경험하며 기쁨으로 맡겨주신 일을 잘 감당케 하셨습니다.
때를 따라 돕는 은혜의 손길로 붙여주신 준비된 하나님의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철저하게 하늘의 공급으로 사역을 도우시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 동안 옷이 낡아지지 아니하고 발의 신이 헤어지지 아니하였다 하셨던 것 같이 하늘의 공급,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로 공급하셨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며칠 전에 만난 이 선생님은 교회 다니다가 실족된 사람인데 간증을 들으러 오겠다고 했는데 오지 않았습니다.
왠지 그 영혼을 위한 간절함이 있어서 기도하고 있는데 마침 전화가 왔습니다.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하는데 전도 대상자와의 약속이 있어서 저녁으로 미루었습니다.
오후 6시 교회에 파킹하고 있는 RV로 찾아 와서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하나님께서 이 선생님의 마음을 많이 만져 주신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물어 보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삶과 가정과 신앙상태에 대해서 숨김없이 솔직하게 다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자신은 한국에서 생체학 박사까지 받았고 대학 교수가 되기 위해 99% 합격한 상태인데 1%가 때문에 교수가 되지 못한 쓴 아픔을 경험하고 실의에 빠져 있었답니다.
그런데 미국에 있는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오라 하여 가족은 한국에 두고 혼자 와서 살면서 영주권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했습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으며 꼭 걸려 넘어지는 아픔을 경험하고 있을 때 아내와 딸이 미국에 온 것입니다.
아내와 딸과 함께 교회에 나가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가는 교회마다 싸우며 깨어지는 경험을 해서 이제 목사라면 신뢰가 안가고 교회도 나가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자기와 같은 사람들이 이곳에 꽤 많이 있으며 대부분 미국 교회에 나가서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루 종일 대화를 했으며 저녁 먹을 시간도 없어서 먹지 못하여 진이 빠져서 기진맥진되었을 때 교회 집사님들이 음식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이 선생님에게 하나님은 살아계셔 역사하시는 분임을 간증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바로 그 때 음식을 통해 간증이 진실이라 증명되었습니다.
진지한 마음으로 계속 간증을 들으며 공감하면서 밤 12시가 되도록 대화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아온 많은 교인들은 말로만 할 뿐 행동이 따르지 않는데 어쩌면 그렇게 믿음으로 살고 본을 보여주느냐고 처음 본다고 했습니다.
한국에 계신 80세 된 어머니가 5일 전에 위암 말기의 진단을 받으셨다며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치밀어 올라 견딜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생사화복은 하나님의 주권에 있기에 불가항력이며 그 누구도 막을 수 없기에 죽음을 받아 드리고 또한 자신도 언제인가 죽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야 함을 이야기했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브리서 9:27)
그 어머니를 통해 죽음을 준비 시키시는 계기가 되어 진지하게 복음을 나누었습니다.
놀랍게도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마음을 활짝 열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사람이 되었고 감동이 넘쳐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마음에 담을 쌓고 살아 왔던 견고한 진을 성령의 능력으로 깨쳐 부수니 마음이 평안하다고 몇 번이고 감사하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배웅을 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정말 능치 못하심이 없으신 전지전능하심을 다시 한 번 경험케 하심에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로 복종하게 하니”(고린도후서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