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타임스 연재. 제221회.

“복이 너희에게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중부 지방의 소도시에서 간증집회를 하면서 불신자뿐만 아니라 교회에 다니다가 실족하여 나오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고 하여 일일이 찾아다니며 전도하기로 했습니다.
날씨는 계속 흐리거나 비가 와서 습하고 추웠지만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영혼들이기에 우리는 주소를 가지고 찾아 나섰습니다.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누가복음 15:4)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전도자의 모습을 그들의 심령에 각인시켜 주고 싶어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 주며 밥도 사주며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실족된 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교회가 교인들을 더 감싸 안아야 하며 방치 할 것이 아니라 관심과 사랑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인간적이기 보다는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진실을 보여주면 그들도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사단의 궤계는 여러 모양으로 실족하게 하며 그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할 말이 많았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베드로전서 5:8)
기도하면서 안타까운 주님의 마음으로 그들과 대화를 하면 감사하게도 자신들의 괴로운 마음을 모두 털어 놓으며 울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교회에 나가지 않더라도 목사님이 바뀌면 나가겠다는 말을 들을 때 무엇이라 대답할지 정말 난감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대학을 나와 엘리트라 자칭하는 주유소 주인이 있는데 마음이 심히 완악하여 교회와 교인들을 불신한다고 하여 그곳을 방문했습니다.
주인은 없고 종업원이 내일 아침에 오면 주인을 만날 수 있다고 해서 명함을 건네주었는데 하는 말이 우리 주인은 교회는 나가지 않아도 성경은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 다음날 아침에 그 주유소로 갔는데 손님이 있어서 옆에 가만히 섰다가 인사를 했더니 명함을 보았는데 어떻게 나를 알고 찾아 왔느냐고 했습니다.
어느 집사님이 소개를 해 주어서 인사를 드리려 왔다고 했더니 다짜고짜로 소리를 치면서 “그 집사님 소개로 왔다면 나가요. 빨리 나가요. 왜 나가라는데 가지 않아요.”
눈을 부라리며 때릴 듯이 얼굴이 빨개져서 난리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그 집사님이 학교 선배라고 하시던데요”
“나는 그런 후배를 둔 적이 없어요. 더 이상 말하지 말고 당장 나가요. 안 나가요?”
전화 수화기를 들고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하는 모습을 보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침착하게 “진정하세요. 우리는 당신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 드리고 싶어 왔습니다.”
“사랑이고 뭐고 필요 없으니 당장 나가요. 빨리요.”
마치 사단이 날뛰며 발광하는 것을 보는 듯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그 가게를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영혼이 얼마나 불쌍하고 마음이 아프던지 그 가게를 떠나는 것이 아쉬워서 밖에서 기도하며 머뭇거리다가 다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그 때 성령님께서 마음에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마태복음 7:6)
거룩한 것에 참예하는 특권을 고맙게 생각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고 부요한 영적 진리를 무가치한 사람들과 나누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복음은 누구에게나 전해져야 하지만 그러나 복음을 듣고 다시 들어도 계속해서 경멸하고 순종하지 않는 악한 성품을 가진 자는 복음을 들을 가치가 없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남을 무가치한 자로 비판해서는 안 되지만 주의 깊게 식별해서 바울과 같이 처신을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대적하여 비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털면서 이르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후에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하고”(사도행전 18:6)
어쩌면 후배 되는 집사님이 전도한다고 선배에게 무리하게 행동을 해서 그 분의 마음이 몹시 상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도 했습니다.
전도자는 말과 행동이 일치되어야지 행실이 그릇되면 말이 먹혀들지 않습니다.
행동은 말보다 객관적 시각이 강해서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잘 아는 사람이나 가족은 말로 감동되기가 어렵습니다.
먼저 믿는 우리의 행동이 선하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복음은 우리 성도들의 행실이라는 포장으로 불신자에게 전해지기에 포장이 시원치 않으면 받으려 하지도 않고 배척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유소 주인의 그 불쌍한 영혼을 긍휼히 여겨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떠났습니다.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거슬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마태복음 5:11-12)